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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순교(殉敎)와 전사(戰死) 그리고 ‘서해 수호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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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순교(殉敎)와 전사(戰死) 그리고 ‘서해 수호의 날’
  • 조대원 자유한국당 고양시(정) 당협위원장
  • 승인 2019.03.22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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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원 자유한국당 고양시(정) 당협위원장.

역사상 강대국의 반열에 오른 나라치고 혹독한 피의 댓가를 치르지 않은 나라가 어디 한 나라라도 있었던가?

‘평화!’ ‘공존!’ 말은 참 멋지고 그럴 듯한데, 그게 어디 입으로 얻어지고 낙관적 기대만으로 지켜낼 수 있는 것인가?

아무리 평화를 원해도 상대가 딴 생각을 하며 그것에 응하지 않으면 말짱 공염불(空念佛)이요 사상누각(沙上樓閣)에 지나지 않는 법이다.

세상에 있는 그 많은 종류의 일들 중에서 근무 중 죽는 것을 ‘영광(glory)’ ‘명예(honor)’라 여기는 딱 두 가지 부류의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성직자와 군인이다.

그들은 그것을 ‘순교(殉敎)’라 부르고 ‘전사(戰死)’라고 이름 붙이며,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긴다.

과거 연평해전 6용사의 아버지들이 전사한 자기 자식들의 이름을 붙인 함정의 ‘명예함장’으로 위촉되며 “자랑스럽다”고 얘기하시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짠했던 기억이 난다.

자식 앞세운 부모들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자식 영정 앞에 서면 또 다시 무너지는 법인데, 세상 그 어느 부모가 이렇게 죽은 자식을 떠올리며 “명예롭다” “자랑스럽다”고 고백할 수 있단 말인가.

인간에게 죽음의 순간은 누구에게나 참 두려운 것이지만 평소 지녀온 ‘신념’과 끝마쳐야 할 ‘사명’을 위해 목숨마저도 버릴 각오가 되어 있어야 비로소 ‘성직자’요 ‘군인’이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냥 ‘세금도 안 내는 종교단체 근무자’요 ‘국방부 소속 월급쟁이’에 불과한 것이다.

아무리 대형교회를 이끌며 TV에 나와 진리를 입에 담아도, 아무리 계급장에 별을 4개씩 달고 수만 명 부하를 뒀어도, 신념과 사명에 충실하지 못한 그들은 성직자가 아니고 군인이 아닌 것이다.

가끔 세상살이가 힘들고 주어진 상황 때문에 마음이 흐트러질 때면 육군사관학교 생도시절 가졌던 그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그 때처럼 ‘전사(戰史)’를 읽곤 한다.

오늘(3월 22일)은 정부가 지정한 ‘서해 수호의 날’이다.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3대 서해 도발’로 희생된 이들을 기리고 북한의 무력 도발 위험을 상기하자는 취지로 2016년에 지정됐다.

우리 군(軍)의 피해가 가장 컸던 천안함 사건이 일어난 날에 맞춰 3월 넷째 금요일을 기념일로 정했다고 한다.

아무리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이라고 하지만, 이날 단 하루만이라도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의 희생정신을 되새기고 안보의식을 굳게 다져봐야 하지 않을까?

[외부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조대원 자유한국당 고양시(정) 당협위원장 hskim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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