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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집트 민주화가 성공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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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집트 민주화가 성공하길 바라며...
  • 김성규 논설위원
  • 승인 2011.02.08 2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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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말부터 북아프리카의 튀니지에서 이른바 "재스민 혁명"으로 타올랐던 민주화의 불길이 이웃 이집트로 번지면서 아프리카의 민주화 투쟁이 절정에 다다른 듯하다.

카이로 거리를 가득 메운 100만 시민 물결은 이제 무바라크의 퇴진 일정을 못 박으면서 혁명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30여 년 전 우리의 광주민주항쟁을 보는 듯하여 남다른 감회를 갖는다.

君 者 舟 也 庶 人 者 水 也

水 則 載 舟 水 則 覆 舟 라 ...

임금이 배와 같은 존재이면 백성은 대해의 물결과 같은 것이니 큰 물결은 배를 띄울 수도 있으되 또한 뒤집어엎을 수도 있는 것이렸다. 민심이 곧 천심이니 머지않아 우리는 아랍 맹주국의 새로운 국가질서를 보게 될 것이다. 보도에 의하면 독재자 무바라크는 철저하게 후계의 출현을 막았다 한다. 그로 인해 그가 즉각 퇴진했을 시의 국정 공백과 일단의 혼란을 친위세력을 포함한 일부에서는 우려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그러한 우려들도 한 줌 않되는 기우라는 것을 국민은 안다.

본래 민주주의라는 것이 핍박과 고통 속에서 싹을 틔우고 물이 흐르듯 강제하지 않는 자유와 자결(自決)에서 꽃을 피우는 것이리라.

다 잘 될 것이다. 고귀한 피의 대가를 치르고 민주화의 들불을 경험했던 우리는 잘 알기에 인류 동지애로써 격려를 보낸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염원이 있다면 지구 반대편 저 척박한 사막에서 휘몰아치는 민주화의 열풍이 한반도 북쪽의 동토에까지 불어 닥쳐 오매불망, 이 민족이 대동 화합하는 그 환희의 날을 앞당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람인 것이다.

= 본 칼럼의 내용은 'KNS뉴스통신'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성규 논설위원 webmaster@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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