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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렬의 음악평론] KBS교향악단 제738회 정기연주-'피아니스트 김선욱 대곡 협연' 많은 박수 받은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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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렬의 음악평론] KBS교향악단 제738회 정기연주-'피아니스트 김선욱 대곡 협연' 많은 박수 받은 공연
  • 이석렬 논설위원
  • 승인 2019.03.0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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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렬 음악평론가 / 논설위원

지난 1월 3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KBS교향악단의 제738회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이날의 공연에서는 상임지휘자 요엘 레비가 지휘를 맡았고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협연하여 많은 클래식 음악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존재감이 컸다. 그는 라흐마니노프의 대곡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협연하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날 김선욱은 대곡에 대한 숙지도 차원에서 바람직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처럼 큰 규모의 대곡에서 자신 있게 음악의 흐름을 유지해 나간 준비성과 구성력에 박수를 보낸다. 피아니스트로서 이러한 대곡을 자신감 있게 이끌어간 것은 이 곡에 대한 연습과 숙지도가 부족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정서적 표출 차원에서는 상상력의 차원에서 더 많은 상념들을 구현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여 앞으로의 정진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협주곡의 시작 부분을 다소 느리고 여유롭게 시작한 김선욱의 연주는 암기력과 유기적 면모가 바탕이 되어 좋은 결과를 낳았다. 극적인 진행 차원도 인상적인 결과를 보여 주었다. 그렇지만 이날 연주의 낭만성에 대해 어떤 이들은 좀 더 많은 부탁을 하기도 했다. 모든 청중들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는 없으나 낭만성과 상상력의 차원에서 연주자 자신이 또 다른 탐구를 해볼 만 하겠다.

이날의 공연에서 KBS 교향악단은 현악 파트보다는 금관 파트가 더 많은 노력과 역량을 보여주었다. 첫 곡인 베를리오즈의 ‘해적 서곡’에서는 음악의 긴장감과 예리함이 그다지 충분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었다. 이날의 공연에서 지휘자 요엘 레비의 구상력은 공연의 흐름을 안정되게 이끌었으나,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의 시작부분에서 그러했듯이 음악의 긴장감이 약하여 청중들의 관심을 수렴하는 면모가 부족한 순간들이 있기도 하였다. 전술했듯이 이날의 공연에서 바이올린을 비롯한 KBS교향악단의 현악 파트는 인상의 표출에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KBS 교향악단과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협연하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번에 펼쳐진 KBS 교향악단의 제738회 정기연주회에서도 KB교향악단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협연하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번 공연은 대곡에 도전하고 준비된 협연자를 초대하여 많은 박수를 받은 공연이었다. 좀 더 분명한 인상과 긴장감이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으나 나름대로 결과가 좋았고 청중들의 박수도 많이 받은 공연이었다.

 

 
 

이석렬 논설위원 sungny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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