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후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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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군,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후보 선정
  • 오정래 기자
  • 승인 2019.03.2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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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령군

[KNS뉴스통신=오정래 기자] 고령군은 지난 21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재청 세계유산분과위원회에서 고령 지산동고분군을 포함한 7개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등재 후보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가야고분군을 유네스코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국내 첫 관문을 통과했다.

가야는 기원전후 시기부터 562년까지 약 600년 동안 여러 소국이 상호 교류하면서 성장한 독특한 사회로,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위치를 바탕으로 동북아 교류의 한 축을 담당했다. 

후보로 선정된 7개 고분군은 고령 지산동고분군,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 고성 송학동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으로 가야의 성장·발전·소멸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담고 있다.

가야고분군은 2013년 경북과 경남에서 고령과 김해·함안 고분군을 각각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했으나,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적 가치와 완전성 충족을 위해 2018년 5월 합천, 고성, 창녕, 남원 4개 고분군을 추가해 7개로 확대했다.

지난 12월 개최한 문화재청 세계유산분과 심의에서 등재기준 보완, 유사유산 비교, 유산구역과 완충구역 설정 논리 보강 등을 지적, 올해 3월 재심의 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짧은 기간에 수차례 전문가 토론과 자문, 문헌 자료 조사 등을 통해 보완했다.

우선 7개 고분군의 시기별 선정근거를 명확하게 하고, 유산구역과 완충구역을 재설정 했다. 또 고대 동북아 국가 발전 과정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유산으로, 각국은 하나의 가야문명을 이뤘지만 통일된 국가를 이루지 않고 600년간 독립적인 체계를 유지해 왔고,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위치를 바탕으로 상호 교류하면서 공존하는 문화의 다양성과 완전성과 진정성 등의 내용을 보강했다.

이번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는 가야고분군의 보편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근거와 가야의 역사성에 대한 서술의 보완, 비교연구에 대한 재작성 필요성 등이 지적돼 이를 보완하는 조건으로 가결했다.

이번 후보 선정으로 세계유산등재를 위한 국내 첫 번째 관문은 통과했다. 기존 계획대로 진행이 된다면 우선 올 7월 최종 등재신청 대상 선정이 남았고, 9월 초안을 세계유산센터로 제출, 2020년 1월 최종본 제출, 2020년 9월 현지실사와 패널회의, 자문기구 평가 등을 거쳐 2021년 7월 최종 등재결정이 된다.

하승철 조사연구실장은 “7월 최종 등재 신청 대비, 국내 전문가 뿐 아니라 해외, 특히 일본과 중국의 세계유산 연구자에게 자문을 받고 문화재청과 세계유산자문기구(ICOMOS 등)와 유기적 협조체계로 등재신청서 논리와 자료를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사무국을 협약에 따라 올해 1월 경남 창원에서 경북 고령으로 이전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등재신청서 보완작업을 한 추진단과 연구진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하며, 최근 고령 지산동 고분군에서 가야의 건국신화를 보여주는 것으로 추정되는 ‘토제방울’발견으로 세계유산 등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정래 기자 ojr2018@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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