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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홍콩, 텐안먼 23주년 대규모 추모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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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홍콩, 텐안먼 23주년 대규모 추모집회
  • 백지란 홍콩 프리랜서
  • 승인 2012.06.0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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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만명 참여…인권변호사 천광청 편지도 낭독

[홍콩=KNS뉴스통신 백지란 프리랜서] 톈안먼 민주화 운동 23주년을 맞은 4일 저녁 8시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 민주화 운동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중국 당국에 텐안먼 운동의 재평가를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다.

▲ 촛불시위에 모인 홍콩시민들 ⓒ백지란 홍콩프리랜서

행사 주최측인 '홍콩시민애국민주운동지원연합('지련회' 支聯會)은 이날집회 참가인원이 18만 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경찰 추산 8만 5천명)

지련회는 1989년 5월 중국 민주화 운동 지지를 위해 결성된 범민주파 단체로 톈안먼 민주화 운동 이후 해마다 홍콩에서 추모집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한편, 이날 집회에 6.4 민주화 운동 당시 진압 탱크에 두 다리를 잃은 후 미국으로 이주했던 팡정(方政)씨가 직접 참석해 기념사를 낭독했다.

▲ ⓒ 백지란 홍콩프리랜서

또한 중국 당국의 탄압을 피해 베이징주재 미국대사관으로 피신했다가 최근 미국 이주에 성공한 시각장애인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이 보내온 편지가 공개되기도 했다.

천광청은 지난 주 금요일 홍콩시민들에게 민주화 운동 재평가를 촉구하는 서신를 보내 시위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서신은 "회피, 도피, 탄압에는 탈출구가 없으며, 중국 당국이 왜곡된 역사를 공정하게 잘 처리해 국민들에게 만족스런 대답을 하고 역사에 떳떳해야 한다"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시민 중 일부는 7.1 취임을 앞두고 있는 홍콩특구정부 차기행정수반 CY Leung(梁振英)을 '6.4 카멜레온'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홍콩 범민주파 단체(민간인권진선,民間人權陣線)는 홍콩특구 행정수반 취임식과 홍콩 주권반환 20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7.1 대규모 反中 가두시위를 계획 중이다. 

 

▲ ⓒ백지란 홍콩프리랜서

 

백지란 홍콩 프리랜서 jrjkrcc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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