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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쿠우쿠우 김영기 회장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즐기는 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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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쿠우쿠우 김영기 회장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즐기는 호사"
  • 이진창 대기자
  • 승인 2019.04.0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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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이진창 대기자] 맛있는 소리가 거리까지 들리는 듯하다. 둥근 접시에 가지런히 놓인 젓가락, 반듯한 고딕체 글씨가 시원하게 박힌 <쿠우쿠우> 간판은 식탁에서 울리는 리드미컬한 소리를 연상시킨다. 성남 수정구에 위치한 ㈜쿠우쿠우 본사를 찾았다.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은 김영기 회장이 맞아주었다.

9년차에 접어든 뷔페 프랜차이즈의 위업

김영기 회장의 집무실은 깔끔하면서도 다채롭다. 모든 것이 적재적소에 놓였으면서도 군데군데 아리따운 물건들이 눈길을 붙잡는다. 응접 테이블 위에 놓인 목각 상자는 그 정교함으로 집무실에 품위를 불어넣고, 창가에 주르륵 놓인 사내 행사 사진은 외식업으로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이 회사의 활기를 상기시킨다. 안정감과 활달함이 사이좋게 손을 맞잡은 느낌이다. 김영기 회장은 포근한 미소를 띤 채 회사가 걸어온 길,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2011년 안산에 1호점을 냈어요. 만 8년을 지내오는 동안 매장이 120개로 늘었네요. 그동안 많은 일을 해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쿠우쿠우는 스시, 롤, 샐러드 뷔페의 선두주자로 평가받는다. 전국 도시의 주요 거리에 가면 쿠우쿠우 간판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 입소문이 입소문을 낳으면서 쿠우쿠우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뷔페식당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초밥, 캘리포니아롤, 샐 러드 등 신선하고 입맛 당기는 메뉴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011년 상표등록을 하고 안산에 출점한 1호점은 개점 후 얼마 안되어 손님들의 열화와 같은 호응을 얻었다. 쿠우쿠우는 2013년 각종 신문에서 선정한 베스트이노베이션 기업과 유망 프랜차이즈 부문 기업에 꼽혔다. 가맹점 30호점을 달성한 것도 같은 해다. 이듬해인 2014년에는 중국 연변점과 오스트레일리아 브리즈번점을 열며 국외로까지 발을 넓혔다. “2015년에는 80호점을 달성하고 지금 이 사옥으로 들어왔어요. 이 빌딩 7층에 있는 쿠우쿠우가 성남본점이 되었죠. 100호점을 달성한 것은 2016년이에요. 2017년에는 광저우점을 열면서 중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죠.”

넓은 매장에서 고급지고 다채로운 음식을

이렇게 잘나가는 프랜차이즈 기업이지만 그 흔한 창업박람회에 한 번 나가보지 않았다. 이 회사에는 영업사원이 없다. 지금의 가맹점주들은 영업사원의 영업력에 혹해 쿠우쿠우 간판을 단 사람들이 아니다. 

“우리가 뷔페식당이니까 일단 매장이 커야 해요. 최소한 200평은 돼야 하거든요. 120가지가 넘는 메뉴를 늘어놓고 손님들이 편하게 식사하려면 보통 면적으로는 안돼요. 얼마 전 문 연 부평점은 가맹점주가 아예 800평 매장을 분양받았어요. 전용면적만 530평이에요. 이 분은 아들이 인천 계양점을 운영하고 있어요. 그동안 해보니까 할 만하거든요. 계양점은 아이들한테 맡기고 부평점을 큼직하게 연거죠.”

 

넓은 매장은 손님들의 편의성뿐 아니라 직원들의 복리후생까지 향상시킨다. 탈의실, 휴게실, 식당 같은 직원 편의시설을 여유 있게 둘 수 있기 때문이다. 쿠우쿠우는 호텔 뷔페의 높은 가격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언제나 들를 수 있는 편안한 뷔페식당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널찍하고 편안한 매장에는 초밥과 롤 코너부터 시작해 핫디쉬, 샐러드바, 즉석 코너, 디저트 코너가 포진해 있고, 정갈한 유니폼을 입은 직원들이 매장을 누비며 씩씩하게 일을 한다.

 

쿠우쿠우는 브랜드 광고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가맹점주 모집 광고가 아닌 일반 소비자를 향한 브랜드 노출 광고다. 소비자에게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인식시켜 가맹점의 매출 확대를 꾀하려는 목적이다. 

“우리는 야립(野立) 광고, 빌보드 광고도 많이 합니다. 중부고속도로 경기도 광주 부근, 경부고속도로 입장휴게소 맞은편, 의왕고속도로 의왕톨게이트에 우리 광고판이 서 있어요. 도심지에도 있습니다. 

종로2가 사거리에 떡하니 세워놓았죠. TV 패널 광고도 하는데 브랜드를 꾸준히 노출시키는데 효과가 있어요.”

이밖에도 마케팅 기술과 접목해 매체를 다양하게 이용하고 있다. 각종 이벤트를 벌이고, 새 메뉴를 소개해 알리고, 시상식,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무)과 같은 활동을 꾸준히 벌인다. 

