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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최징자 장학기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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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최징자 장학기금’ 전달
  • 정호일 기자
  • 승인 2012.04.10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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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학교, 오는12일 오후 5시30분 상황실

[KNS뉴스통신=정호일 기자]1963년 경상대학교 간호대학(당시 진주간호고등학교)을 졸업한 뒤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오로지 희생과 봉사정신을 실천해 우리나라 간호계에 거목이 된 최징자(崔澄子ㆍ69ㆍ사진) 여사가 오는 12일과 13일 경상대학교를 방문한다.

12일은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을 대학교에 기탁하기 위해, 13일은 까마득한 후배들의 나이팅게일 선서식이 열리는 현장에서 자신이 2003년 받은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記章)’을 기증하기 위해서다.

 경상대학교는 12일 오후 5시 30분 대학본부 3층 상황실에서 ‘2003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최징자 장학기금 전달식’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권순기 총장을 비롯한 대학본부 보직자와 최징자 여사, 간호대학 안황란 학장, 최소영 부학장, 배행자 명예교수, 조순연 간호대학 동문회장, 김계자 전 동문회장 등이 참석한다.

 경상대학교는 “장학기금의 명칭은 2003년에 최 여사가 국제적십자위원회(스위스 제네바 소재)로부터 간호사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을 수상한 것을 기려 명명(命名)했다”고 밝혔다.

 경상대학교는 최 여사가 이날 기탁하는 장학기금 1억 원의 이자수익으로 간호대학 재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최 여사는 또 4월 13일 오전 11시 경상대학교 칠암캠퍼스 소강당에서 열리는 나이팅게일 선서식에서 자신이 수상한 ‘나이팅게일 기장’을 간호학과에 기증한다.

 최 여사는 장학기금을 쾌척하는 것과 가보(家寶)와 같은 나이팅게일 기장을 기증하게 된 것에 대해 “후배들 열심히 공부하는 것만 봐도 기쁘고 행복하다. 현재 자기에게 주어진 간호사라는 숭고하고 고귀한 직업을 무한한 행복으로 받아들여 일생 동안 희생과 봉사하는 자세로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 여사는 대학을 졸업한 이듬해인 1964년 부산시 보건사회국에서 공직자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서울시청 보건사회국, 서울시 용산구ㆍ관악구ㆍ동작구 보건소 등을 거쳐, 서울시립 아동병원 간호과, 서울시립 서대문병원 간호부 등을 두루 거치며 2003년 서울시청 행정관리국 서기관으로 정년퇴임을 할 때까지 나이팅게일 정신을 실천해 왔다.

 최 여사는 퇴임 후에도 활발한 사회 활동을 통해 간호의 중요성을 전파하기에 바빴고, 간호학의 발전과 간호사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멈추지 않는 심장처럼 열심히 뛰었다. 서울광역치매센터 사무국장, 대한간호협회 임상간호사회 이사ㆍ감사ㆍ서울지회장,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보건의료전문위원, 대한간호정우회 제1부회장, 한국치매협회 이사 등의 경력은 이 같은 최 여사의 활동력과 정열을 증명하고도 남는다.

 그 사이 받은 상도 일일이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2003년 나이팅게일 기장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서울시 공로표창 4회, 자랑스러운 공무원 표창(서울시장), 대통령 표창, 서울시를 빛낸 공무원상, 대한민국 녹조근정 훈장 수훈 등이 최 여사의 이력서를 채워주고 있다.

 현직에서 물러난 뒤 학회나 사회활동 등을 열심히 하다 보니 그를 찾는 곳도 많다. 전국의 내로라하는 대학 간호학과에서 나이팅게일 선서식을 할 때 최징자 여사를 초청하는 것을 물론이요, 각급 기관 단체 등에서 강연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70에 이른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를 찾는 곳이 있다면 언제든,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는 최징자 여사.

 후배 간호학생들에게 나이팅게일의 간호이념, 정신, 간호원칙, 활동 등을 소개하고 보건, 외교 등과 관련한 미래관과 가치관, 사명감을 당부할 때의 최 여사는 진짜 나이팅게일의 현신(現身)으로 보이기도 한다는 평이다. 그가 있어 세상이 아름답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The Florence Nightingale Medal)

나이팅게일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1920년부터 수여해 오고 있는 간호사의 최고 영예. 이 기장은 전시 또는 평시에 상병자나 환자를 간호하는 데 공로가 있거나, 전시근무 중 사망한 정규간호원 또는 적십자에 등록한 간호보조봉사원을 대상으로 수여한다. 적십자국제위원회(ICRC)는 각국 적십자사로부터 추천을 받은 후보자 중에서 수상자를 결정한다.

 

정호일 기자 HOIE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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