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윤광제 기자] 경찰의 수배 자료를 유심히 본 버스 기사가 버스에 탄 수배범을 신고해 검거에 도움을 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기도 군포시와 부천시를 오가는 버스를 운전하는 한 버스 기사는 지난 8일 오후 7시쯤 안양시에서 버스에 탄 수상한 남성을 발견했다.
이 남성을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는 느낌이 든 버스 기사는 당일 오전에 경찰이 돌린 수배 자료를 확인했다.
지난 6일 위치추적 전자장치, 이른바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60대 남성의 영상과 사진이 담긴 자료였다.
수배자료 속 남성과 버스에 탄 남성이 같은 사람이라는 걸 확인한 버스 기사는 동료에게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 이 사실을 알렸다.
동료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버스 기사에게 연락해 경기도 시흥시의 한 정류장에서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오후 7시 30분쯤 버스는 약속한 정류장에 섰고, 기다리고 있던 경찰은 버스 앞문과 뒷문으로 동시에 들어갔다.
경찰은 흉기를 가지고 있던 수배범을 특정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은 수배범을 잡는 데 버스 기사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보고, 감사장을 전달했다.
윤광제 기자 ygj7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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