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24 21:05 (월)
[단독] 충북 모 대학교 체육진흥원 대학생 운동선수 장학금‧격려금 등 횡령 의혹 ‘일파만파’…사회적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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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충북 모 대학교 체육진흥원 대학생 운동선수 장학금‧격려금 등 횡령 의혹 ‘일파만파’…사회적 ‘파장’
  • 이건수 기자
  • 승인 2019.03.2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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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진흥원 횡령 의혹 지난 14일 검찰 고발 접수…수사 진행 속도 귀추 ‘주목’
학생 개인통장 사무실에 보관해 입출금 제멋대로…졸업생 횡령 의혹 주장 ‘봇물’
충북 모 대학교 체육진흥원이 사무실에 학교 소속 대학생운동선수들의 개인통장을 전부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제공=제보자>

[KNS뉴스통신=이건수 기자] 충북 모 대학교 산하 체육진흥원이 수년간에 걸쳐 학교 소속 대학생운동선수들에게 지급되는 장학금‧격려금 등을 횡령 및 편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사회적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은 학생들의 증언과 증거자료 제시 등으로 파문이 연일 충북 모 대학교 안팎에서 커지며 검찰에 고발돼 사회적 파장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여기에 의혹을 사고 있는 대학생운동선수들에게 지급한 장학금 등이 별다른 회계 처리 없이 선수 지도자 등 체육진흥원 관계자들에게 지급된 정황으로까지 구체적으로 제기되면서 대학생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9일 본보 취재팀에 접수된 제보자들에 따르면, 충북 모 대학교 산하 체육진흥원은 수년전부터 학교소속 대학생운동선수들이 장학금을 수령 받을 개인 통장을 직접 개설해오게 한 뒤 임의로 체육진흥원 사무실에 보관해 장학금‧격려금 등 명목으로 입금된 돈을 근로학생 및 관계자들에게 지시해 현금 인출 및 계좌이체 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체육진흥원 관계자는 행정편의상 학생 전체를 위한 공금 조성을 위한 공익적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장학금 명목으로 학생에게 지급된 돈을 회수해 진흥원 공금으로 사용하는 방법 등 문제 제기를 둘러싼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

 

◇ 체육진흥원 횡령 의혹 제보 ‘수두룩’

#지난해 충북 모 대학교 산하 체육진흥원 관계자였던 A씨는 “체육진흥원 P조교의 지시로 사무실에서 보관하고 있던 38명의 운동선수들의 통장에 장학금 명목으로 입금된 15만원, 총 570만원을 농협CD기에서 현금으로 인출한 후 현금 189만원을 P조교 개인계좌로 이체한 정황이 있다.”라고 제시했다.

#졸업생 B씨는 “신입생 시절에 코치가 통장을 만들어오라고 해서 지시해 시키는 대로 통장을 가져다 줬지만 언제, 얼마의 돈을 지급받았는지, 어떻게 쓰였는지 전반적인 통장 내역에 관해 전혀 모른다.”라고 밝히면서 장학금‧격려금 횡령 및 편취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졸업생 C씨는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체육공로장학금으로 70만원씩 총 210만원을 받았지만 정작 직접 사용한 금액은 70만원뿐이었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지난 2016년 처음 받았을 때 지도교수가 코치를 통해 선수들 발전기금으로 공동 사용한다는 이유로 70만원을 다시 지도교수 개인 계좌로 이체 하라고 해서 이체를 했다.”며, “두 번째인 3학년 때 70만원을 받았을 때는 지도교수가 지역봉사단체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바쁜 관계로 이렇다 할 얘기가 없어 코치한테 물었더니 그냥 사용하라고 해서 사용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4학년 재학 시 받은 70만원은 지난 2018년 3월 입금됐다 바로 출금된 사실을 두 달이 지난 5월쯤 장학금 수령 계좌가 나도 모르게 대회 출전 시 사용될 통장으로 변경된 사실을 뒤늦게 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 확인했다.”며, “통장을 확인해보니 70만원이 2018년 3월 계좌에 입금 됐지만 당일 현금으로 출금됐다.”라고 의혹으로 부풀어 졌던 정황을 지적했다.

#졸업생 D씨는 “지도교수가 회장으로 활동하는 봉사단체클럽으로부터 100만원을 지급받은 사실이 있는데, 지도교수가 다시 그 금액을 지도교수 본인 계좌로 송금하라고 해서 지시에 따랐다.”라고 주장했다.

또, “국가 장학금이나 격려금을 도로 뺏어 갈 거면 주지나 말지, 교수 개인통장으로 다시 입금하라는 지시는 이해할 수 없었다.”며, “코치님도 가만히 있는데 갑을관계에다 사제 간이라 따지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라고 토로했다.

이외에도, “체육진흥원 교수들이 평소에도 대 놓고 발전기금이 들어오면 다시 환원하라고 종용하는 사례가 빈번했다.”는 제보가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체육진흥원이 수년간 장학금 등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지급된 돈을 회수해 공동 경비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는 가운데, 공동 경비로 사용된 돈의 출처마저 불투명해 횡령 및 편취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사진은 학생 개인계좌 입출금 거래내역 <사진 제공=제보자>

◇ 체육대회 참가 공동경비 마련 장학금지급 수법도 다양

본보 취재팀은 충북 모 대학교 산하 체육진흥원의 대학생운동선수 장학금‧격려금 등 횡령‧편취 의혹 제보를 받고 체육진흥원 관계자를 만나 회수된 장학금 사용 출처를 확인한 결과, 전국체전 등 체육대회 참가 식비‧교통비 등 공동경비로 사용됐으며 이를 위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사실이 확인됐다.

