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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성자 최귀동 인류애 봉사대상’ 김종원씨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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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성자 최귀동 인류애 봉사대상’ 김종원씨 선정
  • 성기욱 기자
  • 승인 2019.05.13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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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씨 <사진=음성군>

[KNS뉴스통신=성기욱 기자] 충북 음성 꽃동네 설립 모태가 된 '거지성자' 고(故) 최귀동 할아버지를 기리는 봉사대상 수상자에 폐박스 등 재활용품을 팔아서 마련한 전액을 가난한 사람에게 기부한 김종원(81세, 남, 서울)씨가 선정됐다.

음성품바축제 기획실무위원회는 ‘제8회 최귀동 인류애 봉사대상’ 수상자로 김 씨를 선정해 오는 22일 ‘제20회 음성품바축제 열림식’에서 시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원 씨는 꽃동네에 2014년부터 현재까지 재활용품을 팔아서 모은 돈과 자신의 생활비 일부를 보태 매월 30만원씩 총 1,600여만원을 가난하고 의지할 곳 없는 사람들을 위해 기부해왔다.

또, 김 씨는 한때는 술을 좋아해 방탕한 생활을 보냈으나 최귀동 할아버지의 삶을 알게 된 후 지난날의 잘못된 삶을 크게 반성하고 최귀동 할아버지의 삶을 닮고 싶어 폐박스 등을 수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손수레를 끌면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되자 지병인 고혈압과 당뇨가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다.

이웃 주민들은 처음에는 단지 ‘박스 줍는 어르신’ 정도로만 알고 지내다가 그가 하는 일의 선행을 알고 나서는 빈 박스나 재활용품을 먼저 내어주는 등 봉사정신을 함께 해 주민들의 큰 귀감이 됐다.

김종원 씨는 “얻어먹을 힘만 있어도 사랑할 수 있다는 일깨움을 늦게나마 깨닫고, 이웃을 위해 이 일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며 “나의 삶이 허락하는 한 끝까지 이 일을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귀동 인류애 봉사대상은 음성군이 꽃동네 설립 계기가 된 최귀동 할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2012년 제정해 올해로 8회를 맞는다.

성기욱 기자 skw8812@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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