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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日 화이트리스트 제외 따른 기업피해 총력 대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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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日 화이트리스트 제외 따른 기업피해 총력 대응 나서
  • 이상규 기자
  • 승인 2019.08.03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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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산업기업 중 일본소재 사용 기업은 3.5%로 단기 영향은 제한적
뿌리기계‧화학‧탄소‧전자부품에 영향, 자동차‧조선업은 국내 제품으로 대체 가능
피해 긴급지원 대책 추진, 전북 경제체질 강화 등 다양한 대응책 마련

[KNS뉴스통신=이상규 기자] 전북도가 2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에 따른 도내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책 마련과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그간 일본의 화이트국가(수출 절차 간소화 국가명단) 제외 결정이 현실화할 것에 대비해 도내 주력산업의 현황과 피해 예상 규모를 파악하고 이에 따른 대응책을 사전에 마련하는 데에 주력해 왔다.

전북도가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 뿌리기계화학탄소전자부품자동차조선 등 도내 주력산업 관련 기업 1,344개를 대상으로 일본산() 핵심소재 사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전체 기업의 3.5%에 해당하는 47개 사()가 일본산 소재부품을 제품생산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소재를 사용하는 도내 기업의 비중이 크지 않고 기업들도 주요품목별로 3개월에서 최장 12개월까지 소재부품을 비축하고 있어 단기적 수급에는 어려움이 없는 등 현재까지 수출규제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로 규제가 장기화되고 규제품목이 늘어날 경우 디젤엔진과 기계류 부품, 화학원료, 탄소섬유 및 원료 등 일본산 소재와 원료에 의존하는 기업들이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는 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전라북도의 대()일본 수입품 중 상위를 차지하는 탈곡기(수입 1)와 트랙터(2), 농업임업용 기계(5), 디젤엔진(6), 기계류 부품분(10) 등과 연관돼 있는 뿌리기계 산업 22개 업체에 가장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나 업계에서는 국산제품으로 대체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화학 관련업체 11, 탄소산업 5, 전자부품산업 3개 등은 다소 피해가 우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와 조선 분야는 일부 업체에서 일본산 부품을 사용하고 있으나 국내 제품으로 대부분 대체가 가능해 영향이 적을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도내 기업의 피해가 현실화되면 피해기업에 대한 긴급지원과 전북경제 체질 강화를 주요 골자로 하는 특별지원 대책을 즉각 추진할 방침이다.

규제 장기화에 따른 기업의 소재부품 재고 확보 활동과 수입처 다변화를 통한 대체 소재 수급에 총력을 기울여 지원할 계획이다. 도와 전북경제통상원, 전북테크노파크, 자동차융합기술원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부품 수급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 제공하는 활동도 펼친다. 그리고 수출규제 피해기업에 대해서 경영안정 및 시설자금을 지원하고, 융자금 상환기간을 유예하는 등 금융지원을 시행한다.

장기적으로 정부정책과 연계하여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 정책에 맞춰 탄소뿌리기계자동차부품 등 도내 주력산업의 소재부품의 국산화 지원과 장비산업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정책 과제를 발굴하고 예산 확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밖에도 전라북도 수출활력 촉진단을 꾸려 내수기업의 수출 마인드 향상을 돕고 수출초보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고, 수출성공기업과 수출초보기업 간의 멘토링단을 운영해 수출기업을 위한 자문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7월 일본의 1차 수출규제에 대응하여 도내 유관기관 등이 참여해 구성한일본 수출규제 비상대책반을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운영하기로 하고 피해실태 조사와 모니터링, 대책 회의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대내외 불안한 경제여건으로 수출이 저하되고 있는 도내 기업의 수출 회복을 위한 수출확대 대책회의8월 말에 개최할 계획이다.

이상규 기자 lumix-1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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