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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대변 칼프로텍틴 검사법,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 진료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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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대변 칼프로텍틴 검사법,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 진료에 활용
  • 김재형 기자
  • 승인 2019.03.13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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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김재형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국내 크론병 진료 인원은 2015년 17,651명에서 2017년에는 2만 명을 웃도는 수치로, 크론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6년 연령별 점유율을 보면 20대가 32%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으며, 30대(22.9%)와 10대(14.5%)가 그 뒤를 이어 젊은 층에서의 발병률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장의 표층에 염증이 발생하여 설사, 혈변, 점액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궤양성 대장염과 소장, 대장 등의 소화기간 전체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고 체중감소,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는 크론병은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이다.

두 질환 모두 아직 명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인체의 면역체계 이상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류마티스에 이어서 두 번째로 빈번하게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이기도 하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은 여러 검사를 통해서 증상을 평가하게 되는데, 이때 가장 많이 쓰이는 검사법이 내시경 검사다.

그러나 내시경 검사는 침습적인 검사법이라는 특성 때문에 몸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자주 실시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내시경 검사를 보완하기 위해 혈액검사상 염증 지표인 CRP, ESR 등으로 염증의 정도를 판단하는 방법이 쓰이고 있지만, 혈액검사상의 염증 지표는 내시경적인 소견과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최근에는 과학자들이 많은 바이오마커를 연구한 결과로 수년 전부터 대변에서 관찰되는 '칼프로텍틴(Calprotectin)'을 검사하는 방법이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검사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 중 하나인 호중구 등에 많이 있는 물질인 대변 칼프로텍틴은 그 양과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과의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다.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 환자의 장 염증에 관여하는 면역세포가 죽고 나면 대변 내 칼프로텍틴의 양이 증가하고, 일정치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경우 소장이나 대장에 염증이 증가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활동기의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 환자의 경우 염증의 정도, 약물에 반응하는 효과 정도 등을 알 수 있으며, 관해기의 환자의 경우에도 칼프로텍틴 검사를 통해 재발의 가능성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

칼프로텍틴이 내시경 검사를 완전하게 대체할 수는 없지만, 자주 실시할 수 없는 내시경을 대신하여 칼프로텍틴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여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 환자의 소장이나 대장에 발생하는 염증의 정도를 내시경 검사와 유사한 결과로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해당 검사법을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진료에 도입한 한걸음한의원 이병희 박사는 "칼프로텍틴 검사법 도입으로 한약 치료 후 증상의 호전 정도 또한 더욱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며 "관해기 환자의 경우 3~6개월에 한 번 정도 대변 칼프로텍틴 검사를 통해 염증 재발에 미리 대처할 권장한다"고 전했다.

김재형 기자 skyblue75@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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