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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갈등' 지나치면 '사람 갈등'으로... "우리팀이 행복하면 당신도 행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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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갈등' 지나치면 '사람 갈등'으로... "우리팀이 행복하면 당신도 행복한 것이다"
  • 박지영 기자
  • 승인 2012.04.06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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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터뷰]‘팀으로 일하라’ 저자 박태현

▲ 『팀으로 일하라』저자 박태현
[KNS뉴스통신=박지영 기자]『팀으로 일하라』는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팀들을 위해 팀십을 개발하고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팀의 현재 수준과 변화의 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는 ‘팀십 수준 진단’부터 팀십을 개발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들을 하이퍼포먼스 팀의 사례와 관련 이론들을 덧붙여 알기 쉽게 풀어냈다.

저자 박태현은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에서 HUMAN RESOURCE DEVELOPMENT(인력개발)과 ORGANIZATION DEVELOPMENT(조직개발)을 전공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철학을 갖고 다양한 기업과 크고 작은 조직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연구하고 사례를 수집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 활동을 수행해왔다.

국내 최고의 자기개발.리더십.조직개발 분야의 전문가이며 SK텔레콤 미래경영연구원에 근무하면서 다양한 변화 프로젝트와 임직원들의 역량계발 프로그램들을 직접 디자인해 성공적으로 추진해왔다. 창의적이면서도 현실 감각이 뛰어난 전문가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 유수 기업 및 기관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활발한 강의 활동을 하고 있는 명강사 이기도하다. 저서로는 『따뜻한 변화 에너지, 소통』, 『부하직원들이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 『A플레이어』가 있다.

-네 번째 책을 출간했는데 기분이 어떤가.
▲한 권, 한 권이 감동이다. 2세를 낳는 느낌이다. 그리고 책을 쓰면서 내가 많이 배운다고 생각한다. 책을 쓰는 목적은 딱 한가지다. 내가 이 분야에 대해 배워야 겠다는 생각, 그 것이다.

나는 책을 쓸 때 다 알고 있어서 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알고 있는 지식에 배운 지식을 더해 글을 쓴다. 알고 있는 지식은 10~30%고 나머지는 배워야한다. 주변사람들에게 정말 배우고 싶은 것이 있다면 글을 쓰라고 권한다. 글을 쓰다보면 어느 정도 분량이 되었을 때 책도 낼 수 있고 좋지 않은가.

과정에서 무엇보다 좋은 것은 내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는 것이다.

-기획의도와 책 소개를 한다면.
▲팀과 관련된 컨설팅을 많이 해왔다. 많은 팀들이 나에게 팀의 문제에 대해 도움을 요청한다.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도움을 주면 좋을지 물어보면 단순히 ‘뭐 좋은거 없어요?’라고 되 묻는다.

사람들은 팀에서 일을 하면서 팀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정확히 모르고 있으며 막연히 좋아지는 프로그램만을 원한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혼란스러운 상황인 것이다.

그리고 팀을 개발하기 위해서 하는 활동들이 아주 천편일률적이다. 대표적으로 회식을 많이 하는데 직원의 입장에서 회식을 하면 과연 팀분위기가 좋아지는가 그것도 굉장히 의문이다. 회사생활을 1995년부터 했다. 그때도 팀빌딩을 한다고 하면 회식을 했다. 스마트시대인 오늘날에도 회식을 한다.

그 외의 팀빌딩 활동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그래서 팀을 조금 더 나은 팀으로 만들고자 하는 생각은 있는데 그 방향도 모르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는 이러한 현상들이 너무나도 많이 목격이 되고 있다. 그런 팀들에게 가이드가 될 수 있는 책을 써봐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에서 이런 사례들을 정말 잘하고 있는 조직들의 사례들을 조사를 해서 내가 알고 있는 이론과 생각을 이 책에 담았다.

-이 책이 관심 받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우리 사회가 굉장히 개인화되어 있다. 근데 보다 나은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조직력이라는 것이 필요하다. 소위 팀의 힘이 필요한데 팀의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개인 스스로가 이러한 현상들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다.

-‘팀십’과 ‘팀워크’의 차이가 무엇인가
▲‘팀십’보다는 ‘팀워크’가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팀워크’는 팀 전체를 말한다. 우리팀은 팀워크가 “나쁘다” 또는 “좋다” 이런식으로... 팀워크가 좋으면 다행이지만 안좋은 경우 사람들은 많이 실망한다. “우리팀은 아닌가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반면 내가 우리팀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하는 질문은 없더라. 단지 우리팀은 이렇다 저렇다 뿐이다.

‘팀십’은 내가 우리팀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고 실행으로 옮기는 보다 개인차원의 주도적인 개념인 것이다.

-‘팀십’과 ‘팀워크’에 관련된 서적들과 다른 이 책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팀 워크에 관련된 책들은 별로 없다. 대부분이 외서를 번역한 것 들이다. 내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팀이라는 것은 문화이기도 하다.

외국의 문화가 우리나라사람들에게 맞을 리가 없다. 물론 큰 틀에서는 맞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에 외서에서 사용되는 방법론들을 적용시키다보면 맞지 않은 부분들이 많다.
우리나라 현실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론들을 적은 책을 쓰고 싶었다. 이것이 기존의 서적들과 다른 점이다.

