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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 아열대 과수 '애플망고' 재배되어 눈길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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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 아열대 과수 '애플망고' 재배되어 눈길끌어
  • 장나이 기자
  • 승인 2019.07.04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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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망고가 자라나는 곡성군 입면의 정 씨의 하우스[사진=곡성군]
△애플망고가 자라나는 곡성군 입면의 정 씨의 하우스[사진=곡성군]

[KNS뉴스통신=장나이 기자] 전남의 다른 지역보다 겨울 기온이 낮은 곡성군에서 아열대 과수인 애플망고를 재배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 애플망고 재배면적은 총 52.4ha 가량으로 추산된다. 대부분이 제주에서 재배되고 있지만 최근 전남과 경남의 일부 지역에서도 재배면적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애플망고는 아열대 과수로 연중 10℃ 이상으로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겨울철 난방비 부담이 비교적 적은 지역이 재배적지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곡성군은 인근 지역보다 겨울 기온이 2~3℃ 가량 낮은 편이다. 곡성군이 망고 재배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공장 폐열이다.

△정 씨의 하우스에 먹음직스러운 애플망고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사진=곡성군]
△정 씨의 하우스에 먹음직스러운 애플망고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사진=곡성군]

곡성군 입면 정○○ 씨 농가의 커다란 하우스에는 먹음직스러운 애플망고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그런데 정 씨의 하우스에는 국내의 다른 애플망고 농장과 다른 특별한 시설이 있다. 바로 농장 옆 금호타이어 공장의 폐열을 하우스 난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정○○ 씨는 공장에서 버려지는 열로 물을 데워 농장 난방에 활용함으로써 비교적 추운 곡성에서도 애플망고, 파파야 및 열대채소들을 재배할 수 있었다. 그는 “연중 10℃ 이상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10a당 연 1000만원이 넘는 난방비가 들어가는데 저희 농장은 폐열을 활용하기 때문에 난방비가 300만원 정도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해외 망고 주산지에서 망고를 접한 소비자들은 한국에서 같은 나라의 수입 망고를 먹을 때 현지에서 먹던 맛과 다르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는 유통기간 연장을 위해 현지에서 약간 덜 익은 과를 수확하거나 과실파리 등 검역 병해충 유입을 막기 위해 증열처리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과일 고유의 맛이 변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재배한 먹음직스러운 애플망고[사진=곡성군]
△국내에서 재배한 먹음직스러운 애플망고[사진=곡성군]

반면 수입산 망고와 같은 절차가 없는 국내산 완숙망고는 익으면 과피에 기름이 형성되어 달콤한 향을 발산한다. 그리고 황색의 과육을 한 입 가득 넣자마자 입안에 가득히 짙은 풍미가 퍼지고 매우 맛있는 단맛과 단향에 취할 수 있다. 정○○ 씨는 “국내산 망고에 대해 소비자 인식이 좋아 전량 택배 판매할 예정이다. 곡성은 밤낮의 기온차가 큰 지역이라 맛과 향이 타 지역보다 더욱 뛰어난 것 같다.”라며 웃어보였다.

곡성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겨울이 추워 아열대 과수를 재배하기에 적합한 곳은 아니다. 하지만 폐열을 이용해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는 입면 지역에서 아열대 과수 재배를 시도해 보았고, 현재 그 가능성을 확인하는 과정이다.”라고 했다.

장나이 기자 jangag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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