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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기준금리 연 3% 동결 '물가안정에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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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기준금리 연 3% 동결 '물가안정에 최우선'
  • 이희원 기자
  • 승인 2011.05.1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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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의 기준금리 연3% 동결 결정과 관련해 “물가가 안정됐기 때문에 금리를 동결한 것은 아니다”며 물가 상승 수준이 여전히 높지만 대외 하방 위험에 대한 고려가 더 컸음을 시사하며 금리 결정 기조인 ‘베이비스텝’에 따른 기계적인 징검다리 인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며 일축했다.

 

김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대다수의 시장 참가자들의 금리인상 예상과는 반대로 결정된 동결결정에 대해 “일부러 시장과 반대 방향으로 간다든지, 충격을 준다든지 그런 건 아니다”며 “금리 정상화 방향에 대해선 어긋난 얘기를 한 적이 없고 속도와 폭은 매달 금통위가 최상의 정보를 갖고 최선의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번 인상은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 이에 대한 관심은 변화가 없음을 강조했다.

이번 금리 동결에 위에 언급한 대외 하방 위험은 현재 수준에서 적절한 대외적인 위험요인과 더불어 저축은행을 포함한 대내 위험 요인을 고려해 신중한 판단을 고려해 내린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 동결의 원인으로 의견이 모아지던 원자재 가격 중 유가폭락은 금융시장의 투기요인과 신흥개도국의 수요로 인한 구조적 요인과 중동의 정치적 사안까지 고려해 유동적 변화를 하기 때문에 바로 동결로 집결되는 원인은 아니었음을 시사했다.

이어 최근 금융감독체계 개편이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는 배경에 대해서는 “글로벌 추세에 맞는 중앙은행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한국은행의 조사권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다음은 김 총재의 기자회견 모두발언 전문이다.

오늘 금통위에서는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한은 기준금리를 현재의 3.0% 수준에서 유지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세계경제동향을 보면 신흥시장국 경제가 계속 호조를 나타내고 선진국 경제도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경제는 회복세 지속을 전망하고 있으나 일부 유럽국가 재정문제, 북아프리카·중동 정정불안, 일본 대지진 등 여러 위험요인도 상존하고 있다.

최근 국내 경기는 수출이 계속 호조를 보이는데 힘입어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다. 수출은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내수도 전월보다 증가하는 등 다소나마 호전된 모습이다.

앞으로 국내 경기는 해외위험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상승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는 경기 상승으로 인한 수요압력, 국제유가 불안, 인플레 기대심리 등으로 높은 상승률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

주택시장은 수도권 매매가격 상승 움직임은 주춤하지만, 지방은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전세 가격은 수급 불균형으로 계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고용은 구제역 등 일시적 부진요인이 해소되고 민간 중심의 오름세가 예상된다. 또 외국인 투자자금 등으로 주가는 상승하고 환율은 하락하고 있다. 장기시장금리는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4월 중 주택담보대출은 2조9천억원 늘어나 증가 폭이 확대됐다.

국내외 경제상황을 신중히 검토한 결과 이번 달에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고 국내외 여건변화 추이를 살피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통화정책은 우리 경제가 견조한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 안정기조를 확고히 유지되도록 하는데 보다 중점을 두고 운영할 것이다.

오늘 금통위 결정은 만장일치는 아니었다.

이희원 기자 kat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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