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 ⓒAFPBBNNews=KNS뉴스통신] 3개월에 걸쳐서 민주파의 대규모 항의 활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홍콩의 캐리 램 (Carrie Lam)행정 장관은 24일 자신과의 대화 집회에 응모한 시민이 2만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이 대화 집회에서는 정부에 대한 "분노 발산"도 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홍콩이 1997년 영국이 중국에 반환된 이후 중국의 통치를 가장 많이 흔드는 사태가 된 이번 시위에는 수백만명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이번 대화 집회는 시위 이후 홍콩 정부가 시민을 직접 접촉하려는 첫 시도다.
캐리 램 장관은 26일로 예정된 이 집회가 시민의 의견을 듣는 기회가 된다고 설명. "우리는, 다양한 경력, 다양한 정치적 입장에서의 참가자가, 스스로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명할 수 있고, 분노의 발산조차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데모 참가자들 중에는, 스스로의 요구는 이미 명백하며 집회에는 관심이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대화 집회에는, 응모한 2만명 이상 중에서 150명만이 무작위로 추출되고 캐리 램 장관과의 2시간의 대화에 임한다. 단 우산이나 헬멧, 가스마스크라고 하는 항의에 이용되는 장비의 반입은 인정되지 않는다.
그는 이번 시민과의 대화가 평화적이고 이성적인, 냉정한 환경에서 이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콩 시위는 17주째에 들어섰으며, 지금까지 수백번의 집회가 열리고 왔다. 이 중 일부는 경찰과 데모대와의 폭력적인 충돌로도 발전했다. 지금까지 1500명 이상이 체포되어 최연소에서는 12세 어린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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