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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군,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 위한 조치 적극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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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군,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 위한 조치 적극 나서
  • 이춘식 기자
  • 승인 2019.09.19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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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대책본부 운영, 거점소독시설 가동, 신고·예방요령 홍보 등
감염여부 검사, 잔반 먹이는 흑돼지 도태 등 선제적 조치 완료
한우농가 30여 명은 한우인 전국대회 참가 자발적 취소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을 위해 차단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양구군]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을 위해 차단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양구군]

[KNS뉴스통신=이춘식 기자]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서 가축질병 위기경보 단계가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양구군도 이에 따른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양구군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의심될 때의 신고요령을 마을방송을 통해 홍보하고, 농장을 방문하기 전에 남면 청리 농업기술센터 입구에 설치돼있는 거점소독시설을 경유해 소독을 한 후 소독필증을 발급해 출입하도록 조치했다.

현재 사용 중인 거점소독시설은 구제역이 유행할 당시 임시로 마련된 간이시설이어서 양구군은 조성공사가 진행 중인 최신 거점소독시설의 가동시기를 앞당겨 이달 말 또는 10월 초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양돈농가에 대해서는 전국 축산농가 행사 및 모임에 참가하는 것을 금지하고, 농장을 출입하는 가축, 사람, 차량 등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고 철저히 기록할 것, 축산차량의 GPS 부착 및 작동을 확인할 것, 도축 출하 전에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소독을 철저히 하도록 조치했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 등 행정처분과 보상금 삭감 조치를 하기로 했다.

또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이 확인되자마자 17일부터 군수를 본부장으로 한 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한 양구군은 상황실(실장 : 농업기술센터 소장)을 운영해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고, 축산농장에 대한 일제소독과 예찰활동도 강화했다.

방역대책본부는 종합상황반, 방역대책반, 유통수급반, 행정지원반 등 4개 반으로 편성됐으며, 군부대, 경찰서, 소방서, 의용소방대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도 구축했다.

특히 양구군은 북한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자 지난 5월 감염 여부를 검사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6월에는 남은 음식물을 먹여 흑돼지를 키우는 농가를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수매에 나서 약 5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117두를 도태시켰으며, 같은 달 가상방역 현장훈련(CPX)도 실시했다.

또한 양돈농가 담당관제를 운영하고 있고, 남면의 대규모 농장에 울타리를 설치 완료했으며, 농장에서 근무하는 내국인 3명과 외국인(네팔) 근로자 13명에 대해 중점 관리하고 있다.

이밖에 양구지역의 한우농가 30여 명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농가들을 위해 오늘(19일) 경북 영주에서 열리는 전국한우협회 20주년 기념 2019 한우인 전국대회 참가를 자발적으로 취소하기도 했다.

이춘식 기자 wheel21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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