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1 23:23 (화)
[인터뷰] ㈜허그맘허그인 심리상담센터 최양구 대표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을 안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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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허그맘허그인 심리상담센터 최양구 대표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을 안아드립니다"
  • 이진창 대기자
  • 승인 2019.04.0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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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이진창 대기자] 국내 최초 심리상담과 프랜차이즈를 접목하여 활동하는 기업이 있다. 허그맘허그인이 바로 그 주인공.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허그맘허그인 본사를 찾았다. 최양구 대표가 활기찬 걸음으로 맞아주었다.

심리 상담에 목말랐던 사람들

청바지 차림을 한 최양구 대표는 한창 바쁘게 일하는 중이었다. 부드럽게 굽이치는 머리카락, 맑고 환한 얼굴이 <허그맘허그인>이라는 회사 이름에 딱 어울린다. 대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자 친근한 이미지에 더해 기업가의 예리한 풍모가 나타난다. 국내 최초로 심리상담센터에 마케팅 기술을 적용해 획기적인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키워낸 CEO답다.

최양구 대표에게 허그맘허그인을 세우게 된 계기를 먼저 물었다. “제가 2007년부터 마케팅 사업을 하면서 2012년 무렵에 경희대 의료경영학과 석사과정을 밟고 있었어요. 지도교수님이 정신의학과 전문의였는데, 어느 날 저에게 심리치료와 기업마케팅을 결합한 모델은 어떠냐고 제안하셨어요. 교수님 말씀이 그럴듯해서 조사해보니 가능성이 보이더라고요. 교수님과의 만남이 제게 아주 소중한 인연이 된 거죠.”

최양구 대표는 2012년 강남구 대치동에 심리 상담센터를 열었다. 반응은 예상보다도 뜨거웠다. 상담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대기자 명단을 길게 채웠다. 70평면적으로 시작한 심리상담센터는 3년이 채 못되어 두 차례나 이사하면서 보금자리를 300평까지 넓혔다.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인데요, 2014년 세월호 참사는 우리가 가진 마음의 병을 주목하게 만들었어요. 견딜 수 없도록 슬프고 참혹한 사건 앞에서 마음도 돌아보게 된 거지요. ‘트라우마’라는 심리학 용어가 거의 일상어처럼 퍼지고 마음 치료의 필요성을 더 많은 사람이 느끼게 됐어요.”

허그맘허그인은 브랜드네임 그대로 엄마를 안아주고 사람을 안아주는 따뜻한 마음을 품고 태어났다. ‘허그맘’은 19세까지의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고, ‘허그인’은 20세 이상 성인과 부부를 대상으로 한다. 

아동 청소년 심리상담 프로그램에 허그맘이란 제목을 붙인 것은 따돌림과 폭력으로 인한 아동 청소년의 정신적 상처가 어머니의 마음에까지 깊은 고통을 미친다는 생각에서 나왔다. 상처 입은 아이를 안아주는 것은 곧 엄마를 안아주는 행동이기도 하다. 

또한, 아이의 아픈 마음에 관심을 기울여 보듬어주는 것은 엄마의 마음으로 다가가 안아주는 것이기도 하다. 허그맘이란 작명에서는 그런 선의가 느껴진다. 

“상담의 시간은 그 길이만큼 가치가 있어요. 우리 허그맘허그인 치료사들이 총 300만 시간을 상담했다면 그 엄청난 시간 속에는 수많은 내담자가 보여준 여러 언행이 있습니다. 이것을 데이터베이스로 해서 내담자의 반응과 행동을 분석한다면 향후 일어날 수 있는 더 큰 고통도 막을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나라 자살률이 인구 10만 명당 24.3명이에요. 하루 평균 약 40명이 자살한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허그맘허그인 내담자 중에도 나중에 스스로 세상을 등진 사람이 있어요. 반대로 저버리고 싶은 마음을 가진 내담자가 희망을 갖고 살 수 있게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허그맘 허그인에 쌓인 긴 상담시간만큼 내담자의 반응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더 큰 불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고 싶어요.”

허그맘허그인은 2019년 3월 현재 전국에 가맹점 50곳을 두고 있다. 마음 치료에 목말랐던 사람들이 큰 부담을 갖지 않고 허그맘허그인의 문을 두드린다. 

전에는 심리 상담을 받는 다거나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이 특수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일이거나 별도의 노력이 필요한 일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이제 생각이 바뀌고 있다. 자기의 심리상태를 체크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며 더 건강한 심리를 회복할 목적으로 상담센터를 찾는 것이 현명한 삶의 태도가 되었다.

허그맘, 허그인, EAP

본사는 크게 허그맘, 허그인, 그리고 근로자 지원프로그램인 EAP(Employee Assistance Program) 서비스를 개발해 직영점과 가맹점에 제공한다. 먼저 ‘허그맘’은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연령대에 맞춘 검사를 한다. 어린이들은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지 못하기에 놀이치료, 언어치료, 미술치료를 받으며 정서, 욕구, 감정을 표현하고 해소할 수 있게 된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나이의 아동·청소년은 사춘기에 겪는 정서 변화와 공부 압박 등의 문제를 치료받는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허그인’ 상담과목은 우울증, 스트레스, 공황장애, 중독에서부터 이혼·재혼상담까지 아우른다. 내담자 비율로 보면 아동·청소년이 35%, 성인이 65%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EAP는 노동문제인식 향상과 관련있다. 근로자 복리후생에 기반을 둔 프로그램으로 종업원이 처한 건강·가족문제, 법·경제문제, 각종 중독과 스트레스문제를 해결하여 장차 기업의 손실을 예방하고 비용 절감, 생산성 고양을 목적으로 개발하는 프로그램이다. 여러 조사들은 EAP를 효과적으로 실행할 경우, 종업원의 생산성이 향상되고 노동력 관리가 안정화해 기업 경쟁력이 커지며 기업 평판 또한 높아진다고 보고했다.

