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20:24 (목)
[파워인터뷰] “한국 농업의 든든한 지원자 한국농어촌공사 박재순 사장”
상태바
[파워인터뷰] “한국 농업의 든든한 지원자 한국농어촌공사 박재순 사장”
  • 기범석 기자
  • 승인 2012.04.26 17: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장중심·소통경영으로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 생산기반관리와 농어촌 지역발전의 막중한 책임 수행..

[KNS뉴스통신=기범석 기자] 농도 전남에서 농·수산국장을 역임하는 등 농도 전남과 농·수산분야에 깊은 애정과 탁월한 경륜을 지닌 한국농어촌공사 박재순 사장을 만났다.

 ▲ 한국농어촌공사 박재순 사장.                                            @농어촌공사 제공

박재순 사장(68)은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 생산기반관리와 농어촌 지역발전의 막중한 책임을 수행하며 농어민의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는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으로 재임하면서, 한국농어촌공사가 고객을 진심으로 섬기는 고객감동경영으로 사랑과 신뢰를 받는 국민의 공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게 만들며 ‘한국농업의 수호신’으로 우뚝 서고 있다.

박재순 사장은 전라남도 강진군수와 농·수산국장·자치행정국장·기획관리실장을 거치면서 농림수산행정경험과 지역개발분야의 전문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한나라당 국민통합특별위원장·전남도당 위원장을 거쳐 한나라당 최고위원 등을 역임하는 등 정치력까지 겸비한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1944년 전남 보성 출신으로 조대부고와 조선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조선대 대학원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정치적 이론까지 겸비한 박재순 사장은 9급 공무원으로 출발해 1급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40여 년 간을 오로지 농업발전을 위해 헌신, 농업분야 전문가로서 농정과 지역발전정책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전라남도 재직 시에는 ‘제1차 전남농업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농업경영 컨설팅제도를 도입하는 등 농업 분야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정당 활동을 하면서도 각종 FTA에 따른 농어업 피해를 보전방안 마련을 위해 온힘을 기울인 바 있다.

박재순 사장은 작년 10월 24일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6개월 동안 ‘현장중심 소통경영’으로 한국농어촌공사에 새바람을 불어넣으며, 한국농어촌공사가 공기업으로서는 드물게 국민의 특히 농·어민의 신뢰를 한 몸에 듬뿍 받게 만든 장본인이다.

다음은 한국농어촌공사 박재순 사장의 진솔한 인터뷰 내용이다.

▲ 취임 6개월 동안 추진해 오신 현장밀착, 소통경영이 눈길을 끄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과 중점을 두는 사항은 무엇입니까?

농어촌공사는 농어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농어업 정책을 수행하는 최일선 기관입니다. 무엇보다 현장의 경험이나 사례를 토대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현장경영, 소통경영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전국의 사업현장에 나가 직원들과 농업인들을 직접 만나고 의견을 듣는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무래도 간척지 임대제도를 개선한 사례입니다.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은 때 충남 당진 석문 간척지에서 간척지임대제도에 대한 민원이 발생해 직접 현장에 내려갔습니다. 직접 현장의 의견을 들어보니 제도개선이 절실한 상태였습니다.

곧바로 임대제도 개선 작업에 착수하고 농식품부 등 협의과정을 진행시키게 되었죠. 결국 올해 영농기부터 적용할 수 있는 개선안을 마련하고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현장에서 답을 찾으니 바로 성과가 나타난 것이죠.

저는 현장경영이 공사의 고객인 농업인에게 ‘신뢰’를 얻는 가장 중요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사업현장을 자주 찾고 직원들과의 대화, 현장 농어민들과의 대화 시간을 많이 가질 계획입니다.

현장에서 우리 공사가 진정 농어민들 편에서 농어민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일하고 있는지 돌아보고 사업추진 과정에 반영해 나갈 생각입니다.

▲ 한국농어촌공사가 여러 가지 사업을 하고 있는데, 공사가 추진하는 사업에 주로 어떠한 것들이 있습니까?

저희 농어촌공사는 1908년 옥구수리조합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범한 이래 104년째 농어촌 발전을 이끌어 오고 있습니다.

