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김혜성 기자] 전세계적으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늘면서 ‘펫코노미(Pet+Economy)’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전세계 반려동물 사료 시장은 850억달러로 추산되며 중국은 최근 5년간 연평균 35%를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앞으로도 5년간 15%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료 시장의 성장과 함께 반려동물 용품에 대한 수요도 늘면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글로벌 유통 채널에서도 반려동물을 위한 이색 제품들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글로벌 쇼핑 플랫폼 Qoo10(큐텐)에서는 반려견과 산책을 다녀온 후 간편하게 발을 씻길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 인기다. 컵 모양의 세척기에 물을 채운 후 반려견의 발을 넣어 작동시키면 실리콘 소재의 돌기들이 360도 회전하며 발을 씻겨준다. 씻긴 후에 기기를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구성품들의 분리가 가능하다.

반려동물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고안된 급수기는 순환 여과 시스템을 통해 각종 이물질을 걸러내며 깨끗한 물을 24시간 지속적으로 공급한다. 저소음 펌프를 사용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실용성을 갖췄다. 수통과 하단면을 맞물림 구조로 설계해 고양이들의 장난에도 엎어질 염려가 없는 반려묘 전용 워터 디스펜서도 있다.

반려동물의 일상을 다채롭게 해주는 제품도 있다. Qoo10에서는 야외활동시 유용한 휴대용 접이식 울타리, 피부질환이나 관절염 등에 도움을 주는 LED 라이트 테라피, 케이지나 의자 하단 등에 장착할 수 있는 메시 소재의 캣해먹 등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아이템들을 만나볼 수 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원격으로 집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웹캠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의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2017년 2조 3322억원에서 10년 후에는 약 6조원 이상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업체들도 반려동물 관련 기획전이나 상품을 선보이며 적극 대응하고 있다.

옥션과 G마켓은 지난 4월 카카오 캐릭터 라이언과 어피치 캐릭터가 적용된 의류, 식기 등 총 25종의 ‘카카오프렌즈 반려동물용품’을 단독으로 선보였다. 쿠팡은 19일 반려동물 용품 카테고리 내에 150여개 프리미엄 브랜드의 7000여개 상품들을 모아 ‘펫 프리미엄’ 전문관을 선보였다. 생활가전기업 쿠쿠도 12일 펫 브랜드 ‘넬로(Nello)’를 론칭하며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 제품을 선보였다. 목욕 후 털을 완벽히 건조하거나 산책 후 오염물질을 털어내는 에어샤워 기능을 갖췄다.

Qoo10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Pet+Family)들은 반려동물을 위한 지출을 아끼지 않는다”며 “사료와 간식 등이 고급화되고, 반려동물만을 위한 이색용품이 등장하는 등 펫코노미 시장의 양적, 질적 성장은 세계적 추세다”라고 전했다.

김혜성 기자 master@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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