여기에, 선수 지도자들 개인 통장으로 돈이 입금됐으며 회계 처리 없이 사용돼 금액 사용의 뚜렷한 출처마저 불투명했다.

체육진흥원 P조교는 “행정편의상 학생들 통장을 사무실에 보관하고 있다.”며, “돈을 횡령한 것이 아니라 선수 전체가 사용할 공금 마련을 위해 출금을 한 것이고, 이는 학생들에게 안내를 한 사안이다.”라고 항변했다.

이어, 회수된 돈의 사용 출처에 대해 “체육대회에 수십 명이 출전을 하는데 식비‧교통비 등이 부족하기에 장학금 형식으로 학생들에게 지급하고 이를 공금으로 사용하는 것이다.”라고 공공을 위한 것이라 밝히고 있으나 체육대회 참가 여비 마련을 위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이를 회수한 편법적 방법은 많은 문제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또, “장학금 명목으로 지급된 돈이기에 선수 지도자들이 자금 사용하는 것에 대해 회계처리를 할 수 없다.”는 불감증성 발언은 문제의 심각함을 더 키우고 있다.

여기에, 학생 개인 통장에서 출금된 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해 학생들에게 안내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눈덩이처럼 의혹이 붉어져 확대돼 나오고 있다.

 

지난 2016년도 전국체육대회 선수 격려금 지출결의서 <사진 제공=제보자>
지난 2017년도, 2018년도 전국체육대회 선수 격려금 지출결의서 <사진 제공=제보자>

◇전국체전 선수 격려금 “못 받았다”vs“받았다”…논란 증폭

전국체육대회 참가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지급되는 전국체육대회 선수 격려금이 일부 학생들로부터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횡령 의혹이 제기돼 의혹과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제보자 E씨는 “지난 2018년 10월 8일 대학생 운동선수 38명에게 지급된 전국체전 격려금 15만원에 대해 학생들에게 수령했는지 물어보았더니 받았다고 한 학생도 있고 받지 못했다고 한 학생도 있었다.”라고 의혹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체육진흥원 관계자는 “총장, 교수 등 여러 관계자가 모인 자리에서 선수들에게 현금 10만원이 담긴 봉투를 전달했다.”라고 학생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러나 체육진흥원 관계자 답변 이후 ‘격려금으로 지급된 금액은 15만원이나 학생들이 받은 봉투에는 5만원권 두 장만 있었다’는 본보에 접수된 제보로 체육진흥원 관계자의 주장이 설득력을 잃고 있다.

본보가 확보한 체육진흥원 지출결의서에 따르면, 전국체육대회 선수 포상금(격려금)이 △지난 2016년 36명에게 각 10만원 △지난 2017년 40명에게 각 15만원 △지난 2018년 38명에게 각 15만원 등 지급된 것으로 나타나, 내부 결재문서에서 승인된 금액과 실제 학생들이 지급받은 금액에서 차이가 발생해 문제를 증폭시켰다.

특히, 학생 개인계좌로 입금된 격려금을 현금 인출해 재차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이벤트성 요식 행위는 학생들의 반감을 사는 등 문제가 많았다.

 

지도교수 B씨가 장학금을 받은 학생에게 본인 계좌 송금 지시로 발생한 계좌 거래내역 <사진 제공=제보자>

◇ 지도교수, 학생 장학금 개인계좌로 입금 지시…‘왜?’

전 H봉사단체클럽 회장을 역임한 지도교수 B씨가 H봉사단체클럽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에게 개인계좌로 이체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나타나 물의를 빚고 있다.

한 제보자에 따르면, H봉사단체클럽으로부터 10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받았으나 지도교수 B씨가 그 금액을 본인 계좌로 송금하라고 지시해 송금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지도교수 B씨는 “클럽에 기부를 한 것이 있는데 그것에 대해 장학금 수혜 학생을 선정할 수 있는 권리가 있어 우리 학교 학생이 혜택을 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두 학생을 선정 한 것이다.”며, “운동부 재정이 열악하다보니 공용으로 사용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계좌이체 하도록 지시한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또, 개인계좌로 이체한 부분에 대해 “현금으로 전달 받는 것보다 계좌이체를 받는 것이 투명하고 공정하다고 여겨, 제 개인계좌로 이체 받아 관리를 한 것이다.”라고 주장하나 장학금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지급된 돈을 회수해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부분과 체육진흥원 공용 계좌가 아닌 개인계좌로 공금을 관리하는 상황은 여러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출전 대회 성적에 따라 선수들에게 지급되는 체육진흥공로 장학금이 정작 학생들에게 돌아가지 못하고 체육진흥원 공금으로 사용되고 있어 공금을 편법으로 유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키우고 있다.

체육진흥원 관계자에 따르면, 출전 대회 성적에 따라 금메달은 전액 장학금, 은메달은 70만원, 동메달은 30만원 지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와 같은 장학금들이 체육진흥원 사무실에서 보관 중인 학생 개인 통장으로 지급되고 회수 조치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불합리한 상황에 대해 졸업생들은 “근로학생들이나 내부 관계자들은 시키는 대로만 했을 뿐이고, 이런 사실 아는 학생들도 그런가 보다 하고 대부분 포기하고 만다.”며, “진흥원에서도 수년간 이어온 편법 유용 및 개인 횡령사건이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잘못된 관행인줄 알면서도 고치려는 노력보다 숨기기에 급급했기 때문에 이런 행위가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라고 잘못된 관행의 개선을 촉구했다.

한편, 체육진흥원 횡령 의혹이 지난 14일 검찰에 접수돼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교 측은 20일 총장 승인하에 자체감사팀을 꾸려 조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건수 기자 geonba@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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