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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군, 항암치료 중인 이웃 대신 마을 주민들 농사 '감동' 자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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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군, 항암치료 중인 이웃 대신 마을 주민들 농사 '감동' 자아내
  • 이춘식 기자
  • 승인 2019.05.22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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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면 현3리 주민들, 모종 길러 6만 6천여㎡ 논에 모내기
항암치료를 받는 이웃을 대신해 이웃 주민들이 모내기를 대신하고 있다.<사진=양구군>

[KNS뉴스통신=이춘식 기자]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이웃을 대신해 마을 주민들이 함께 논을 경작하면서 상부상조의 모범을 보였다. 

해안면 현3리(이장 변재모) 이 모 씨는 올해 갑작스럽게 암 진단을 받아 현재 병원에 입원해 항암치료를 받고 있어서 부득이하게 올해 쌀농사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웃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마을 주민들은 항암치료를 받으려면 돈이 필요한데 정작 주업인 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이 씨를 안타깝게 여겨 주민들은 이 씨를 돕기 위해 이 씨의 논에 심을 모종을 길러왔고, 이 씨의 논에 물을 받아 지난 17일(금) 이장을 비롯한 주민들이 자신의 농기계를 운전해 6만 6천여㎡(2만 평)를 상회하는 면적의 논에 모내기를 했다. 

이 소식을 들은 다른 이웃들과 지역 기관단체도 모내기 현장으로 찾아와 음식과 음료를 전달하고 서로 격려하는 등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이승수 해안면장은 “어려움에 처한 이 씨의 사정을 알게 된 이웃이 이장에게 이 사실을 전해 마을 주민들이 하나로 뭉쳐 돕게 됐다”면서 “주민들이 영농철이 시작된 시기에 자신들도 바쁘지만 곤경에 처한 이웃을 돕기 위해 한마음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면서 시골마을의 따뜻한 정이 느껴져 감동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춘식 기자 wheel21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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