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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난 신라면 블랙, 허울 뿐인 성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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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난 신라면 블랙, 허울 뿐인 성공인가?
  • 이희원 기자
  • 승인 2011.05.18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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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꼼수라는 공정위의 경고, 한달 뒤 판단에 따라 흥망 가려질 듯

농심이 라면계의 효자인 신라면의 25주년 출시를 기념해 지난 15일 내놓은 고급 라면 ‘신라면 블랙’이 출시 한 달을 넘기며 한 달 매출액 94억 원을 달성하며 대박계열에 올라섰다.

업계에 따르면 동종업계에서 제품 출시 후 첫 달 매출이 20억 원을 기준으로 ‘대박’상품을 선정하는 것에 비해 농심의 신라면 블랙이 달성한 94억 원 매출액 달성은 일반 라면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으로 산정된 신라면 블랙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 출시 한 달여만에 대박신화를 일으킨 신라면 블랙(출처=농심 홈페이지)

신라면 블랙은 기존의 신라면과 비교해 최근 건강이 우선시 되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 보양식의 대표주자인 ‘우골’을 사용해 국물 맛을 냈고 여기에 신라면의 특징인 얼큰함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시킨 것이 인기의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농심의 고가라면인 신라면 블랙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리뉴얼을 가장한 꼼수 인상이라는 지적을 받으며 조사 선상에서 올랐으며, 줄곧 높은 가격대에 비례한 내용물인가에 대한 논란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공정위의 조사 결과가 다음 달로 예정되면서 발표 결과가 신라면 블랙 매출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농심은 이번 신라면 블랙을 국내 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세계 30여 개국과의 상담을 진행 중에 있다.

논란의 중심에선 신라면 블랙의 향방을 한 달여 앞두고 공정위 발표까지 한 달간 판매율이 인기를 잇지 못한다면 단지 가격 꼼수에 놀아났다는 생각에서 벗어난 소비자들의 냉정한 평가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희원 기자 kat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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