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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물벼락 잔치, 쏭크란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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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물벼락 잔치, 쏭크란 축제
  • 김혜민 기자
  • 승인 2012.04.12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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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 슬픈 당신에게 추천하는 여행!
 
 2012년 세계 속 4월의 축제
 
 
▲ 세계 최대의 물벼락 잔치, 쏭크란 축제
 
 
아이의 눈 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세상은 놀 거리로 가득 차 있다. 길은 뛰어다니라고 나 있는 것이고, 물총은 물싸움을 위해 그리고 나무는
숨바꼭질을 위해 존재한다. 나이가 들면서 우리는 놀 거리들을 잃어버리고 만다. 길은 운전하기 위해,
물총은 추억의 장난감으로 그리고 나무는 8차선 도로를 장식하기 위해 존재한다.
어른들이 어린아이들처럼 재미있게 놀지 못한다고 나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어른들은 다 그렇다. 어른들은 일을 해야 하고 돈을 벌어야 하고, 차를 사고 집을 사야 하며,
카드 값을 내야 한다. 숫자가 인생의 전부가 되기도 한다.
먹고 살기가 너무 바쁜 어른들을 어린 아이들은 너그럽게 이해해 줘야 할지도 모른다.
 
일 년에 하루쯤은 어린 왕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다면……
 
너무나 똑똑한 어른이 되어 버린 것이 슬프다면,
인생을 이해하는 어린아이들처럼 다시 한번 천진난만하게 뛰어 놀고 싶다면,
다른 나라 사람이라고 피부색이 다르다고, 어색하게 점잔만 빼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벽을 물벼락과 함께 무너뜨려 어우러지고 싶다면 지금 당장 태국으로 떠나보자!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이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당신에게 물세례를 퍼붓고 파우더를 뿌려줄 것이다.
 
망설이는 삶에는 감동이 없다.
  
바쁘게 달려가는 기차 속에서 오직 아이들만이 유리창에 코를 대고 바깥을 바라보고 있다.
오직 아이들만이 자신들이 무엇을 찾고 있는지 알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행복하다.
떠나보면 알게 되리라. 아이처럼 축제를 즐기는 시간의 행복을 말이다.
벽이 무너지고, 쓸데 없는 긴장감이 사라진다. 쏟아지고 흐르는 물과 함께 웃음이 흐르고 행복이 넘친다.
오늘 하루만큼은 행복한 인생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 신명 나게 놀아보자!
봄바람을 타고 도착한 그 곳에서 당신은 어른이 되어 잃어버린……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그 무엇인가를 다시 찾을 지도 모른다.
 
 
Songkran Festival, Thailand
 
 
▲ 이방인과 현지인이 함께 즐기는 신명 나는 물싸움
 
 
About Songkran Festival!
 
태국 최대의 축제, 이방인과 현지인이 어우러진 신명 나는 물벼락 잔치
 
태국인에게 새해는 양력 1월 1일과, 음력 1월 1일, 그리고 수세기 동안 환경에 적응하며 만들어진 타이
양력에 1월 1일로 표기했던 4월 15일 이렇게 세 개가 존재한다. 쏭크란 축제와 관련된 세 번째 타이 양력의
새해는 건기에서 우기로 넘어가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태국의 설도 역시 다른 아시아의 설날처럼
귀향의 시기라는 의미도 강하다.
도시의 가족들이 고향을 찾아 떠나고, 또는 대가족이 함께 여행하는 일도 많아서 쏭크란 축제 기간에는
교통은 물론 관광지 숙박시설은 포화상태가 된다. 상점이나 사무실도 모두 문을 닫지만,
쏭크란 축제 시즌이 되면 태국 전국의 모든 거리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열대 지방의 무더위가 태국 반도의 모든 이를 지치게 할 이맘때 즈음, 해변과 리조트를 벗어나 골목으로
사람들이 몰려든다. 차를 타고 달리며 물총을 쏘고 차창에 물을 끼얹는 북새통에 뜨거운 태양 아래 태국의
모든 거리는 흥건한 물바다로 변신한다.
불상을 깨끗이 하는 의식을 하고 불탑도 청소를 한다. 가족의 어른은 손에 물을 부어주고 정화를 하며,
상대에게 경의를 나타내는 행동도 하고, 집도 대청소를 한다. 건기의 나쁜 세균들이 절정을 이루는
이 시기에, 한 해 동안 잘못된 것들을 씻어 내릴 수 있도록 물을 부어주는 뜻이며, 동시에 농사를 짓기
위해 필요한 축복을 기원하는 뜻도 담겨져 있다고 한다.
 
