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매거진 '바닥' 계간지로 창간호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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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매거진 '바닥' 계간지로 창간호 발행
  • 장세홍 기자
  • 승인 2019.03.0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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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장세홍 기자] ‘바닥’이라는 이름을 내건 새로운 철학과 과정을 담은 매거진이 지난달 27일 나왔다.

인문학 전문 출판사로 새로 문을 연 ‘도서출판 피서산장’의 첫 결과물이다.

‘바닥’은 계간으로 발간되며 일반 단행본 크기의 신국판 200여 쪽으로 만들어졌다. 시의성보다는 오래 두고 읽을 수 있는 매거진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그런 형식 안에 담았다.

매거진 ‘바닥’에는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풍경을 사진, 르포, 대담으로 담은 ‘사람과 풍경 Human&Scenery’, 우리 사회의 미시적인 부분에서 제기될 수 있는 문제를 다루는 기획 ‘바닥 이야기 B-Story’, 문학, 역사, 철학, 영화, 음악, 미술 등 다양한 텍스트를 개별적인 시선으로 담은 인문학 글쓰기 아카이브인 ‘인문학 난장 umanitas-Archive’, 개별적으로든 공동체를 이루든 사람들이 살아가는 특별한 모습들을 담은 ‘오래된 미래 Ancient Futures’, 인문학 관련 서평 모음인 ‘冊뜨락 Book-Review’ 등이 먼저 눈에 보인다.

또 사회의 주요 담론을 인터뷰를 통해 다루는 ‘사이 보기 Inter-View’, 우리 사회에서 대부분 그렇다고 용인된 현상에 대해 그 의미와 과정을 살펴보고 다른 시선을 찾아가는 부분인 ‘블랙박스 Blackbox’, 그리고 청소년들을 위한 인문학 교실인 ‘Rewriting & ?’도 흥미롭다.

‘바닥’이란 명칭도 의미가 있다. 발행인인 도서출판 피서산장 박상욱 대표는 “모든 사물의 아래에는 바닥이 있고 그것이 없으면 어떤 사물도 존재할 수 없다. 그러니 바닥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고 절망이 아니라 희망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이 '바닥'이라는 매거진의 마음이다”고 밝혔다.

매거진을 만들어가는 과정도 바닥의 철학에 충실하다. 전국에서 숨은 글쓰기 고수들을 찾아 그들의 숨은 삶과 글을 발굴했고, 그들과 서로 소통하면서 매거진을 만들었다.

앞으로는 홈페이지를 통해 투고한 작품들을 선정해 매거진을 완성할 예정이라고 한다. 결국 ‘바닥’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열린 매거진인 셈이다.

박 대표는 “파편으로 흩어져서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바닥들을 위로하고 서로를 이어주는 연결고리로 매거진을 활용할 예정이며 수익이 있다면 바닥들의 삶에 도움을 주는 길도 찾고 싶다”며 “대한민국 수많은 바닥들의 기항지, 바닥들의 인드라망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바닥’을 사랑해줬으면 하는 소망이다고 전했다.

한편, ‘바닥’의 정가는 1만800원이며, 1년 구독을 하면 10%를 할인해준다. 구독신청이나 원고투고, 그리고 문의는 ‘바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보문고에서도 직접 구입할 수 있다.

장세홍 기자 jsh953@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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