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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공예미술관 보임쉔 기획전시 김기현 도예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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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공예미술관 보임쉔 기획전시 김기현 도예展
  • 방계홍 기자
  • 승인 2019.10.0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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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詩 달이여라
운집달항아리[사진=보임쉔]
운집달항아리[사진=보임쉔]

[KNS뉴스통신=방계홍 기자] 담양 공예미술관 보임쉔(관장 김현정)에서는 9월 28일부터 10월 27일까지 약 한 달여간 ‘달이詩 달이여라 - 김기현 도예展’ 전시를 진행한다.

전남문화관광재단에서 후원하고 공예미술관 보임쉔에서 주관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충효동 혜은도예의 달항아리 작가인 김기현 작가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달항아리란 백자 중 조선 후기에 만든 문양이 없는 대형 항아리를 의미한다. 도예가 김기현은 달항아리의 상하 부분을 따로 만든 후 두 부분을 접합시켜 이어 붙이는 전통 기법을 통해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을 재현한다. 이러한 제작 방식 때문에 어느 달항아리를 보아도 중앙에 이어 붙인 자국이 희미하게 남아 있음을 찾아볼 수 있다.

1300도가 넘는 장작 가마를 통해 달항아리를 구워내는데 가마 안에서 크기가 줄어드는 바람에 상당수가 주저앉거나 깨지는 일도 상당하여 제작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한다. 또한 하루 이틀 밤낮을 사람이 꼬박 지키고 앉아 불길의 온도를 맞춰야 하는 장작 가마 소성이기에 더욱 작가의 열정과 인내가 요구된다. 불이 잘 닿는 곳과 덜 닿는 곳의 차이에 따라 이질적이고 정형화된 형태와 색감이 아닌 자연스럽고 우연과 같은 운명으로 완성된 것이 김기현 작가의 달항아리이다. 소성 과정을 통하여 우연히 생겨난 형태 또는 부산물을 김기현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그대로 녹여 내여 작품을 관람하는 관람객에게 다양한 상상력과 기쁨을 부여한다.

김기현은 작가노트에서 “달항아리는 마치 오선지 여기 저기에 걸린 음표와 같아서 수 없이 많은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마음을 비우고 채우고 아날로그 감성을 더하여 오늘도 달을 짓는다. 우리네들 엄마가 밥을 짓는 마음으로.....”라고 말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획전시실은 물론 옥외에도 달항아리를 전시하여 드높은 가을 하늘과 맞닿은 도예가 김기현의 백자 달항아리를 관람할 수 있다. 마치 손으로 그린 동그라미처럼 넉넉하고 단아한 보름달 같은 달항아리와 함께 풍요로운 가을이 되길 기대해본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문의: 공예미술관 보임쉔 061-383-6473)

방계홍 기자 chunsapa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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