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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조선국왕의 경호원, 선전관의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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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조선국왕의 경호원, 선전관의 임무
  • KNS뉴스통신
  • 승인 2019.07.0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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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일글로벌사이버대 뇌교육융합학과 겸임교수(행정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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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은 조선국왕의 경호실인 선전관청(宣傳官廳)에 근무하는 선전관(宣傳官)의 임무를 고찰해봄으로써 현대 대통령 경호실과의 차이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선전관의 임무를 규정한 것은 세조실록(세조 3년3월 임진)에 보아 알 수 있는데 “선전관은 세조 3년 4월에 사정전 동랑에 입직하여 임무를 수행하면서 시작되었다”라고 실록에 명시하고 있다.

선전관의 본 직무의 하나인 입직숙위는 초기에는 3번으로 나누어졌다. 세조실록(세조 3년 3월 갑오)에 번차가 3번으로 나누어져 있음을 알 수 있고 또한 근무교대 일수가 3일이었으나 성종 대에(경국대전) 장번(長番)이 됐다.

또한, 선전관의 임무에 대해 선조실록(선조 23년11월 갑오)엔 “선전관의 소임이 명을 전달하는 것을 전담하고 있다”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정조실록(정조 원년 7월 경인)에는 “선전관의 임무는 임금을 가까이 모시는 직책이고 청현의 관직”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아울러 대전통편엔 “형명(形名-깃발과 북으로 군대의 진퇴를 호령함), 계라(啓螺-국왕의 행차 시 나팔을 불어 백성들에게 알림), 시위(侍衛-국왕을 호위함), 전명(傳命--국왕의 명령을 전달함) 등”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선전관의 기능은 크게 입직, 시위, 적간, 전명 등으로 분류된다. 선전관의 입직에 관한 사항을 살펴보면, 선전관은 본래 숙위하는 관원으로 당직한 자는 형명이 있는 곳에 위치하고 사정전 문내에서 당직하며 선전관 4명과 무겸선전관 6명은 왕이 있는 궁궐 근처에서 당직했다.

시위 용례는 왕을 호위하는 것으로 조회, 상참(常參-매일 편전에서 정사를 아뢰는 일), 대열(大閱-국왕이 친히 행하는 사열), 무예강습 등의 행사가 있을 때 국왕을 호위하는 것으로 흔히 호종, 배종, 호가 등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시위(侍衛-국왕을 호위하는 일)에 관한 사항은, 시위할 때는 긴 칼을 차고 문겸선전관은 비록 실직에 있더라도 시위에 참가해야 하고 국왕이 친림하여 무술을 사열할 때에는 참석해야 하며 국왕이 옥좌에 있을 때와 이동시의 호위인원은 정수가 없고 임금이 나들이 할 때(幸行)에 시위는 1명이 담당했다.

선전관의 적간(摘奸-부당부정한 행위에 대한 단속) 기능에 대한 사항은, 파발적간의 임무, 지방관서에 대한 적간 임무, 매년 정월, 4월 10월에는 명릉, 소현묘 등의 임무 등이 있었으며 또한 매일 일출시부터 일몰시까지 경희궁에 나아가 적간을 한 후 사고의 유무를 보고했다.

치안기능에 대한 사항을 살펴보면, 도성순찰 임무와 절도범을 잡을 임무도 있었고 강도를 잡기도 하였으며 도벌하는 사람을 체포하기도 했다. 또한 민가를 수색할 수 있는 권한과 대민업무를 수행했다.

겸사복, 내금위 등 군사출납의 기능도 있었다. 또한 각 관청의 비위를 적발하는 감찰업무, 관공서 수색 임무, 전세수납업무를 수행하였다. 아울러 각도의 경차관으로 파견되기도 하였으며 군사호송 및 징병임무 등도 수행하였다.

국왕에 대한 보고에 있어 작은일(小事)에 관한 보고는 선전관이 전담하고 승지는 큰 업무(大事)에 대하여 보고하도록 하고 있으며 승전, 입시, 호종의 기능은 국왕의 비서인 승지와 동일하다. 또한 승정원의 기능과 상관이 깊은 관직으로는 의정부 및 대신, 사관(史官), 옥당, 선전관 등이 있다(전해종).

국왕의 비서인 도승지는 이방, 좌승지는 호방, 우승지는 예방, 좌부승지는 병방, 우부승지는 형방, 동부승지는 공방의 임무를 담당했다.

그러나 병방에 속한 관청엔 중추부, 비변사, 병조, 도총부, 훈련원, 훈련도감 등 주요관청이 소속되어 있으나 선전관청은 6방 중 어느 곳에 소속되어 있지 않다(전해종). 이는 선전관청과 승정원이 동일한 기능을 가진 국왕을 보좌하는 참모조직 이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선전관의 임무가 시기에 따라 금군 및 군사출납, 치안, 감찰, 전세수납 등을 수행했으며 주된 임무는 승전, 입직, 시위, 적간, 군령업무 등이다. 이는 선전관이 국왕 호위임무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업무를 수행 한 것으로 보아 현대 대통령의 경호업무와는 많은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같이 조선 국왕의 경호원인 선전관은 국왕 자신의 신변보호와 왕권의 신장 내지는 강화를 위한 하나의 조치였으며, 중앙집권제의 강화라는 정치적인 의도와 밀접한 관련 하에서 설치 운영되었던 제도 중 핵심을 이루는 기구였다고 생각된다.

KNS뉴스통신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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