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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 땅의 모든 스승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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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 땅의 모든 스승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 김필용 논설위원
  • 승인 2011.05.15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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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30주년 스승의 날이다. 이 땅의 미래를 키우는 모든 스승님들게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전한다.

예부터 우리는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 하여 스승을 군왕과 어버이와 같이 여겼다. 스승을 섬기는 일을 忠孝에 버금가는 인간 본연의 의무로 여겨왔다.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우리의 스승들은 제자의 학업을 위해 사제를 털고, 제자의 한 끼를 위해 자신의 끼니를 포기하는 희생과 헌신의 상징이었다. 그렇게 존경과 사랑의 대상이었던 우리의 스승이 언제부터인가 그 의미가 축소되고 마치 비리의 온상처럼 여겨지며 때로는 지탄과 개혁의 대상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왜 이렇게 됐을까? 물론, 선생님들의 잘못이 전혀 없지는 않다. 촌지(寸志)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뒷돈이 관습처럼 내려오며 선생님들과 학교에 대한 불신이 만연하게 되었고 학교가 초중고교 12년이 모두 대학으로 진학하기 위한 과정으로 전락하며 그 기능이 폄하된 면이 많다.

하지만, 그것이 어찌 선생님들만의 잘못이겠는가.

우리 사회에 만연한 학벌주의와 물질만능주의, 그로 인한 출세지상주의가 만들어낸 비극일 것이다. 이러한 세파가 언제부터인가 가장 신성해야할 교육까지 타락시키고만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스승의 권위를 추락시키고 그로 인해 교육현장에서의 교권침해현상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우려가 점점 더 깊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찌해야하는가. 무엇보다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 스승과 제자 간의 신뢰가 회복되어야 한다. 그를 통해 학교를 학교답게 만들 때만이 비로소 교권이 바로서고 그래야만 올바른 교육을 통한 국가 백년지대계가 바로 세워질 수 있을 것이다.

그 옛날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았던 존경과 제자를 자식처럼 살뜰히 보살폈던 사랑이 어우러져 한 개인은 물론 국가를 바로 세우는 시금석이 되리라 믿는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교권이 추락하는 힘든 상황을 극복하며 꿋꿋하게 교육현장을 지키시는 이 땅의 많은 스승님들께 다시 한 번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김필용 논설위원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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