너무 어려워서도 안된다. 팀이라는 조직은 항상 일을 생각하는 조직이고 성과를 내야하는 조직이다보니 방법론이 어렵게 되면 그게 잘 적용이 안된다. 그래서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어느팀이든 보다 쉽게 한 번 읽어보고, 방법론을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팀십진단’은 언제 필요한가.
▲우리는 매년 건강검진을 하고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어디에 문제가 있을까 문제가 있다면 그 부분을 고친다. 우리가 건강검진을 받고 나서 가장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인가. 문제가 없다는 말이다. 조직도 마찬가지다. 문제가 있다는 말보다 문제가 없다는 말을 듣고 싶다. 이것이 현실이다.

조직은 자신들이 뭔가 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없다는 소리를 듣고 싶은 것이다. 그렇지만 문제가 있다는 것을 분명 알아야 한다. 조직이 가지고 있는 어떠한 문제점들을 더 나아질 수 있는 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린 아무문제가 없어’,‘지금이 좋아’, ‘어쩔 수 없어! 조직이란 이런거야’ 등 이런식의 사고는 상당히 곤란하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팀십진단’을 해보았으면 좋겠다. 연초 또는 분기에 한 번씩 팀의 상황을 계속 체크하고 혹시 우리가 점점 좋아지고 있는 팀인지 점점 나빠지고 있는 팀인지 나빠지고 있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팀속에서 ‘일갈등’을 지나쳐 ‘사람갈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미리 예방하지 못하고 ‘사람갈등’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일과 사람을 분리 해라. 갈등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갈등을 못 견디는 성격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조직이라는 것은 생존경쟁이 치열하게 이루어지는 곳이다. 누가 잘되고 못되고 같은 그런 상황이다 보니 갈등상황에서 무조건 내가 이겨야한다는 그런 생각을 사람들은 많이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일이 본질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문제가 되는 상황들이 발생하게 되고 ‘일을 더 잘해야 겠다’가 아니라 ‘난 저 사람하고는 일을 못 하겠어’와 같은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이다.

사람의 아이디어라는 것은 내가 A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그 A라는 생각이 진짜 나의 생각이냐! 그건 아닐 수도 있다. 우리가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이 사람의 생각이 자연스럽게 나의 생각으로 들어오고 나의 생각도 자연스럽게 저 사람의 생각으로 들어 갈 수 있다.

생각의 교류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생각의 교류가 계속되면 나의 생각이 발전하기도 하고 아니면 상대방의 생각이 어느 순간 나의 생각이 되어 나의 생각이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생각이 아니고 우리의 생각이다.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서 우리의 보다나은 생각을 만들어 내는 것이 팀의 발전도 가져오고 개인의 발전도 이루어 진다.

내 생각이 커지고 혹시라도 트렌드에 맞지 않았다면 이러한 내 생각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나의 성장도 함께 이룰 수 있는 것이 소통이다.

-팀 강의를 아직도 하고 있나. 강의 중 에피소드가 있다면.
▲강의를 아직 하고 있다. 팀십진단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다. 팀십진단을 하고 피드백을 내리는데 그 팀의 진단 결과가 매우 좋지 않았다.

피드백을 해주었더니 팀 분위기가 냉랭하게 식어버렸다. 팀장은 ‘내가 너희들에게 그렇게 잘 해 주었는데 너희들이 감히 나를 배신을 해’, 팀원들은 ‘솔직하게 이야기하라고 해놓고 뭐가 문제지’라는 생각을 하더라. 팀장은 팀원들 탓을 하고 팀원들은 팀장 탓을 하는 것이었다.

팀장이 피드백을 듣고서는 강의실을 나가버렸다. 팀원들에게 배신감을 느낀 것이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매우 혼란스러웠다. 이렇게 조직에 대해 사람들은 민감하다.

-팀을 변화하는 방법 중 추천하고 싶은 방법이 있다면.
▲두가지정도 있다. 첫 번째는 문제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우리 팀에 어떠한 문제가 있는가 하는 문제의 근본을 찾아내고 원인을 해소하는 방식이고 , 두 번째는 강점중심의 해결방법으로 조직의 강점들을 찾아내고 그 것을 가지고 우리 조직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꿈을 그려보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찾아본다.

대부분의 문제들이 알고도 해결 할 수 없는 문제들이 많다. 그런 문제는 우리의 컨트롤범위 밖에 있는 것들이다. 그런 답 없는 문제에 대해서 말하기 보다는 공공적인 비전에 대해서 말하고 그것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 생각해야 한다.

이 책에서 한 가지 논리로 쓴 것이 팀장과 팀원이 함께 ‘투게더’.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팀장이 혼자서 난 이렇게 하겠다 하는 것은 팀십이 아니고 그냥 자기 생각일 뿐이다. 팀십이라는 것은 우리 팀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때로는 자기 생각을 접을 수 있어야 하고 자신의 말 한 마디가 우리 팀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보다 나은 팀이 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노력이 필요하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조금 깊게 들어가면 인간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은 직장이다. 회사 또는 직장의 동물이라고 볼 수 있다. 조금 더 깊게 들어가면 그 직장에서 인간이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는 곳은 팀이다.

즉 인간은 팀의 동물인 것이다. 팀에서 행복하지 않으면 불행한 것이고 팀에서 행복하면 행복한 것이 아닌가. 깨어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팀에서 보내기 때문에 단순히 ‘팀이 문제다’고 팀에 대해서 불만을 갖기보다는 이 팀 속에서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팀이 잘되야 된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우리팀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하고 한 가지 아이디어라도 이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면 좋겠다.

팀원들 모두가 팀을 위해서 무언가 노력을 하고 있다면 그 팀이 안될 리가 없다. 그 팀이 실패할 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지영 기자 jlist@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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