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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여성공무원들, 시민단체 ‘젠더폭력’ 주장 반박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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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여성공무원들, 시민단체 ‘젠더폭력’ 주장 반박 나서
  • 이건수 기자
  • 승인 2019.07.17 2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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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더폭력을 당했다는 생각 한 번도 해본 적 없어'
-여성공무원 인권문제로 도시공원 문제 악용하는 행위 그만하길
청주시 푸른도시사업본부 소속 여성 공무원들이 1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청주시)
청주시 푸른도시사업본부 소속 여성 공무원들이 1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청주시)

[KNS뉴스통신=이건수 기자] 청주시 푸른도시사업본부 소속 여성 공무원들이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도시공원위원회 회의장에 여성 공무원을 인간방패로 동원한 것을 두고 시민단체가 ‘젠더폭력’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반박하고 나섰다.

그동안 이번 사태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반인권적, 반여성적 행동이자 직권남용’이라고 비난하며, 청주시는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16일에는 한범덕 청주시장이 내부 전산망을 통해 ‘유감’을 표시하며 재발방지를 약속한데 이어, 17일에는 김항섭 부시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 공무원 인간방패' 논란에 거듭 사과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해당 여성공무원들이 자신들의 인권보장을 위해 나선 시민단체들을 오히려 반박하며,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표명했다.

여성공무원들은 "산불진화, 각종 공사감독 등의 어려운 업무를 여성과 남성 구분 없이 해왔다"며, "그날 여성공무원 위주로 앞에 서 있었던 이유는 남성 동료들을 성추행 시비에서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단체에서는 '여성은 보호를 받아야 하는데 앞에 내세웠다'고 젠더폭력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오히려 여성을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로만 생각하는 것이 젠더폭력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단체가 젠더폭력이라고 언급한 부분은 마치 성폭력을 당하지도 않았는데 폭력 피해자로 비쳐지는 것 같아 매우 분개한다"며, "저희는 젠더폭력을 당했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는 걸 단호하게 밝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자신들이 마치 부당한 지시에도 대응하지 못하는 무능한 여성으로 비쳐지는 것도 불쾌하다는 입장이라고 전제한 뒤, “그동안 대책위의 행태를 보면, 그날 도시공원위원회를 개최하지 못하도록 회의장을 점령할 것으로 예상했고, 그에 대한 대책으로 앞에 서 있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해 자발적인 마음으로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내부 사정을 잘 모르는 시민단체에서 우리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젠더폭력이라고 주장하지만, 시민단체의 그런 추측성 주장으로 오히려 마음에 상처가 생겼다"며, "여성공무원의 인권문제를 가지고 도시공원 문제에 악용하는 행위를 그만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오히려 그날 대책위의 폭력적인 모습으로 놀라고 두려움에 떨었던 직원들이 많았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대책위에서 사과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건수 기자 geonba@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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