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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사태, 손학규 리더십 '균열' 상징적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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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사태, 손학규 리더십 '균열' 상징적 사건?
  • 박정민 기자
  • 승인 2019.03.28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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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사태, 바미당 갈등만 부추키는 꼴
이언주 당원권 정지 후 패스트트랙 통과 의도로 의심

[KNS뉴스통신=박정민 기자]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손학규 대표를 두고 '찌질이', '벽창호' 발언을 했다가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됐다. 이는 단순 막말 사태가 아닌 손학규 대표의 리더십 균열의 상징적 사건이면서, 이 의원의 징계가 바른미래당의 갈등만 증폭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20일 유튜브 방송 고성국TV에 출연해 손 대표를 "찌질하다", "벽창호다"라고 발언한 이언주 의원에 대한 징계 철차에 돌입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또 논평을 통해서 이언주 의원을 '오물 투척군'이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소속 의원이 당 대표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외부에까지 흘러 나오는 것은 그만큼 손학규 대표의 리더십에 균열이 가 있다는 반증이 아니겠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한 원래부터 바른정당 출신과 국민의당 출신의 '보수', '중도' 정체성 문제를 놓고 분열이 있던 바른미래당 내 갈등만 부추긴 꼴이 아니겠느냐는 평가도 있다.

또 최근 선거제 개편 패스트트랙 안건을 놓고 바당 출신과 국당 출신의 의견이 찬성과 반대로 극명하게 갈리는 가운데, 바당 출신인 이 의원을 빼고 패스트트랙을 통과시키려는 심산이 아니냐는 오해 살 수 있는 타이밍이기도 하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라디오에서 "(선거제 개편) 패스트트랙을 놓고 당내 이견이 분출되고 있는데 당론으로 정하려면 9명이 반대하면 통과가 안되는 구조다. (반대하는 이 의원을) 당원권 정지를 시킨다음에 의원총회에서 3분의 2를 넘겨보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의심했다. 

또한 "굉장한 오해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는 것 자체가 당내 싸움을 키우는 것이다. 또다른 오해가 생기지 않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하태경 최고위원도 방송에서 "(이 의원이) 유튜브에서 이야기 한 것 아무도 몰랐는데 당내에서 이 문제를 키우는 것이 문제"라며 "내부 분란이 있으면 빨리 불을 꺼야지 불을 키우는 것은 우리 당 입장에서 서로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언주 의원이 심하게 이야기 한 것이 그것 뿐만이 아니고 다른 것도 있을 텐데 왜 선거를 앞두고 당 내에서 (이 문제를) 키우는지 못마땅하다"고 덧붙였다.

 

박정민 기자 passio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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