“9월 9일은 쿠우쿠우데이예요. 발음이 비슷해서 9월 9일로 정했는데 매장에서 식사한 손님이 영수증과 함께 여행을 희망하는 사연을 본사로 보내면 추첨해서 경품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뽑힌 고객에게 외국여행 왕복 비행티켓과 제주도 왕복 비행티켓, 쿠우쿠우 외식이용권을 줬어요. 우리 이벤트는 신청을 우편으로 받은 게 좀 특별했지요. 여러 사정 때문에 인터넷을 이용할 수 없는 고객을 고려해 그렇게 진행했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정직, 친절, 청결로 승부한다

가맹점주는 본사에서 실시하는 사전교육뿐 아니라 노무, 세무 등 특별 교육을 받고 분기별 신메뉴 런칭에 따른 교육을 받는다.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치는 매장은 분명히 원인이 있어요. 그게 제 눈에는 보이는데 점주는 보지 못합니다. 참 신기해요. 이것을 이렇게 하고 저것을 저렇게 하라고 지적하지요. 하지만 잘 안 되는 매장 점주는 그걸 받아들이지 못해요. 우리는 슈퍼바이저 수를 늘려서 가맹점 관리를 철저히 하려고 노력합니다.”

쿠우쿠우의 사훈은 정직, 친절, 청결이다. 모든 음식은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정직하게 조리하고, 고객이 매장에 들어와 나갈 때까지 성심껏 응대하며, 식자재부터 매장환경까지 청결한 위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담고 있다. 

“정직하고 친절하고 청결하지 않으면 안돼요. 손님이 식당에 갈 때는 믿을 만한 음식을 맛있게 먹고 즐기려는 거잖아요. 그 욕구를 만족시키려면 정직, 친절, 청결이 최선이지요. 우리는 식자재 관리와 직원 관리에 비중을 똑같이 둡니다. 식자재를 빈틈없이 관리하듯이 직원을 관리한다는 뜻도 되고, 직원을 위해주듯이 식재를 소중히 다룬다는 뜻도 돼요.”

메뉴와 서비스가 좋으면 손님은 옵니다

쿠우쿠우 본사에서 일하던 직원 중에는 퇴사해서 가맹점을 연 사람도 셋이나 된다. 이런 사례는 프랜차이즈 본사에 대한 신뢰감을 높여준다. 직원으로 일하는 동안 가맹점이 괜찮게 돌아가는 걸 충분히 옆에서 보며 검증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뷔페의 특성상 매장이 커야 하므로 창업비용이 그만큼 많이 들어가는 까닭에 김영기 회장은 가맹점을 열고자 한 직원에게 창업비용까지 지원해주었다. 쿠우쿠우의 탄탄한 기틀은 그렇게 만들어지고 있다. 

“일본 오사카에서 유명하다는 스시 뷔페를 간 적이 있습니다. 다른 가게는 손님이 많지 않은데 이 집만은 대기자가 꽤 많았어요. 과연 맛이 좋았어요. 스시 몇 개를 먹었더니 배가 부르더군요. 그런데 인상적인 게 직원들이 손님과 눈을 맞추며 대화를 한다는 점이었어요. 입을 꾹 다문 직원은 없었어요. 간단한 말이라도 꼭 웃으면서 손님에게 하더라고요. 아, 저런 걸 배워야겠구나 싶었어요. 음식점이 잘 되려면 음식 맛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전반적인 서비스 향상, 진심이 담긴 소통이 중요해요.”

좋은 것, 잘 되는 것은 유심히 보고 배우려는 김 회장이다. 어려움은 없었을까? 초창기의 얘기를 더 들려달라고 김 회장에게 청했다. “처음 안산점을 열었을 때 하루 매출이 40만 원이었어요. 80만원은 되어야 손익분기점을 넘는데 40만원 적자가 난거죠. 

그때 뷔페 가격이 1만900원이었습니다. 이 가격으로도 손님이 안오면 나는 눈감고 죽겠다는 심정으로 메뉴를 구성했어요. 그렇게 한 달이 지나자 하루 매출이 300만원으로 오르더군요. 이런 메뉴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돈부터 벌려고 하면 안돼요. 손님에게 서비스를 먼저 해야 돈도 들어옵니다. 2호점을 수원에 내려고 준비할 때였어요. 

매장이 3층인데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없어요. 주차장도 없지만요.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 있는데 1층에서 식당을 하는 사람이 저한테 그래요. 자기네 1층도 장사가 안되는데 3층에 식당을 연다니 정신이 있는 겁니까?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래요. 그런데 뚜껑을 딱 열어 보니까 손님들이 줄을 잇는 거예요. 계단을 따라 쫙 늘어섰죠. 메뉴가 좋으면 손님은 옵니다.”

김영기 회장은 시종일관 나긋한 어조로 쿠우쿠우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스시·롤·샐러드 뷔페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쿠우쿠우. 이름 짓기 공모전을 벌여 이 먹음직한 브랜드네임을 얻었다는 스토리만큼 소비자와 함께 호흡하려는 노력이 곳곳에 보인다. 

가족 단위, 친구 단위로 쿠우쿠우를 찾는 손님들은 일주일에 두 번도 사양하지 않고 올 정도로 품질 좋고 맛 좋은 이 식당을 칭찬한다. 김영기 회장이 고수하는 고급 식자재 정책, 친절하고 편안한 서비스 정책에 마음을 빼앗겼기 때문일 것이다. 만 8년 만에 120호점을 달성한 쿠우쿠우. 베풀기 좋아하는 온후한 인심에다 치밀한 기업가 정신으로 다져진 김영기 회장이 앞으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오랫동안 지켜보게 될 것 같다.

이진창 대기자 kfn19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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