국민 주곡인 쌀의 안정적인 자급기반 확충하고 새만금 등 간척 사업을 통해 서울시 면적의 2.5배인 14만9천ha의 국토를 확장했으며, 3,356개의 저수지를 축조·관리하고 있으며, 지구 두 바퀴 반에 해당하는 9만 9천km의 농업 물길을 여는 등 생산기반정비에 주력했습니다.

아울러 농어민의 소득 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농규모화 사업과 농지은행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농촌마을종합개발, 해외농업개발,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신재생에너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지난 2008년에는 어촌개발 사업까지 그 기능을 확대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전국 6천여 임직원이 농어촌의 발전과 농어민의 행복에 이바지하기 위해 각 지역 현장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 이제 본격적인 영농기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공사에서는 우리 농촌의 수자원 확보를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까?

 
우리나라의 연간 수자원 이용량 333억 톤 중에서 농업용수는 약 159억 톤으로 47%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생활용수나 공업용수보다도 훨씬 많은 양입니다.

농어촌공사가 수행하는 업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농업용 수자원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것입니다.

공사가 관리하는 농업기반시설은 저수지가 3,356개소이며, 양·배수장이 4,135개소, 방조제가 152개소입니다.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용수로는 지구 두 바퀴 반에 해당하는 9만 9천km에 달합니다. 이에 따른 수혜면적은 51만 7천ha로써, 전국 수리답의 66%에 해당하는 면적입니다.

공사에서는 청정 농어촌용수 공급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먼저 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 중 올 한해 800개소에 정밀수질측정망조사를 실시하고, 97억 원을 투입해 전국 14개 농업용 호소의 수질개선사업을 추진하는 등 수질보전과 개선을 위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저수지 둑 높이기, 농경지 리모델링, 영산강 하구둑 구조개선 사업 등 농업분야 4대강 살리기 사업 또한 농촌의 수자원을 확보하고 재해대비능력을 향상 시키는 등 농촌의 영농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농업인들이 안심하게 영농에 종사할 수 있도록 안정적이고 청정한 수자원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반시설의 정비가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관리하고 계십니까?

수자원 확보도 중요하지만 이를 공급하는 기반시설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사실 공사가 관리하는 수리시설 중 많은 시설이 노후화 된 상태여서 이에 대한 정비가 절실합니다.

공사는 올해 적극적인 보수·보강을 추진코자 합니다. 올 한해 4,072억 원의 예산을 투자해서 전국의 수리시설과 방조제의 개보수를 추진할 방침입니다.

시설물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안전등급이 낮은 시설물부터 우선적으로 개보수 사업을 추진합니다.

또한 공사가 관리하는 용·배수로 중에서 용수손실과 집중호우에 취약한 흙수로가 56%로 절반이 넘습니다. 올해 1,280억 원을 투입하여 흙수로 구조물화를 시행하고 있으며, 지역민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주변에는 친환경 수변공간을 함께 조성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수시로 농업기반시설과 공사 사업현장의 안전점검을 실시하여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영농에 종사할 수 있도록 저희 공사 임직원들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전라남도 지역과 관련된 사업은 어떠한 것이 있습니까?

저도 전남도에서 오랜 시간 근무해왔습니다만, 한국농어촌공사도 광주전남지역과 남다른 인연이 있습니다. 공사는『영산강 대단위농업개발사업』으로 수자원을 확보하고 대규모 간척지를 조성하여 전남 농업발전의 기반을 구축해 왔습니다.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인 1973년, 공사는 영산강개발사업의 첫 단계인 나주댐을 착공한데 이어 장성, 담양, 광주 등 4개 댐과 영산강 하구둑, 영암·금호방조제를 건설했습니다.

지금은 영산강 하구둑 구조개선 사업을 통해 기후변화와 재해에 대비하고 안정적인 영농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는 2014년에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로 이전하여 지역경제에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영산강 하구둑 구조개선 사업을 언급하셨는데, 이 사업은 농업분야 4대강 살리기의 일환으로 알고있습니다. 광주전남지역의 농업분야 4대강 살리기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영산강 하구둑 구조개선을 비롯해 공사가 추진하는 농업분야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올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듭니다.

