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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보행자 교통시설 민원제기 1년 여...청주시 ‘하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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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보행자 교통시설 민원제기 1년 여...청주시 ‘하세월’
  • 이건수 기자
  • 승인 2019.09.2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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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중앙 설치 신호등‧가로수, 출발선 앞 안전휀스 등 문제 ‘수두룩’
보행 환경 개선 민원, 1년 지나도 '하세월 행정'...시민들 ‘분통’
교통심의위 현장 파악 없는 절차(?)…경찰, “가‧부만 결정할 뿐 청주시 문제”
청주시, 가로수 제거 책임 부서 실랑이…“떠밀기 행정으로 8개월 지나 조치”
지난해 9월 신봉삼성아파트 입주민들이 횡단보도 중앙에 신호등과 가로수가 중앙을 가로 막고 있어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고, 신호등 아래 불법 투기 쓰레기로 도시 미관 저해와 악취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민원을 제기한 구간. [사진=이건수 기자]​
지난해 9월 신봉삼성아파트 입주민들이 횡단보도 중앙에 신호등과 가로수가 중앙을 가로 막고 있고, 신호등 아래 불법 투기 쓰레기까지 관련해 민원을 제기한 구간. [사진=이건수 기자]​

[KNS뉴스통신=이건수 기자] 청주시 흥덕구 신봉동 소재 신봉삼성아파트 입주민들은 지난해 9월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인근 보행 환경 개선 조치를 논의하고, 결과를 청주시에 민원 제기했으나 1년이 지난 현재까지 문제 구간에 대한 개선이 진행되지 않아 청주시 ‘하세월 행정’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더구나 교통약자 등 시민을 위한 보행자 교통시설 설치에 주변 환경을 제대로 된 검토 없이 무분별하게 설치하고 있는 것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도, 이와 관련한  민원 해결조차 부서 간의 책임 미루기 등 탁상행정으로 장기간 지체되면서, 청주시 내부 민원 진행 상황을 알 수 없는 시민들은 장기간 무작정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9월 접수된 민원 내용을 살펴보면, 신봉삼성아파트 입주민이 많이 통행하는 A마트 앞 횡단보도 중앙에 신호대와 가로수가 중앙을 가로 막고 있어 통행에 불편을 주는 것은 물론, 몰래 내다 버려진 쓰레기 등이 쌓여져 도시 미관 저해는 물론 악취까지 발생해 심각한 생활피해를 입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횡단보도 앞에 무단으로 버려진 쓰레기를 주민이 가리키고 있다. [사진=이건수 기자]​
가로수와 신호등 사이에 내다 버려진 쓰레기를 주민이 가리키고 있다. [사진=이건수 기자]​

또, 신봉삼성아파트 입주입주자대표회의는 이에 대한 조치로 횡단보도 위치를 옮기고 조정 후 경계석을 보행에 지장 주지 않도록 도로와 같은 높이의 것으로 교체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문제가 제기된 이곳은 민원이 제기된 지 8개월 여 기간이 지나서야 올해 6월 가로수 제거 조치만 있었을 뿐, 1년이 지난 현재까지 해결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도 설치되지 않았다.

지난해 입주민대표를 맡았던 이 모씨는 “민원을 제기한 이후 처리 진행에 대해 청주시 관련 부서에 수차례 연락으로 ‘예산을 세우고 협의해야 된다’, ‘협의 중이다’라는 답변을 들었지만 1년이 지나도록 조치는 진행되지 않는 등 묵묵부답하고 있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게다가, 이 모씨는 “일반인도 통행하는 데 장애를 주고 교통약자 이동통로 역할도 못하고 있는데다, 문제 구간은 2000여명의 주민 및 대성중학교 학생들이 다니는 곳인데 전시성으로 횡단보도를 그려 넣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며 주변 환경을 제대로 고려치 않고 보행환경을 조성한 청주시에 대해 비난수위를 높였다.

횡단보도 출발 위치에 안전휀스가 설치돼 보행자 통행을 가로막고 있다. (사진=성기욱 기자)
횡단보도 출발 위치에 안전휀스가 설치돼 보행자 통행을 가로막고 있다. (사진=성기욱 기자)

더욱이 문제 제기된 구간 외에도 횡단보도 출발 지점에 안전휀스가 설치돼 있고, 가로수‧도로 표지판 등 지장물이 보행자 통행에 지장을 주고 있는 등 여러 문제를 지닌 구간들을 신봉동 일대에서 추가적으로 발견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상황은 청주시내 곳곳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이처럼 심각한 청주시 보행환경 현실에, “청주시 신호등‧횡단보도 등 교통 시설 신‧이설 결정을 내리는 교통안전심위원회가 현장 확인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진행되는 것이 아니냐”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교통안전심의원회 주최를 맡고 있는 청주흥덕경찰서 관계자는 “교통안전심위원회는 보행 동선에 맞춰 횡단보도 등 교통시설 설치 가부 결정만을 내리지, 세부적인 것은 청주시 관련 부서에서 진행한다.”며, “해당 민원은 위원회 안건이 아닌 청주시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될 것으로 보이고, 일부 시설물은 청주시 관련 부서에서 잘못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연말에 민원이 접수돼 바로 조치할 수가 없어 올해로 넘어오게 됐고, 가로수 제거 조치에서 산림관리과에서 하느냐, 지역개발과에서 하느냐 의견이 서로 오가게 돼 기간이 늦어지게 됐다.”며, “올해 6월 가로수 제거 조치를 했고 신호등 위치 조절에 대해 교통정책과와 의견 진행으로 옮길 공간에 대해 주민과 협의를 하겠다.”라고 지난해 접수된 민원 조치가 아직 진행 중에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민원 제기된 구간과 추가로 문제 확인된 곳에 대해서는 “지속 점검 추진으로 관련 부서와의 소통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건수 기자 geonba@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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