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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실리테이션’ 기술 보급이 갈등 예방 국민통합으로 가는 길오우식 논설위원

그동안 대한민국은 세계사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단 기간에 고도성장을 해왔다. 그 결과 ‘한강의 기적’이라는 역사를 이루었고 많은 나라로부터 찬사와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앞만 보고 뛰어온 자랑스러운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국가의 괄목할만한 성장은 그만큼 개개인의 삶도 풍요롭게 만들었다. 반만년의 한반도 역사 중에 50년 대 전후 60년 동안 인당 국민소득이 420배 성장했음은 그것을 입증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떠한가? 성장 뒤에 가려져 있던 어둠의 그림자들이 부메랑이 되어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형국이다. 저성장, 실업, 양극화, 노사, 자살, 공동체 해체 등 많은 갈등 이슈들이 곳곳에서 우리를 마주하고 있다.

간혹 이런 현상들을 성장통 정도로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이 단기간에 해결될 기미가 없는 것도 문제이지만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있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사회적 갈등관리비용으로만 GDP의 27%를 낭비하고 있고 갈등지수는 세계에서 2, 3위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국가 전체가 갈등의 소용돌이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소통에 의한 접근보다는 감정을 앞세운 물리적 행동이 우선되는 풍토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화와 소통이라는 수단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충분히 가능하다. 그런데 갈등을 관리하는 접근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최고의 갈등관리는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예방을 잘하는 것이고 불가피하게 갈등이 발생될 경우 그것을 단기에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현실은 여전히 사전예방보다 사후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여기에서는 갈등관리를 위한 이론적 논의 보다는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갈등예방은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를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소통으로 다양한 의견들을 한 방향으로 수렴시키고 조정을 통해 전원의 합의를 이끌어 내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이때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핵심적 기술과 활동이 반드시 결합되어야 한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된다.

참여에 의한 합의를 핵심가치로 삼는 ‘퍼실리테이션(Facilitation)’ 방법은 이해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들은 이끌어내고 단계적인 프로세스를 거쳐 성공적으로 결론에 이르도록 하는 촉진활동이다.

그런 점에서 퍼실리테이션은 갈등을 예방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수용하는데 인색한 우리사회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퍼실리테이션 방법이 우리사회가 겪고 있는 갈등문제를 해결하는데 특효약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갈등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몇 가지 실천적인 방안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첫째, 분야별로 전문화된 퍼실리테이터를 양성하는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이들의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그들 스스로 지역과 마을 그리고 조직의 현장에서 발생하는 많은 이슈들을 해결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둘째, 발생이슈 유형별로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퍼실리테이션 프로세스와 토론방법에 관한 매뉴얼을 제공해야 한다. 이를 통해 많은 리더들이 토론시에 필요한 기술과 기법들을 주어진 여건과 환경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셋째, 토론문화를 확산시키는 인프라를 조성해야 한다. 시간적 공간적 제약에 구애됨이 없이 토론을 쉽게 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상의 공간과 플랫폼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일련의 지원으로 퍼실리테이션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확산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발생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에 의한 합의를 도출하므로써 갈등이 예방되고 체계적으로 관리되는 나라, 지금보다 더 밝은 대한민국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KNS뉴스통신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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