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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동향] 해외주식형펀드 '유럽발 악재' 4% 전후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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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동향] 해외주식형펀드 '유럽발 악재' 4% 전후 급락
  • 이희원 기자
  • 승인 2012.05.13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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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불안과 지표불안...다시 살아난 악재 '신흥국과 선진국 투자심리 위축'

[KNS뉴스통신=이희원 기자] 프랑스와 그리스 집권당의 패배로 정치적인 불안과 지표 부진이 유럽발 재정위를 재부각시켜 시장에서 투자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지난주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은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부진을 면치못하며 4% 전후로 급락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1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4.8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불거졌고, 주요국 경제지표의 부진 또한 경기 둔화 우려를 심화시키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러시아 주식 펀드가 -7.91%의 수익률로 한 주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러시아비중이 높은 유럽신흥국주식펀드도 -6.54%의 부진한 성과를 냈다. 유럽재정위기 및 정치 불안감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조정을 받은 것이 지수 하락의 원인이 됐다. WTI근월물은 3개월만에 100달러 밑으로 급락했다. 에너지가격 급락은 러시아펀드 뿐만 아니라 브릭스펀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브릭스펀드의 투자국가인 인도 및 브라질 또한 지수가 급락하면서 인도주식펀드는 -3.87%, 브라질주식펀드는 -4.26%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인도주식시장은 유로존 불확실성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약화되면서 타격을 입었고, 브라질증시는 국제상품가격 하락으로 에너지주가 지수하락을 끌어냈다.

중국주식펀드도 -4.80%의 수익률로 부진한 결과를 냈다. 홍콩증시 급락이 전체 중국주식펀드 성과를 끌어내렸다. 본토 증시는 대외 악재 및 물가를 비롯한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락했다. 홍콩증시 또한 중국 신규대출 축소전망 등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지수 낙폭을 확대시키며 주중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럽주식펀드는 주요 선진국 증시 하락으로 -2.67%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다른 유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다. 프랑스 대통령 선거, 그리스 총선 결과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기록했던 유럽증시는 그리스 정정불안 우려로 하락했다.

북미주식펀드는 -3.60% 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역시나 그리스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지난 9일(현지시간)까지 엿새 연속 하락했다.

일본주식 펀드는 -2.89%를 내며 개별지역펀드 중에서는 선방한 모습이었다.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 및 중국의 수출 증가세 둔화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닛케이지수는 3개월만에 9,000선이 붕괴됐다. 다만 엔화 약세로 수출기업 실적 전망이 개선되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낙폭은 다소 제한됐다.

섹터별로는 헬스케어섹터펀드가 -1.91%의 주간수익률로 가장 양호했다. 소비재섹터펀드와 금융섹터펀드는 -3%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기초소재섹터펀드는 -7.21%로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해 러시아주식펀드 뒤를 이어 부진했다. 관련펀드 중 금속 및 비금속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월드광업주자(주식)(H)(A)’펀드가 7% 이상 하락한 것이 유형성과에 영향을 미쳤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072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8개 펀드만이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이 또한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Share자(UH)[주식]’펀드들의 개별클래스로, 클래스펀드를 하나로만 보면 1개의 펀드만 빼고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희원 기자 kat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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