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임업연구의 효시 '광릉숲' 미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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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임업연구의 효시 '광릉숲' 미래를 연다
  • 김동환 기자
  • 승인 2012.04.05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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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역사품고 신 100년 유용 활엽수 연구단지 조성

[KNS뉴스통신=김동환 기자]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구길본)은 경기도 산림생산기술연구소 광릉시험림(포천시 내촌면 음현리 소재)에서 '명품 활엽수 연구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5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산기술연구소에 따르면 음현리 소재 광릉시험림을 경기 북북 지역을 대표하는 명품 활엽수 연구 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음현리 광릉시험림 총면적은 1천27ha로 소나무, 잣나무, 낙엽송 장령림과 활엽수 노령 천연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곳은 솔잎혹파리와 최근 발생한 참나무시들음병 등 각종 병충해로 수종 갱신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오고 있는 곳이다.

광릉시험림은 근대 임업연구의 효시(嚆矢)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1913년 주요 수종에 대한 양묘 연구를 시작한 이래 침엽수 용재수종 생산을 위한 전초기지로서의 역할까지 이루다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연구와 역사가 흐르고 있는 현장인 것이다.

곧 임업연구의 산실로서 100년을 맞이하게 되는 광릉숲은 과거부터 여러 병해충의 피해를 받아 온 소나무를 대체하기 위해 리기다소나무, 낙엽송, 잣나무 등 침엽수 용재수종 위주의 조림이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새로운 천년을 바라보는 현 시점에서 다양한 유용 활엽수 조림을 통해 숲의 다양성과 생태계의 안정을 도모하는 가운데 명품 활엽수 연구 단지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음현리 소재 광릉시험림은 1990년도부터 유용 활엽수종 전시림으로 조성되고 왔다.

지금까지 조성된 활엽수 임분은 물푸레나무, 굴참나무, 느티나무, 상수리나무, 자작나무 등 총 30ha에 이른다.

금년도에 식재한 들메나무와 층층나무(전체 1.5ha, 6,000본)는 우리나라 활엽수 자원의 보고로 알려진 평창 가리왕산(1,561m)에서 직접 채취한 종자를 산림생산기술연구소 양묘연구팀에서 직접 파종하여 생산한 묘목이다.

산림생산기술연구소는 조림 행사지가 참나무시들음병 피해지임을 감안하여 주변 경관을 고려한 병해충 피해 임지 복원 사업으로 활엽수 전시림으로의 위상 제고와 함께 미래 연구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 조성으로 살아있는 산림 교육 현장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량 형질의 활엽수 묘목을 이용한 조림을 연차별로 추진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활엽수 임분과 관련된 연구 분야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아울러 국립산림과학원은 광릉숲을 유용 활엽수 연구 단지화로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생태적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주변 천연림 분포를 고려하여 능선부 위주로 소나무림 복원 사업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으로 금번 활엽수 조림지 인근에 소나무림 복원을 위해 소나무 15,000본(면적 5ha)을 추가로 식재할 계획이다.

구본길 국립산림과학원장은 "백리를 가려는 사람은 구십리를 반으로 여긴다(行百里者 半九十里)"는 시경(詩經)의 문구를 인용하며"국립산림과학원 개원 90주년이 되는 올해부터는 남은 10년을 새로운 시작으로 여기며, 임업 관련 연구가 과거를 품고 미래를 여는 도약의 10년이 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또한, "광릉시험림은 우리나라 산림 시업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현장으로,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사라져 가는 소나무림의 지속적인 복원과 함께 활엽수 연구 단지 조성으로 명실상부하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림으로 재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dh2311@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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