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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예비스타, 최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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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예비스타, 최동환
  • 서영석 기자
  • 승인 2011.05.1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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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나를 부르다>(서정완 연출, 대학로 르 메이에르 극장, 5월 29까지)에서 모터사이클 사고로 다리를 다쳐 정신적 방황을 하는 반항아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는 예비뮤지컬스타 최동환. 근육 없이 바로 잡힌 몸매와 휜칠한 키, 부드럽고 수려한 외모는 여자 팬들의 인기에 모으기에 부족함이 없고 개인적 노력의 의지로 보아 스타로 자리매김에 시간만이 필요한 것 같다.

소극장이란 공연장과 청소년 드라마란 제약에서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는 못하지만 더 큰 무대에 서면 빛을 발할 수 있는 기량이 돋 보인다. 연기나 노래, 춤에 대한 자신감이나 공연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내기에는 역부족인 것만은 사실이다. 공연적 장치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을 발휘할 기회가 없고 현란한 안무의 장면도 없어 능력 발휘에 문제점이 있고, 아직은 스타로 자리잡기에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기본기가 나름대로 잡혀있고 어깨가 풀려 있어 대성의 소지가 보인다.

2004년 대형 뮤지컬 <피터 팬>에서 ‘악어’ 역으로 데뷔, 배우로써 꿈을 키우다 군대에 입대, 군 복무시에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 최동환의 제대 후 첫무대가 <나를 부르다>이다. 학창시절(동양대 연극영화과) 밤 늦은 시간까지 홀로 연습실에서 지내다 기숙사로 향하며 너무 큰소리로 노래를 불러 기숙사 학생들의 민원을 야기시켰던 장본인으로도 유명했단다.

여고생들 단체 관람 후 가장 환호성을 받는 배우가 바로 최동환이다. 물론 대스타로서의 입지에는 많은 시간들이 필요하다. 스타로서 하드 웨어는 갖추고 있지만 끊임없이 노래와 춤, 연기에 더 많은 피와 땀을 흘려야 뮤지컬 스타로서 우뚝 설 수 있지 않을까?

 

뮤지컬 <나를 부르다>는 고만고만한 배우들이 고만고만한 이야기로 공연을 끌고간다. 작품 줄거리를 보면, 가수를 꿈꾸며 오토바이를 좋아하는 라이더 현수, 아버지처럼 되고 싶어 경찰대를 가고 싶어 하는 재성, 자신의 힘으로 기울어진 집안을 일으키려는 경진, 공주만을 바라보는 영훈, 아역 탤런트 출신으로 화려한 복귀를 꿈꾸는 영훈의 여자 친구 공주, 수시로 악상이 떠오르는 예비 작곡가 오선, 졸업장을 받는 것이 유일한 희망인 수영 등 ‘나다 고등학교’ 학생들, 그들의 하루하루는 무의미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현수와 그의 가장 친한 친구 재성에게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하고 현수와 재성의 우정이 깨어지게 된다. 학교라는 체재 안에서 멀게만 느껴지는 그들의 꿈과 현실과의 괴리에서 방황을 하고 그들을 지켜보는 수영과 경진, 오선의 말 못할 아픔들이 한꺼플씩 벗겨진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는 계속되는데...,

이 공연은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을 만한 우리네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 꿈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고 현실적으로 그려내어 관객이 현재 살고 있는 시대와 공간에 상관없이 공감대를 형성한다. 뮤지컬<나를 부르다>는 바로 우리들의 과거, 현재, 미래이다.

특히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연인, 친구들의 데이트 장소 대학로에서 웃음, 재미, 감동 3박자를 고루 갖춘 뮤지컬 <나를 부르다>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지난 4개월 간의 총 120회의 공연 중 초연임에도 불구, 30회 이상 매진을 기록한 뮤지컬 <나를 부르다>는 가족, 친구, 연인 등 소수 단체들의 관람이 줄을 이었다.

따뜻한 날씨를 맞아 나들이로 뮤지컬 관람을 택한다면, <나를 부르다>는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

 

서영석 기자 gnjal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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