▲ 한 해 동안 잘못된 것들을 씻어 내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물붓기’ 축제
 
 
History of Songkran Festival!
 
쏭크란의 어원은 산스크리트어의 Sankrandhi로 변화 이동을 의미한다.
매년 4월 13일에서 15일까지 태국의 설날을 뜻하는데, 남부와 동남 아시아의 많은 달력들이
이 날을 설날로 한다. 이 축제일은 원래 점성술에 따라 정해졌으나, 지금은 고정되어 있다.
쏭크란의 전통적인 모습은 과격한 물싸움 대신 가족이 한 집에 모여 불상의 정화를 행하거나,
향기로운 정화수를 대접에 떠서 정중히 손이나 어깨에 뿌리며 축복을 비는 것이었다.
이렇게 순수하게 신년을 축하하는 행사에서, 후에는 단순한 물의 정화로 발전하였기 때문에,
현재는 설날이라는 개념보다는 축제라는 색채가 강해졌다. 쏭크란 축제일 전후로 약 10일 간은
테이사칸 쏭크란(쏭크란 기간)으로 불리며 휴일은 아니지만 모두들 축제를 즐긴다.
 
▲ 사원에 방문에 불상에 물을 부으며 소원을 빌기도 한다.
 
 
Enjoy Songkran Festival!
 
뚜껑 없는 트럭형 합승차인 썽때우(Songthaew)위의 꼬마들은 40도의 폭염 속에서 물바가지를 쏟아 붓고,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도 물총을 들고 거리를 나선다. 삼륜 택시 툭툭(Rickshaw)위에는 아예 커다란 물동이를
싣고 거리를 누비며 사람들에게 물벼락 세례를 날린다. 현지인과 이방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차량에 탑승한
채, 물 호스와 바가지를 움켜잡고 주위 사람들에게 물을 끼얹기도 한다.
쏭크란 축제가 시작되면 태국의 모든 거리는 아이처럼 변한다. 천진난만하게 웃옷을 벗어 젖히고 속살이
내비치도록 역동적으로 물을 뿌려대도 사람들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날 줄을 모른다. 물싸움이 페스티벌
이라는 이름 아래 더 조직적으로 이루어져 물총은 일찌감치 동이 난다. 물싸움 뒤에는 하얀 색 파우더를
서로 뿌려대는데 이 것은 태국의 날씨와도 연관이 있다. 쏭크란이 일년 중 가장 더운 시기에 행해지기
때문에, 땀이 비오 듯 솟는 더운 여름 시원한 물세례를 받고 파우더를 온 몸에 뿌려 잠시라도 더위와
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다.
 
 
 
▲ 트럭에 물동이를 운반하며 모든 사람들에게 물바가지를 쏟아 붓는다.
 
 
축제 즐기기 Tip!
 
쏭크란 축제는 방콕, 치앙마이 등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데 축제 내용과 기간은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방콕의 카오산 로드 역시 배낭여행자들의 거리인 만큼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이 적극 참여하여
24시간 축제가 이어지며, 수코타이에서는 코끼리에게 물을 끼얹는 전통행사가 전해오고 있다.
전국에서 북부의 고도 치앙마이의 축제가 가장 화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 거리에는 서로에게 물을 뿌리며 축제를 즐기는데, 이 경우 물을 끼얹는 행위 자체를 경의를 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다만 승려에게는 물을 끼얹어서는 안된다!
따라서, 모르는 이들에게 물세례를 받더라도 욱하지 말자!
태국에서는 쏭크란 기간이 일년 중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지만, 축제이기 때문에 법률로 보호되고 있어
이 기간 중에는 물로 인한 어떠한 피해를 당해도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가 없다고 한다.
‘싸와디피마이’ 라는 새해 축하 인사와 함께 모든 과격한 행위는 용서를 받는다.
 
▲ 쏭크란에는 물대포도 용서 받는다.
 
 
Nuviter’s Guide
 
 
언제 가면 좋을까?
 
일 시 : 2012년 4월 11일 ~ 15일
장 소 : 태국 전국 방방 곡곡, 방콕과 치앙마이의 축제가 가장 유명하다.
공식 홈페이지 : http://songkran.tourismthailand.org/
 
 
▲ 코끼리에게 물을 붓는 축제를 즐기는 치앙마이의 모습
 
 
태국 쏭크란 축제, 어떻게 가면 좋을까?
 
