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3 08:34 (일)
한국 천연염색을 새롭게 해석하는 송가그룹의 브랜드 ‘얀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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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연염색을 새롭게 해석하는 송가그룹의 브랜드 ‘얀제이’
  • 손인성 기자
  • 승인 2019.03.15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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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색과 현대적 감성을 한 벌의 옷에 담다

[KNS뉴스통신=손인성 기자] 패션 업계의 트랜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해외명품 브랜드를 비롯하여 각양각색의 스파(SPA) 브랜드들은 점점 까다로워지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추기 위해 경쟁이라도 하듯 셀 수 없이 많은 디자인의 옷들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어떤 옷을 어떻게 입어야 ‘잘’ 입는 건지, 내가 지금 요즘 트랜드에 맞게 옷을 입고 있는 것인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이러한 패션 ‘춘추전국시대’에서 천연염색 원단을 사용하여 독창적인 스타일을 선보이는 기업 ‘송가그룹(이하 송가)’이 주목을 받고 있다.

송가그룹의 이준 대표<사진=CEO 이코노믹스>

송가는 선대부터 축적된 원단에 대한 노하우를 천연염색과 접목시켜 ‘보았을 때 아름답고 입었을 때 가치가 느껴지는 옷’을 만든다. 이렇게 제작된 옷은 국내를 비롯한 해외에서도 희소가치와 독창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송가의 이준 대표는 “새로운 브랜드 ‘얀제이’를 론칭하기 전까지 송가의 옷은 중장년층 여성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아 왔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옛것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 그들만의 새로운 감성으로 만드는 젊은 층들이 점점 관심을 가져 주면서 2030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을 하였습니다. 처음 얀제이를 론칭하면서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었습니다. 가장 큰 걱정은 ‘천연 염색소재에 대한 낯설음’과 ’올드하다는 고정관념 속에서 젊은 세대들이 과연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는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매장을 오픈하고 고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듣자 젊은 층들에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옷이라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중장년층들에게는 이미 입지가 확고한 만큼, 앞으로는 젊은 층들을 위한 디자인과 색감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기자가 얀제이 매장을 처음 방문하고 얀제이의 옷을 봤을 때 들었던 생각은 옷의 색감이 너무 화려하지도 않으면서 잘 정제되 있어, 마치 반 고흐의 명작 ‘별이 흐르는 밤’을 감상할 때의 느낌을 받았다.

그렇지만 막상 입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입은 모습을 보니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색감과 모던한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어 격이 있고, 다른 이들에게 부러움을 살만한 독특한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송가그룹의 브랜드 '얀제이'의 옷을 입은 모델<사진=CEO 이코노믹스>


전통문화는 올드하다? 인식을 바꿔줄게

한국의 전통문화는 대체로 올드하며, 현대적인 것에 접목해도 젊은 층에게 어필하기 힘들 것이라는 편견들이 많다. 실제로도 여러 브랜드와 유수의 디자이너들이 시도해 보았으나 이렇다 할 결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준 대표의 생각은 다르다 “한국적인 것이 올드한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시도했던 결과물들이 올드 했던 것입니다. 사실 한국에는 세계인들을 매료시킬만한 고유의 브랜드가 마땅히 없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브랜드들을 다수 보유한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등은 전통성과 독창적인 선대의 기술들을 수십 년 혹은 수 세기를 걸치면서 계승해왔습니다. 그런데 현지인들이 이러한 노력을 올드하다고 저평가할까요? 단연코 아니죠, 오히려 그들은 초창기의 고유한 디자인을 현대의 흐름에 맞게 조금씩 변화는 시키되, 계속 고수하려고 합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아이덴티티(Identity)’ 즉 그들만의 디자인과 색감이 확실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계속 찾아주고 명품(名品)으로 칭송하는 것입니다. 송가는 선조들의 우수한 문화유산을 세대와 국경을 초월하여 동시대 사람들에게 알리려는 노력을 홀로 묵묵히 하고 있습니다.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가치를 느껴서 결국 이것을 발전시키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현시대 사람들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 한 단체나 선도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힘듭니다. 먼저 개인들의 인식이 바뀌어야만 하고 그 개인 중 공동의 목표 의식을 갖는 참여자들이 나와야 합니다. 또한 이렇게 실질적으로 노력하는 개인들 혹은 그룹들에 대한 정부의 세심한 지원이 함께 수반되어야 할 것입니다”는 말을 전했다.

송가그룹의 브랜드 얀제이의 셔츠<사진= CEO 이코노믹스>

인터뷰 하면서 느낀 것은 송가는 기업의 이익만 추구하는 보편적인 업체하고는 다른 미션을 가지고 있는 곳이었다. 선도업체로서 전통문화를 현시대에 맞게 해석하고 실용성을 높여 결국 산업으로서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려는 것이었다. 그래야만 전통과 문화가 함께 지속되고 젊은 세대들 또한 가치를 느끼고 계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옷이 날개다’라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 송가그룹의 선도적인 노력이 많은 이들에게 ‘날개’를 달아 주었으면 한다.

 

 

 

손인성 기자 sonin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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