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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인] 오인숙 ‘허브이야기’ 대표 "자활기업 뭉쳐야 산다"자활기업인으로 거듭난 그녀의 인생철학...‘우리’라면 할 수 있다
오인숙 자활기업 '허브이야기' 대표

[KNS뉴스통신=박에스더 기자] 오인숙 ‘허브이야기’ 대표에게 자활센터는 친정과도 같은 존재다. 현재 전국자활기업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오 대표는 남편의 사업부도 후 질병과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썩은 쌀을 얻어다 먹을 만큼 희망의 빛줄기조차 없었다.

그런 그녀에게 이웃이 권해준 원주자활센터에서 간병사로, 빨래방 반장으로 일하며 선진지 견학 중 노숙자에서 연 매출 3억 원의 사업가로 변신한 사람을 만나 자신감을 얻어 삶을 포기하지 않고 2005년 원주지역자활센터를 통해 자활사업에 참여하게 됐고 2012년 10월 허브 관련 상품을 제조·판매하는 ‘허브이야기’를 창업해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

그리고 2014년 ‘제6대 자활명장’으로 선발됐으며 2018년 ‘제1회 사회적 경제 통합 박람회’에서는 자활기업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오인숙 대표는 자활센터와 자활기업에 대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지역자활센터가 있었기에...

기초생활수급자들 중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은 생계비를 그냥 받는 것이 아니라 자활센터에서 일을 하고 급여로 받게 만들어준다. 그냥 보조를 받는 것이 아니라 정당하게 일 한 대가로 생계비 지원을 받다보니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센터에서 일어선 사람들이 자활기업으로 독립해 나와 처지가 같았던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희망을 주고 있다.

그동안 사회적 기업에 많은 지원정책을 펴자 자활기업에서 사회적기업으로 이탈한 기업이 상당수 있다.

숨차게 하루하루를 넘던 나는 정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라는 주변의 권유에도 자활기업으로 지금까지 왔다.

내가 제일 힘들 때 내손을 잡아 준 것은 지역자활센터였기에 그 ‘사랑’을 잊지 못한다. 이만큼 성장하도록 만들어준 것이 정부이기도 하지만 지역자활센터가 없었다면 만들어질 수 없었기에 자활센터를 마음에 새기고 있다.

오인숙 대표(중앙)이 김정희 원주시의원(좌)과 설날 아침 밥상공동체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사진=박에스더 기자>

기초생활수급자에서 자활기업인·전국자활협회 회장으로...

2012년부터 3년간 도내 83개 자활기업을 찾아다니며 연합회 구성을 제안했다.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지만 판로개척을 하지 못하는 기업이 있으면 허브이야기에 전시, 판매하기도 하고 축제 때마다 허브체험 부스를 만들면 가져가서 팔았다. 그렇게 강원자활기업연합회를 구성했고 지난해 비로소 한국자활기업협회를 만들었다.

자활기업에서 한 단계 성장해 지난 3월 10일 전국 각 지역 협회를 만들고 전국자활기업협회를 구성하면서 전국협회 회장이 됐고 3월 31일 정부에서 현장의 소리를 지역자활센터에서 듣다가 직접 당사자들에게 들어야한다고 하여 보건복지부나 기재부 회의에 직접 참석하여 자활인의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자활기업을 주목하게 되고 보건복지부나 기재부에서 자활기업 육성 정책을 펴고 있다. 하지만 공무원조차도 자활기업을 잘 모른다. 밑바닥 어려운 상황을 몰라줘서 청와대 회의에 참석해 너무 서글퍼서 울면서 이야기한 적도 있다.

전국자활연합회로 함께 가야하는 이유가...

연합회 구성에 힘을 쏟은 이유는 나 혼자는 못하는 데 같이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사회적 약자이기에 더욱 더 한목소리를 내야한다. 나는 못할 수 있지만 우리는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줘 전국협회를 구성할 수 있었다.

전국자활기업협회를 조직하고 타 지역 자활센터의 사업장에 창업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자활기업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원주에 소재한 ‘허브이야기’는 농장에서 일하는 기초수급자 17명과 허브이야기에서 근무하는 2명, 19명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자활센터, 나아가 자활기업의 존재는 나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고 전국 자활협회가 함께 가야하는 이유다.

박에스더 기자  yonhap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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