서울에서 방콕으로 대한항공, 아시아나, 타이항공, 싱가포르항공이 직항 편을 운항하고 있다.
직항의 경우 비행시간은 5시간 정도이며, 두 나라 간에 두 시간의 시차가 있다.
경유지를 거치는 비행편의 경우는 케세이 퍼시픽이나 오사카를 경유하는 ANA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이 외 여정에 따라 필리핀이나 베트남을 거치는 필리핀항공이나 베트남 항공 등도 고려할 만하다.
태국 내에서 이동 시에는, 타이 항공이 다양한 국내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고속버스나 기차도 시스템이 아주
잘 정비되어 있다. 대도시에는 렌터카도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여행지에서는 오토바이 렌트도 가능하다.
로컬 교통수단에는 택시, 삼로(samlor)와 툭툭이라 불리는 릭샤를 들 수 있다.
미터기가 장착된 택시는 방콕에만 있으므로, 방콕 이외의 지역에서는 언제나 택시를 타기 전에 가격을
흥정해야 한다. 삼로나 툭툭도 삐끼 역할을 하는 운전자들이 많으므로 타기 전에 반드시 흥정을 해야한다.
뚜껑 없는 트럭형 합승차인 쏭태우는 미니버스와 비슷한 용도로 이용되며, 쏭크란 축제에서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트럭이다. 태국의 대도시에는 일정 거리에 한하여 동일 요금 체계로 운영되는 일반버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 이것이 뚜껑 없는 트럭형 합승차, 쏭태우이다.
 
 
Travel Style Test
 
 
2012년 세계의 구석구석에서 수없이 펼쳐지는 잊지 못할 축제의 순간들이 펼쳐지고 있다.
인생은 B와 D사이의 C라고 한다. Birth 와 Death 사이의 ‘Choice’, 바로 선택이라는 말이다.
각 나라의 모든 축제를 경험하고 싶지만 우리는 선택을 해야만 하는 순간이 온다.
그 선택을 수월하게 도와줄 두 가지 질문이 여기 있다.
죽기 전, 딱 하루 축제의 날을 허락 받는 다면 당신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
당신의 여행성향은 어떠한가?
여행 준비의 첫 번째 단계는 여행지 선택에 앞서서 자신의 여행성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아무리 유명한 명소라고 해도 모두의 입맛에 맞는 것은 아니다. 누비터에서 제공하는 여행성향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성향과 특성을 파악하여, 나에게 어울리는 Best 와 Worst 나라들을 찾아 내 여행의 스타일을
만들어가 보자!
 
 
 
 
쏭크란 축제는 어떠한 여행성향과 어울릴까?
 
Special 특별형 여행자
 
호기심이 강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취미와 여가생활을 즐기는 개성강한 특별형 여행자들은 언제나 새로운
것에 목말라 있다. 일반적인 여행보다는 새롭고 색다른 여행을 추구한다. 일 년에 한번, 태국의 거리 곳곳
에서 펼쳐지는 물벼락 잔치는 색다른 여행에 대한 당신의 갈증을 해소해 줄 것이다. 뛰어난 사교성과 함께
세계 곳곳에서 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모여든 여행자들과 물을 뿌리고 파우더를 발라주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Adventure 모험형 여행자
 
콜럼버스의 심장소리와 같은 소리를 내고 있다면, 쏭크란 축제는 당신의 새로움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시간이 될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태국을 여행한다고 모두 같은 경험을 하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여행지는 아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은 새로운 경험을 만들 수 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태국 사람들의 개방적인 태도와 인생관이 녹아있는 이 축제에서 함께 물벼락을 맞으며 당신은 심장은
미치도록 요동칠지도 모른다.
 
 
죽기 전, 딱 하루를 허락 받는 다면, 당신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
 
 
"여행준비의 첫 번째 단계는 본인의 여행성향을 찾는 것이다."    By Nuviter
 
 
낯선 세상과 나에 대한 새로운 발견의 기쁨, 미지의 영역을 탐험하는 즐거움, 설레이는 호기심, 짜릿한 경험!
이 모든 것들이 담겨져 있는 세상으로 떠나는 축제 여행!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을 고민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하게 사는 것이 우리에게 내려진 미션이다.
 
삶의 지혜와 기쁨이 샘솟게 할 수 있는 마법의 순간이 바로 저 길 위에 있다.
무엇을 망설이는가.
지금 당장, 누비터와 함께 그 세상으로 성큼 들어가보자!
 
 
▲ 물 따라 바람 따라…물벼락과 함께 모든 인생의 고민을 씻어내 보자.
 
 
 
 
▶ Festivals in 2012, 세계 속 4월의 축제 여행 연재글 ◀
 
     [1회] 태국 쏭크란 축제     Songkran Festival
 
 

 

김혜민 기자 khm@nuvi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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