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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IT 노동자 5명 중 1명 직장 내 괴롭힘 경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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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IT 노동자 5명 중 1명 직장 내 괴롭힘 경험 있다”
  • 김관일 기자
  • 승인 2019.09.17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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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노동자 노동환경 실태조사… 이직이나 퇴사 고민 59.6%, ‘회사측 아무 조치 없었다’ 81.8%
18일 판교역 일대서 IT 노동자 대상 ‘직장 내 괴롭힘 산업재해 예방과 조직화 캠페인’ 진행 예정

[KNS뉴스통신=김관일 기자] 한국노총이 ‘IT 노동자 노동환경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IT 노동자 19.4%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거나 목격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이직이나 퇴사를 고민한 경우는 59.6%에 달했으며, 심지어 자살을 고민해 본 경우도 13.6%에 달해 IT 업계의 직장 내 괴롭힘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대해 81.8%가 회사측에서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응답해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제도 시행 이후에도 회사의 갑질과 피해자에 대한 불이익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노동자 중 75.1%가 노동조합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해 IT 노동자들도 노동조건 및 환경 개선을 위해 노동조합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실태조사는 한국노총 산업안전보건연구소에서 2019년 6월~7월, IT 노동자 136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최종 결과보고는 10월 경 발표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한국노총 산업안전보건연구소와 조직본부는 오는 18일 오전 8시부터 판교역 일대에서 IT 노동자를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 산업재해 예방과 조직화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한국노총은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제도 시행 안내문 등을 배포하고, 노동자들의 안전보건의식 향상과 노동조합의 안전보건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업재해 예방 및 노동환경 개선의 주요 대안으로 노동조합 가입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조직화 캠페인을 동시에 진행한다.

한국노총 백대진 조직처장은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위디스크 사태’ 이후에도 IT 노동자들이 여전히 직장 내 괴롭힘에 노출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한국노총은 IT 노동자들이 노조 가입을 통해 노동환경을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조직화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관일 기자 ki21@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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