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수원시 공군 제10전투비행장 '군사문화 잔재 청산'을 위한 '점진 폐쇄'와 '60년 소음피해 보상'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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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수원시 공군 제10전투비행장 '군사문화 잔재 청산'을 위한 '점진 폐쇄'와 '60년 소음피해 보상'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 정양수 기자
  • 승인 2019.04.0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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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수 기자.

[KNS뉴스통신=정양수 기자]  수원시 공군 제10전투비행장은 '대한민국 굴곡의 역사, 전쟁의 역사, 그리고 군사정권이 가졌던 도덕적 결함'의 상징물이다.

1980~90년대 하늘을 나르던 F-4 팬텀기가 사리진지 수년이 지나, 수원시와 화성시 상공에 최근 다시 나타난 것은 이 군사문화의 잔재 속에서 대한민국이 여전히 도덕적 결함에, 여전히 군사 문화 잔재속에 노출되 있음을 반증한다.

경기도의 산하기관인 경기도시공사의 용역이 일반 도민에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수원시를 중심으로 그 요약의 의미를 정쟁에 이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민간공항 유치론이 불거지는 이유도 수원시 정치권이 이 군사정권의 방식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수원시 정치권은 도덕적 결함, 면피용 선심행정에 능숙함으로 일반에게 드러내보일 뿐이다. 내년의 화려한 봄을 위해 올해의 아름다운 봄의 나날을 치열하게 붉은색으로 물들이는 작업이다.

더욱이, 과거 60년의 피해보상에 인색한 대한민국 정부와 국방부는 이권챙기기로 보이는 특별법 속에 '신규 군공항은 보상에서 제외한다'는 항목을 녹여내면서 과거 60년 주민의 피해에서 도망치기 급급하다.

F-4 팬텀기의 재출현은 도심 인근의 소음 피해 압박에서 거대한 전투비행장을 서해 방면으로 띄우려는 대한민국 정부와 공군이 군사대국화의 길을 추구하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내는 작업의 추측도 가능하다.

북한의 미사일 사정권 밖에 있던 대구권 이남의 거대한 주력전투기들 이 시점에 다시한번 수원에 모습을 드러냈을까? 여기에 수미터에서 수십미터가 올라갈 수도권쓰레기매립장의 후속타가 비슷한 시점에 화성시 서해를 타킷으로 정했을까?

지난해 인가 좌파계열의 정당에서 다른 정당이면 모르지만, 좌파계열의 정당은 '어제의 피해를 막기위해', '내일의 피해를 예비하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한 적이 있다.

최근들어 기자는 과거의 소음피해를 완결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적고 있다. 수원시 공군 제10전투비행장은 점진 폐쇄와 함께 과거의 소음피해에 대한 완벽한 역사적·현실적 보상을 마무리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무언가 다른 탈출구를 찾는 것은 군사문화의 작은 얼룩에 지나지 않고 탄핵 이후에도 정부와 국방부가 변하지 않았음을 국민에게 알리는 꼴이다. 과거의 피해는 여전히 인정하는데 인색하고 미래의 피해를 양산하면서 더큰 전투비행장을 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군대는 국민을 지키는 것이다. 이것은 총알로부터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도적적으로 결함을 가진 군대는 진심으로 국민들을 지켜낼 수 없다. 시대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으며 그것은 역사적 청산 대상 중의 하나다.

지금 내가 살기 위해서 쥐어짜는 많은 대안에는 '피끊는 미래의 억눌림과 절규'가 담겨있다. 이 대안으로는 '미래의 피의 외침'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도, 미래 세대 수원시민 뿐만아니라 아무도 행복한 대한민국에 살지 못하게 한다.

 

정양수 기자 ys92k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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