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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옷 집단에 의한 홍콩 시위대 습격 휘말린 남성이 공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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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옷 집단에 의한 홍콩 시위대 습격 휘말린 남성이 공포를 말한다
  • AFPBBNews=KNS뉴스통신
  • 승인 2019.07.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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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병원에서 흰옷 집단의 습격받은 폭행의 상흔을 보여주는 위안 랑 구에 거주하는 요리사 캘빈 소 씨 ⓒAFPBBNews
홍콩 병원에서 흰옷 집단의 습격받은 폭행의 상흔을 보여주는 위안 랑 구에 거주하는 요리사 캘빈 소 씨 ⓒAFPBBNews

[크레디트 ⓒAFPBBNNews=KNS뉴스통신] 등과 팔에 선명하게 가로지르는 수 많은 붉은 멍.

 

홍콩 북서부위안랑(Yuen Long)구의 철도 역에서 범죄 조직 "삼합회(Triad)"의 구성원으로 보이는 집단이 민주 파의 시위자들을 습격한 사건으로 시위에 참여하지 않는 것에 사로잡힌 남자가 24일 공포의 자초 지종을 AFP에 말했다.

 

피해를 당한 캘빈 소(Calvin So)씨(23)는 음식점 요리사이고, 그날은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역에서 데모 참가자들을 몰아세우는 복면 집단을 만났다고 한다.

 

21일 밤에 일어난 이 사건에서는 45명이 부상했다. 병원에 따르면 25일에도 한 명이 중태, 한 명이 중상이다. 사고로 2개월 가깝게 반정부 시위가 계속될 홍콩에서는 폭력적 탄압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들은 먼저 나를 위협하고 에워쌌다. 그리고 한 명이 나를 때렸다"고 소 씨는 입원 중인 병원에서 AFP의 취재에 대답했다. 자신이 시위 참가자는 아니라고 했지만 남자들은 가차 없이 덤벼들었다고 한다.

 

"오해되고 있다고 생각했다"라는 소 씨. 당시는 회색 티셔츠를 입고, 요리사가 주방에서 신는 경우가 많은 고무제 보트화를 신고 있었다. "나는 일을 끝낸 지 얼마 안 돼서, 아직 일 할 때 신는 신발을 신고 있는, 당신들의 표적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민주파 시위자들이 즐겨 입는 검은색 셔츠 차림은 아니었는데도 소 씨는 순식간에 땅바닥에 눌려 몽둥이로 맞았다. 그만해 달라고 부탁하는 목소리는 무시당했다.

 

취재 중 상처 자국을 보여 주려고 셔츠를 벗은 소 씨의 등에는 붉어진 부위가 붓고 멍이 수두룩했다. 피습당한 그날 밤은 아파서 잠을 못 잤다고 한다.

 

자신의 정치적 의견이나 주장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소 씨는 갱단들이 처벌받지 않고 그런 폭력을 휘두를 수 있다는 게 떨릴 정도로 무섭다고 단언. "경찰에 대한 신뢰감은 확 떨어졌다"고 말했다. 향후는 통근 경로를 바꿀 생각이라고 한다.

 

이 피습 사건에서는, 경찰의 대응이 너무 늦었다며, 홍콩의 경찰 당국과 친중파의 캐리 람(Carrie Lam) 행정장관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경찰은 23일 이번 습격에 뒤엉키면서 삼합회와의 연결이 의심되는 인물 등 남자 11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위안랑구는 중국에 가까운 범죄조직과 중국 정부에 충실한 지역위원회가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2014년 민주파의 대규모 시위, 우산 운동(Umbrella Movemen)때 친중 파인 자경단의 시위 참가자의 습격이 일어났고, 이것도 삼합회의 소행이라고 비난했다.

ⓒAFPBBNews

 

AFPBBNews=KNS뉴스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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