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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일규 칼럼] 환경미화원은 고연봉이면 안되는가이동호 부산시의원의 왜곡된 인식, 우리 사회 전반에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봐야
안일규 정치칼럼니스트

지난달 26일 부산시의회 임시회 부산광역시 2019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종합심사 당시 터져나온 이동호 부산시의원(북구3·더불어민주당)의 환경미화원 비하 발언이 1주일 넘게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의원은 부산시 남항관리사업소에서 18년간 근무한 환경미화원 A씨의 퇴직금이 명예퇴직수당 포함 2억1천만원인 점을 예로 들면서 “이 분이 18년 근무했는데 연봉이 6천500만원(월급여 542만4000원)이어서 놀랐다. 저는 환경미화원 월급이 100여만 원인 줄 알았는데 왜 이렇게 연봉이 올라갔느냐. 시의원보다 더 많다”고 말한 데서 그의 문제성 발언이 시작됐다.

부산시의원의 연간 의정비는 5830만 원으로 명예퇴직하는 환경미화원 A씨보다 급여가 적지만 1년차 부산시의원에 그가 쏟아낸 발언들을 살펴보자.

“환경미화원은 대학을 졸업하거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들어온다거나 이런 절차가 과거에 거의 없었다. 다 알음알음 들어오고 특별한 전문지식이나 기술이 필요 없는 업종”

“환경미화원은 로또 자리이고 신의 직장이다. 환경미화원이 저런 대우를 받으면 더는 사회적 약자가 아니다. 부산시 환경미화원 1천300명이고 청경까지 합치면 수천 명인데 앞으로 수천억 원 예산이 날아간다”

이 의원에게 고연봉으로 비춰진 환경미화원의 임금에는 휴일 근무 야간수당, 성과상여금 등이 다 합쳐져 있는 금액으로 왜곡된 것이다.

그의 경력을 보면 1979년 부산대 경영학과 입학과 LG그룹 공채 출신임이 눈에 띈다. 개천에서 용나던 시절 부산지역에서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이 의원의 눈에 환경미화원은 저임금과 낮은 사회적 대우를 받아야 하는 직종으로 21세기에도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이 의원이 환경미화원의 월급 수준으로 알고 있었다는 100여만 원 수준의 임금은 최저임금 위반이기도 하다.

과연 이러한 인식에 의한 참사가 이 의원만의 문제일까. 이번 사태를 막말로만 인식할 게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환경미화원은 고연봉이면 안 되는지, 워라밸(Work Life Balance) 속에서 고연봉을 받고 있는지 등을 다각도로 생각해봐야 한다. 환경미화원은 사회적 희생양이 아니다.

안일규 칼럼니스트  fellandyo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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