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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공단, 세금으로 임·직원 각종 복리후생비 펑펑” 방만 경영 실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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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공단, 세금으로 임·직원 각종 복리후생비 펑펑” 방만 경영 실태 지적
  • 김관일 기자
  • 승인 2019.10.10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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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환 의원 “임·직원 사택 비용으로만 약 297억 지출, 제도개선 방안 마련해야”
김규환 의원
김규환 의원

[KNS뉴스통신=김관일 기자]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임·직원들에게 과도한 복리후생비용을 지출하는 등 방만경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제도개선이 촉구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규환 의원(자유한국당)은 10일 최근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산단공은 총 266개의 사택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임차·매입 비용으로만 약 300억원을 사용하는 등 방만경영이 드러났다며 개선을 주문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사택은 별다른 제한 규정이 없었음에도 모두 정규직들만 입주하고 있었으며, 전체 정규직 직원 수 대비 사택 거주 비율이 53.4% 로 절반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공단은 사택 거주자들에게는 매월 10만원의 별도의 보조금까지 지급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밖에도 산단공은 직원들의 각종 복리후생비 명목으로 지난 3년간 1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주택 구입 등을 위해 직원들이 복지자금을 신청할 경우 시중보다 낮은 금리(1.5%)로 최대 1억원까지 융자 지원을 해주고 있었는데, 지난 3년간 165명에게 약 87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고등학교 취학 자녀에게 무상으로 학자금을 지급하고 있었으며, 직원 본인과 자녀들이 대학(대학원 포함)에 진학할 경우 지원되는 무이자 융자 금액도 지난 3년간 약 9억 3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공단은 수입 여부를 불문하고 직원 1인당 최대 4명까지 가족수당을 지급하는 등 각종 수당 지급 비용만 매월 약 8100만원으로, 연간 약 10억원 가량을 법정 외 수당으로 지급하고 있었다.

김 의원은 “산업단지 내 기업들의 생산·수출·가동률이 모두 하락하고 있는 와중에도 공단은 지난 한해에만 분양·임대 수익으로 수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힘들게 생활하는 기업들에게 거둬들인 돈으로 자기들의 이속만 채운 꼴”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금까지 언급한 각종 복리후생 제도 수혜자들 중 99%가 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차별적 복지 정책을 펼치는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와 방만 경영 상태가 심각한 수준으로 조속한 제도 개선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관일 기자 ki21@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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