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장완익 기자] 구미시는 지난 1일 돌배나무특화 숲 조성사업 부서인 선산출장소 산림과, 복구사업을 담당할 문화예술과, 예산부서인 기획예산과 등 관련부서가 한자리에 모여 ‘돌배나무 특화숲 조성사업’으로 인한 ‘훼손 매장문화재 복구를 위한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돌배나무 특화 숲 조성사업은 산림자원 육성 및 살기 좋은 농촌 마을 조성을 위해 2016~2019년까지 총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특화조림 460㏊(82억), 가로수길 14㎞(18억)에 대해 연차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2016~2018년까지 3년간 추진실적은 돌배나무특화조림 320㏊, 133천본(50억), 대천수변 가로수길 14km, 68천본(15억)을 식재 완료, 2019년 사업물량 140ha, 28억원 중 봄철 사업으로 30ha, 9천본(5억8백만원) 식재, 가을철에 110ha, 33천본(23억원)을 식재할 계획이다.
향후 가을철 사업의 추진여부는 시의회, 추진위원회 등의 의견수렴 절차와, 상부기관(산림청, 경북도)과 협의해 추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당해 사업과 관련해 지난달 19일 문화재청은 현지조사 후 ‘무을 돌배나무 특화숲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매장문화재가 일부 훼손이 됐고, 무을면 송삼리 외 2개 지역에 매장문화재 유존지역 총 39만 8915㎡중 7만 4310㎡의 면적이 훼손돼 매장문화재 보호조치와 원상복구, 발굴조사를 포함한 구체적인 보존대책 수립을 구미시에 통보했다.
이에 구미시는 사업을 일시 중지했으며 더 이상의 매장문화재 훼손을 막기 위해 긴급보호조치로 경고문 9개, 주 출입지역 4개소에 차단띠를 설치했다.
매장문화재 유존지역 7만 4310㎡에 식재된 3268본에 대해서는 1차로 구미 송삼리 고분군 일대 570본은 5월중, 2차로 나머지 2698본은 10월중에 이식을 하고, 이식 후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전까지 봉분 등에 대해 보호 덮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일부 훼손이 발생한 무을면 송삼리와 무수리고분군은 삼국시대~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중소형 고분 20~30여기가 산포돼 있으며, 무이리 유물산포지는 삼국시대~조선시대의 기와·자기편이 산포돼 있는 비지정 매장문화재 지역이다.
가장 중요한 발굴조사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2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 3개년으로 실시할 계획이며 우선적으로 5월중에 활용 가능한 예산범위 내에서 매장문화재 발굴 용역을 착수하고 향후 출토유물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공직자들이 각종 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소홀이 다뤄온 지역문화재 보존 관리와 업무처리에 있어 부서 간 소통과 정보공유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지역의 소중한 문화재가 훼손된 점에 대해 깊은 반성과 함께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장완익 기자 jwi6004@kns.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