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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전국 17개 시도별 ‘사립유치원 비위’ 1229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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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전국 17개 시도별 ‘사립유치원 비위’ 1229건 공개
  • 박정민 기자
  • 승인 2019.03.1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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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지난 11일 오후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 회의를 통해 전국17개 시도별 사립유치원 지도점검 내역 3차 추가 자료를 공개하며 일부 사립유치원의 비위가 지난 해 국정감사 이후에도 계속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지난 해 8월부터 올해 2월말까지 17개 시도교육청에서 나온 감사결과 보고서를 취합한 결과 약 6개월 간 300개 유치원 중에서 277개 유치원이 감사에 적발됐으며, 적발건수는 1229건 금액은 103억 6972만원 규모다.

또 국정감사 이후에 비위를 저지른 사립유치원은 92개 유치원에서 206건이 적발됐다. 경남교육청와 전북교육청은 감사를 실시하지 않았고 적발 건수는 단 1건도 없었다.

감사를 실시한 시도교육청 비리유치원의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광주 A유치원은 2015년부터 2018까지 학교 급식 식재료로 홍삼액과 홍삼차를 구매한다며 총 153만 6200원을 지출했으나, 확인결과 실제로는 아이크림(여성용 화장품)을 구매하여 학부모 선물로 사용하였으며, 나머지는 유아 급식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화애락(갱년기 여성용), 홍천웅(남성용) 등을 구입한 사실이 적발됐다.

광주 B유치원은 2018학년도에 특성화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학부모로부터 약 3000만원의 금액을 현금으로 징수했다. 또한 이 돈을 유치원 교비에 편입하지 않았고 실제 이 금액은 계좌를 통하지 않았기 때문에 확실한 근거가 남지 않았다.

B유치원 측은 특성화프로그램에 모두 사용했다고 해명했지만 결국 광주교육청은 절반인 1000만원 정도를 환수조치 했다. 특히 이 유치원은 하루 1개, 1시간 이내라는 규정을 어기고 하루 2개씩 아이들에게 특성화 교육을 과다하게 시킨 사실도 적발됐다.

서울 C유치원은 6평 남짓한 화장실을 반으로 쪼개서, 아이들 급식을 만들었다. 화장실 반을 쪼개 조리실을 만들어 불법 용도변경을 한 경우다. 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교육청에서 시정을 요구했는데도 아직까지 고쳐지지 않은 상태다.

부산 D유치원은 아파트 행사 찬조금 및 협조금 명목으로 60만원을 교비에서 지출했고, 유치원 법인카드를 노래주점에서 사용했다.

경북 E유치원은 교비에서 만기 환급이 되는 개인 저축성 및 연금형 보험에 대해 3억 3052만원을 납부했으며, 임의로 퇴직적립금을 4333만원을 적립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왜 한유총이 에듀파인 도입에 반대했는지, 유치원 3법 국회처리를 총력 저지 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박정민 기자 passio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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