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1 22:38 (수)
[최충웅 칼럼] 소통의 부재로 겪는 막대한 사회적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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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충웅 칼럼] 소통의 부재로 겪는 막대한 사회적 손실
  • KNS뉴스통신
  • 승인 2019.07.03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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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충웅 KNS뉴스통신 대표‧발행인(언론학 박사)
최충웅 KNS뉴스통신 대표‧발행인(언론학 박사)
최충웅 KNS뉴스통신 대표‧발행인(언론학 박사)

지금 우리 사회는 소통부재로 진통을 겪고 있다. 정부는 국민과의 소통이 잘 되지 않고, 국회 역시 여·야의 벽은 철옹성처럼 높기만 하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 서로 소통을 못해 걸핏하면 폭력을 동원한다. 최근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여·야가 한바탕 폭력으로 격돌을 치뤘다. 그래서 태어난 국회선진화법이 무색하다.

올해 초 한국의 스마트폰 보유율이 95%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스마트폰 혁명이 이미 시작된 것이다. 스마트폰은 역사가 가장 짧지만 실시간 소통면에서 기존 미디어를 뛰어넘는 강력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미디어 이용행태와 소비구조, 그리고 뉴스생산방식에도 일대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문명의 이기인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통한 트위터, 페이스북 등 이런바 SNS 매체는 정보의 신속성을 이용해 진정성이 결여된 역기능적 행태가 쏟아져 나와 우리 사회를 혼란시키기도 한다.

사회적 이슈가 발생 할 때마다 바로 ‘괴담’들이 판을 치기도 한다. 광우병 촛불시위가 한창일 때 ‘시위 여대생 사망설’이 나돌았고, 천안함 사건 때는 ‘좌초설’이 난무했으며, 보다 충격적인 것은 북한이 남한 주민들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남한의 괴담들을 그대로 인용해서 천안함 사건은 날조극이라며 인터넷사이트에 확산시키는 음모가 적발되기도 했다. 연평도 피격 때는 ‘남(南)의 포격 유도설’ 등 ‘괴담’은 모두 사실무근으로 확인된 것이다.

또한, 이들 괴담은 팩트(fact)의 제약에 구애받지 않는다. 추측과 상상의 영역을 넘나들며, 풍자하고 조롱하고 폭로한다. 그래서 통쾌하고 재미있어 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팩트가 없다는 점이다.

인문학자 프레드 달마이어는 “SNS는 현대사회에 잃어버린 공동체의 느낌을 보상받으려는 욕망을 반영한 것으로서, 개인주의 사회에서 고립되고 소외된 사람들이 서로 연결하는 치유방안이기도 하지만 익명의 집단성에 쉽게 매몰될 수 있어 인간관계는 가족·지역·공동체와는 달리 진정한 소통과 유대를 보장받지 못한다. 이것이 진정한 상호 이해로 나아가기보다 새로운 혼란과 혼동, 오해를 낳기도 한다. 젊은 세대들에게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지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이제는 SNS를 통해 ‘괴담’ 뿐만 아니라 대통령도 조롱하는 사회가 됐다. 성직자, 공직자, 교수, 기자 할 것 없이 아무나 조롱하고 비방해댄다. 지금 돌아가는 정치판도 비아냥식 조롱과 상호비방, 막말, 욕설이 난무한다.

괴담이 생성되기까지는 인간에게 초현실적인 것에 대한 흥미와 관심의 공통된 속성의 발로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그동안 우리사회에 만연한 괴담들로 인해 고귀한 생명까지 잃게 되고, 물질적 피해 또한 상상을 뛰어넘는 막대한 재산상의 손실과 사회적 손실이 막대하다.

트위터 같은 SNS 매체는 일반 시민도 자기표현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될 수 있는 편리한 매체이다. 트위터는 처음 발신자 메시지가 거의 빛의 속도로 팔로어에 팔로어로 이어져 재전송되면서 순식간에 수만명에서 수십만명에게 전파되어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트위터와 인터넷은 신문·방송 등의 전통 매체와 달리 메시지가 취사선택되거나 걸러지는 과정을 거치지 않는 개인적 매체이기 때문에 잘못 쓰이면 엄청난 피해를 주는 곧 언어 테러의 흉기나 다름없다.

인터넷·트위터를 이용해 상대방 또는 특정인에 대한 일방적인 인격훼손을 하거나 저질적인 공격으로 악성 루머를 퍼부어 여론을 악화시킨다면, 인터넷·트위터는 소통의 도구가 아니라 흉악한 무기가 될 뿐이다. 그래서 인터넷 미디어와 트위터가 괴담의 복마전으로 지목되는 점이다.

인류의 어둠을 밝힌 문명의 이기가 대중을 유혹하고 오도하여 우리 스스로의 눈을 찔러 어둠과 혼란속을 해매는 일은 없어야 한다. 사회적 양극화 현상이 심각한 지금의 대한민국은 소통의 참 의미를 일깨울 때이다.

[필자 주요약력]

경남대 석좌교수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YTN 매체비평 출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특별 위원장

방송위원회 심의 위원장

언론중재위원회 위원

KBS 예능국장, 총국장, 정책실장, 편성실장

KNS뉴스통신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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