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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 ‘제40회 생거진천 문화축제’ 개최 전격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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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 ‘제40회 생거진천 문화축제’ 개최 전격 취소
  • 성기욱 기자
  • 승인 2019.09.2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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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섭 진천군수는 지난 28일 축제 담당부서 및 주관단체 관계자들 40여명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주재해 축제 개최 여부에 대한 의견 청취를 했다. [사진=진천군]
송기섭 진천군수는 지난 28일 축제 담당부서 및 주관단체 관계자들 40여명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주재해 축제 개최 여부에 대한 의견 청취를 했다. [사진=진천군]

[KNS뉴스통신=성기욱 기자] 충북 지역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사전 차단을 위한 첫 지역 축제 취소 사례가 나왔다.

진천군은 오는 10월 3일부터 진행될 예정이었던 ‘제40회 생거진천 문화축제’를 전격 취소한다고 29일 밝혔다.

생거진천 문화축제는 매년 2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을 정도로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지역의 대표축제였지만 이번 돼지열병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축제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지난 28일 축제 담당부서 및 주관단체 관계자들 40여명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주재해 축제 개최 여부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청취했으며 축제추진위원장인 장주식 문화원장이 소집하는 축제추진위원회에서 축제 개최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9일 오전 10시부터 진천문화원에서 진행된 축제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축제 취소를 최종 결정했다.

진천군은 지리적으로 경기 안성, 이천, 충남 천안 등 국내 대표 양돈농가 밀집지역과 인접해 있어 그 어느 곳보다 선제적 방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지역이다.

또한, 군은 앞서 3차례 구제역 발생으로 인해 13만여 마리의 돼지가 살처분 된바 있으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경우는 3회에 걸쳐 165만여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 돼 막대한 피해를 입은 전력이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치료제가 없는 돼지열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매뉴얼을 뛰어넘는 선제 방역만이 유일한 대책”임을 강조했으며, 충청북도 이시종 지사는 매일같이 주재한 영상회의에서 “충북도에 양돈농가 관련 차량이 들어올 때뿐만 아니라 나갈 때도 방역을 실시하는 등 돼지열병 확산 방지에 모든 역량과 자원을 총 동원해야 한다.”고 밝힌바 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40회를 맞아 열리는 생거진천 문화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전야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로 알차게 준비해 왔는데, 개최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취소 결정을 하게 돼 매우 아쉽게 생각하지만 군 양돈농가, 나아가 국가 양돈 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는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송 군수는 “축제추진위원장인 장주식 문화원장의 고뇌어린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그동안 축제 준비를 위해 애써주신 축제 관계자 여러분들과 축제 개최를 기다려 오신 많은 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위험에서 벗어나 안정기가 찾아오면 군민위안을 위한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성기욱 기자 skw8812@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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