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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몰린 김승유 회장, 론스타와 연장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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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몰린 김승유 회장, 론스타와 연장 할 것
  • 이희원 기자
  • 승인 2011.05.13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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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의 외환銀 인수 유보 발표, 국내외 투자자들의 비난 속에 론스타와의 계약 연장 대안 마련에 나서

지난 12일 금융위원회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보류 발표 후 당황스런 입장을 피력했던 김승유 하나금융지주(이하 하나금융) 회장이 자사 임직원들에게 론스타와의 계약 연장 협상을 통한 대안 마련에 나서겠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낸 것이 13일 확인됐다.

▲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출처=하나금융지주 홈페이지)
김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계약 만료일 이전에 론스타와의 협의를 통해 매매계약 연장을 포함한 효과적인 인수 추진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첫 운을 뗀 뒤“외환은행 인수는 잠시 연기됐을 뿐 여전히 유효하다”는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금융당국의 유보 발표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하나금융지주와의 의견차가 맞선 가운데 론스타가 하나금융에 외환은행 매각 계약 파기할 가능성이 높아져 하나금융은 국내외 투자자들의 유상증자 참여에 대해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보고 론스타와 하나금융의 계약 파기할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금융당국이 론스타코리아 대표의 외환은행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고등법원의 확정판결이 유죄로 내려진다고 해도 론스타 입장에서는 위헌소송을 제시하게 될 것이고 그에 따른 시간이 또 연장을 거듭하며 이는 금융당국의 판결 유보입장이 곧 결정에서 손을 빼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금융당국과 하나금융 사이에 있는 론스타는 이번 유보결정이나 매각계약이 파기된다고 해도 손해없이 현대건설 매각이익을 통한 중간 배당과 하이닉스반도체의 매각으로 이익을 챙길 수 있어 투자금 회수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원금을 웃도는 자금을 배당을 통해 챙긴 바 있다.

이에 하나금융 측은 금융당국의 유보로 인수가 무산된 것은 아니라며 론스타와의 재계약 성사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외환은행 인수 자금의 우리금융이나 해외 금융사의 인수방안 등의 다양한 방안도 차선책으로 내세울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의 결정에 하나금융은 유상증자에 참여했던 국내외 투자자들의 거센 비판과 추궁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벼랑 끝에 선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판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희원 기자 kat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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