영산강 하구둑 구조개선은 현재 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랜드마크 전망대 조성과 배수갑문 확장 공사 등 대부분의 공정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이 사업의 일환인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저수지 둑을 5~15m이상 높여 2억 8천만톤의 저수량을 확보하는 사업으로, 담수능력 확보와 재해예방, 환경유지수 공급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공사는 광주전남 지역 21개 지구에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5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2013년까지 모두 완공할 계획입니다. 또, 4대강 준설토를 활용해 저지대 농지를 높임으로써 침수를 예방하고 영농환경을 개선하는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 역시 현재 전남권에 8개 지구 630ha의 농지에 걸쳐 추진 중에 있습니다. 6지구는 5월내에 준공하고 나머지 2지구는 6월내로 준공하여 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입니다.

올해 공사는 전남지역 농어촌에 역대 최대인 7,798억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4대강 사업과 같은 개발사업 외에도 농지은행, 영농규모화, 기반시설 유지관리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전남지역 농어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 공사의 역점사업 중의 하나인 농지은행사업의 전남지역 추진내용은 어느 정도입니까?

지난해부터 시작한 농지연금 사업은 고령농업인의 생활 보장 정책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으며 전남지역에만 116명의 농업인이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는 전년도보다 7배나 많은 14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여 적극 추진할 예정입니다.

2005년 처음 시작된 농지임대수탁사업의 경우 전남에서 현재까지 14,798명에게 9,142ha의 농지를 수탁 받고 이를 10,308명의 농업인에게 농지를 임대하여 농지가치를 보전하고 ha당 160만원의 임차료로 농업인의 소득창출에 기여했습니다.

사업시행 6년차를 맞고 있는 경영회생지원사업은 현재까지 710호의 경영위기 농가의 농지를 매입함으로써 476억 원에 달하는 자산가치가 보존되었고 연간 177억 원의 이자비용절감으로 경영위기에 처한 농가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97년부터 추진해온 경영이양직불보조금은 전남지역만 26,810명에게 1,482억 원을 지급하여 고정소득이 없는 고령은퇴농업인의 소득확보에 기여했습니다.

농지임대차 사업과 농지임대수탁사업, 매입비축사업 등을 통하여 앞으로도 농업인의 경쟁력 확보와 소득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농지은행 사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 한국농어촌공사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로 이전하는 작업을 추진 중인데 현재 어느 정도 추진되고 있습니까?

저희 공사는 2014년 9월 완공을 목표로 지난달 8일 착공식을 갖고 총 부지 11만 평방미터의 신청사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직원 730여명이 근무하는 저희 공사 본사가 이곳 빛가람 도시에 새 보금자리를 꾸리게 됩니다.

앞으로 이전 작업을 철저히, 그리고 가능한 빨리 추진하여 차질 없는 지방 이전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지방이전이 큰 효과를 불러오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십니까?

저는 전라남도에 행정에 40년 넘게 종사해 왔습니다. 또한 재직시절 지역개발에 관해 누구 못지않게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우리 공사는 영산강 하구둑 구조개선을 비롯한 여러 공사 사업 외에도 본사 이전, J프로젝트 부지 양도 등 광주전남지역의 발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관입니다.

저는 전남지역과 관련된 현안사항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남도 행정 경험을 살려 지역실정에 맞게 사업을 추진하고, 전남지역개발에 관한 문제를 전남도와 상생발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 전남 지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광주전남 지역민 여러분, 시장개방 확대와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 등 우리 농어업을 둘러싼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공사는 이에 대비하기 위한 역할 확대를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관련기관, 농어민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겠지만, 국민 여러분의 농어업에 대한 관심과 애정 또한 중요합니다.

여러분께서 농어민들이 힘을 얻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앞으로도 농어민의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고 농어촌의 현장과 농어민의 목소리를 사업추진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역임하시고 전남지사 선거에도 출마하셨는데, 향후 정계진출 계획이 있으십니까?

7년여 시간 동안 정치에 몸담은 경험이 있습니다만, 저는 40년 넘게 전라남도에서 근무한 만큼 행정가라는 직책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전라남도 재직 기간 동안 지방행정과 농림수산행정을 수행하며 어떻게 하면 농어업인의 소득과 사회적 지위향상을 위해 기여할 수 있을 것인지 농어업인과 함께 많은 고민을 해왔습니다.

농어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가진 사람으로서, 지금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라는 자리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또한 농어촌 발전을 위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임기 동안 농어촌공사 사장으로서 우리 공사와 농어촌의 상생발전이라는 임무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며, 아직 그 외의 계획은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기범석 기자 kbs@kns.tv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