폭과 깊이가 다 같이 넓은 이 프로그램들이 심리상담 전문기업에서 개발되고 가맹점을 거쳐 실행된다는 게 놀랍다. “2018년 아프리카 동쪽 섬나라 모리셔스에서 열린 AFA대회에 참석했어요. 전 세계의 난다 긴다 하는 기업인들이 모두 참석한 대회였죠. 제 차례가 되어 허그맘허그인의 운영사례를 프레젠테이션 했는데, 발표가 끝나고 어떤 사람이 다가와 말을 거는 거예요. 미국에서 금융 사업을 하는 시이오(CEO)였는데, 세계 경제 대국 7위인 한국에서 이런 사업을 하는 것도 놀랍지만 이런 아이템은 세계에서 유일하다며 칭찬하더군요. 자신감을 더 크게 가져도 좋을 거라며 저를 치켜세웠어요. 그 말씀이 지금도 큰 힘이 됩니다.”

그렇다면 가맹점은 어떻게 운영되는 걸까? 가맹점주가 심리학 관련한 전공을 가진 경우는 30%라고 한다. 다양한 이력을 가진 사업주가 허그맘허그인의 취지에 공감하고 운영프로그램에 이끌려 이 세계로 들어온다. 

허그맘허그인의 현장에서 내담자를 만나는 전문가들은 모두 700명에 이른다. 이들은 관련학과에서 석사학위 이상을 취득하고 임상 경력이 8년이 넘는 베테랑들이다. 허그맘허그인은 마음 전문가들의 노련한 지식과 경험을, 그 치료적 적용이 필요한 일반인과 이렇게 연결한다. 그런데 허그맘허그인의 혁신적인 행보가 국내에만 머무를 것 같지는 않다. 

경제대국인 중국이 허그맘허그인을 주시하고 있다. 중국은 그 광대한 영토와 어마어마한 인구에 걸맞지 않게 심리학 분야가 뒤처진 나라다. 심리학과가 개설된 대학은 몇 손가락에 꼽힐 뿐이다. 

그 이유는 본디 심리학이 서양, 특히 미국에서 발달한 까닭이 크다. 시장경제를 도입하기 전 사회주의 체제에서 경제와 사회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한 반면에 사람 심리에 바탕을 둔 학문은 중시하지 않았다. 

최근 경제가 급성장하며 각종 문제가 한꺼번에 터져 나오고 있는 중국에서 허그맘허그인에 관심을 보인다는 것은 중국 사회가 바로 이런 프로그램을 원한다는 증거일 것이다. 

“제가 중국을 일 년에 마흔 번은 갈 정도로 자주 드나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 가맹점을 내려고 추진 중인데, 중국의 잠재성은 정말 엄청나요. 그 드넓은 땅덩어리에 그 많은 사람이 살면서도 심리학쪽 전문가는 드물거든요. 수요가 발생할 경우 그 폭발력은 엄청나지요. 중국이 얼마나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까. 이런 물결 속에서 어마어마한 심리적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중국인들이 허그맘허그인의 프로그램과 사업모델에 관심을 갖는 거지요.”

교육이라는 미래의 빛

허그맘허그인의 프로그램을 보고 있으면 이것이 상당히 미래지향적임을 눈치채게 된다. 과거의 경험에서 생긴 상처를 치유하면서 지난날을 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더 나은 미래를 그린다는 점이 바로 그렇다. 어쩌면 모든 좋은 것에는 교육적 측면이 들어 있는지도 모른다. 좋은 것은 배우고 싶어지니까. 그리고 편안해지고 향상된 심리 상태는 배움이 증가하는 것으로 연결되니까.

최양구 대표에게 허그맘허그인의 미래를 물었다. “저는 궁극적으로 교육에 관심이 있어요. 요즘 부모들이 보통 아이를 피아노 학원 보내는 데 20만원, 태권도 학원 보내는 데 20만원 씁니다. 피아노와 태권도가 아이가 꼭 배워야 할 기본이 된 거지요. 그런데 진짜로 배워야 할 게 있잖아요. 마음이 건강하고 선량한 시민으로 자라도록 가르치는 것도 배움의 기본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앞으로 허그맘허그인을 교육사업체로 키울 생각이에요. 지금 워크북도 개발하고 있어요. 3년 안에 허그맘허그인 가맹점은 150개로 늘어날 거예요. 여기서 축적한 노하우를 가지고 아이를 착한 사람, 좋은 시민으로 키우는 교육사업을 하고 싶어요.”

최 대표의 얼굴은 밝고 목소리는 명료했다. 활짝 웃는 아이들의 사진과 귀여운 마스코트, 정서 함양에 도움되는 놀이도구로 꽉 찬 최대표의 집무실에서 그는 전도유망한 사업가인 동시에 아이의 마음을 가진 어른이었다. 그 재기 발랄함이 지금까지 최 대표를 이끌어온 것이리라. 허그맘허그인은 심리치료와 교육 분야에도, 프랜차이즈사업 분야에도 거대한 물결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이진창 대기자 kfn19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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