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20:57 (금)
'약발없는' 5.10 부동산 대책···시장 급냉각
상태바
'약발없는' 5.10 부동산 대책···시장 급냉각
  • 김진태 기자
  • 승인 2012.05.25 1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래부진 지속, 서울 아파트값 17주 연속 하락

개포2, 3단지 정비계획안 통과 호재에도 가격 변동 없어
거래부진 지속, 서울 아파트값 17주 연속 하락

[KNS뉴스통신=김진태 기자] 5.10 부동산대책발표에도 냉각된 주택시장을 살리기엔 역부족이었을까.거래부진의 지속으로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매수세 부진과 호가 하락을 초래했다. 최근 불거진 유럽발 금융악재로 국내 외 경제 여건의 악화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는 분석이다. 서울 등 수도권 거래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17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25일 부동산1번지(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은 1월 28일이후 17주 연속 하락세 기록했다. 전세시장 변동률은 서울 -0.02%, 신도시 -0.03%, 경기 -0.05%를 기록했고 인천은 변동이 없었다.

▲ 서울 수도권 매매 및 전세가 변동추이(%)ⓒ부동산119

서울 재건축 변동률은 -0.06%로 집계됐다. 강남(-0.33%), 강동(-0.15%), 서초(-0.09%), 송파(-0.04%) 등 강남4구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남구는 5.10 대책 발표 후 거래시장이 더욱 조용해졌다. 조건부 정비계획안이 통과한 주공2,3단지도 시세가 선 반영돼 가격 변동은 없었다. 개포주공1단지는 면적별로 급매물이 다시 출시되며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개포주공1단지 49㎡는 7억7,000만~8억3,000만원 선으로 2,000만원 하락했다.

송파구도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잠실주공5단지는 5.10대책 전에 오른 호가가 계속 빠지며 금주도 면적별로 500만~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서초구는 추진위원회 승인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는 서초동 우성1차가 하락했다. 109㎡가 1,000만원 떨어져 8억~8억5,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송파구는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시세보다 가격을 많이 낮춘 급매물만 간혹 거래되고 있다.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142㎡가 전 주보다 2,500만원 하향 조정 돼 11억~12억5,000만원 선으로 시세가 형성됐다.

강남구도 거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세 부담은 완화됐지만 DTI 규제가 여전하기 때문에 거래를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대치동 개포우성1차 102㎡가 2,500만원 하락해 11억~12억5,000만원 선이다.

서초구는 시세보다 2,000만~3,000만원 정도 저렴한 급매물만 거래되고 있다. 반포동 래미안 반포퍼스티지 112L1㎡가 13억~14억5,000만원 선으로 한 주간 3,000만원 하락했다.

분당은 급매물이 다시 늘었다. 5.10대책에 기대감을 가지고 가격 조정을 멈췄던 매도자들이 대책 후에도 차가운 시장 분위기에 호가를 낮춰 내놓고 있다. 이매동 동신3차 105㎡가 전 주보다 2,500만원 내린 5억~5억5,000만원 선이다.

경기는 동두천(-0.18%), 양주(-0.17%), 파주(-0.13%), 수원(-0.11%), 의왕(-0.09%), 과천(-0.07%) 등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 서울 수도권 매매 및 전세가 변동추이(%)ⓒ부동산119

전셋값 약세도 계속됐다. 비수기로 전세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역세권이나 소형 아파트 위주로만 간간히 거래되는 분위기다.

서울은 성북(-0.28%), 강남(-0.16%),강동(-0.13%), 송파(-0.10%)등이 하락했고 중랑(0.16%), 동대문(0.14%)는 상승했다.

성북구는 길음동 전셋값이 약세다. 입주 2년차인 길음뉴타운 6, 7, 8단지에서 입주 당시 저렴한 가격에 들어간 세입자들이 오른 전셋값을 감당 못해 매물을 내놓고 있다. 길음뉴타운8단지 81㎡는 2000만원 하락해 2억3,000만~2억5,000만원 선이다.

강남구는 전세시장 위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동과 청담동을 중심으로 매물이 적체되며 가격이 하락했다. 삼성동 롯데 112㎡는 3억7,000만~4억3,000만원 선으로 500만원이 내렸다.

강동구는 비수기의 영향으로 급전세 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명일동 삼익그린2차 76㎡는 1,000만원 내려 1억9,000만~2억1,000만원 선에 거래됐다.

▲ 서울 수도권 매매가와 전세가 5주간 변동률(%)ⓒ부동산119

신도시는 평촌(-0.13%)이 내렸다. 비수기 진입과 관양지구 입주로 전셋값이 하락세를 보였다. 급전세 물량이 꾸준하지만 물건을 찾는 세입자는 부족하다. 호계동 무궁화경남 105㎡는 2억3000만~2억7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내렸다.

경기는 동두천(-0.39%), 용인(-0.20%), 의왕, 군포(-0.16%), 성남(-0.15%), 과천(-0.10%)등이 하락했다. 비수기 영향으로 전세 거래가 줄면서 하락지역이 늘었다.

동두천시도 전세수요가 줄었다. 간혹 거래가 있던 중소형 아파트도 거래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지행동 송내주공2단지 66㎡가 250만원 내려 7,000만~8,000만원 선에 전셋값이 형성됐다.

용인시는 상현동 대형아파트 전셋값이 500만~1,500만원 내렸다. 관리비 등 유지비용 부담으로 대형아파트는 수요가 없기 때문이다. 상현동 현대수지6차 168㎡가 1,000만원 하락해 2억~2억2,000만원 선이다.

의왕시는 재개약 비율이 높아 이동 수요가 없다. 전세시장이 한산한 가운데 물량이 적체돼 오전동 일대 전셋값이 내렸다. 모락산현대 109㎡는 1억9,000만~2억1,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떨어졌다.

부동산 시장의 거래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내놓은 '5.10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 발표로 '반짝' 상승세를 보였던 부동산 시장이 냉각기로 돌아서고 있어 실효성 논란이 예상된다.

 

 

김진태 기자 kate@kns.tv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