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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체육회, 폭력·성폭력 근절 체육인 자정 결의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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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체육회, 폭력·성폭력 근절 체육인 자정 결의 다져
  • 오영세 기자
  • 승인 2019.03.0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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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유니폼에 ‘성평등 서약’ 엠블럼 부착...폭력·성폭력 예방 캠페인 전개
2019년도 정기대의원총회 열어 2018년도 결산 등 심의·결의문 채택
▲ 서울시체육회가 2월 28일 오전 11시 코리아나호텔에서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체육계 폭력·성폭력 예방을 위한 자정결의문을 채택 후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KNS뉴스통신=오영세 기자] “우리 서울시 체육인은 폭력·성폭력 가해자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고, 스포츠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울시체육회(회장 박원순)가 2월 28일 오전 11시 코리아나호텔 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2018년도 사업실적 및 결산(안) ▲회원종목단체 등급 조정 계획(안) ▲서울시체육회 추가 임원 선임(안)을 원안대로 승인하는 한편 현재 체육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폭력·성폭력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이 같은 자정 결의문을 채택했다.

서울시체육회는 자정결의를 실현하기 위해 직장운동경기부와 산하 체육단체, 학생선수를 대상으로 맞춤형 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각종 서울시 대회 개최 시에 폭력·성폭력 근절을 위한 홍보부스 설치, 브로슈어 배포 등 홍보활동과 서울시 대표 선수 유니폼에 ‘성평등 서약’ 엠블럼을 부착하여 폭력·성폭력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성범죄 사건이 접수되면 초기 진술부터 전문 변호사의 법률서비스를 지원해 사건 청취 및 조사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2차 피해를 예방하고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별도의 관리도 실시된다.

▲ 서울시체육회 주원홍 수석부회장이 의장을 맡아 정기대의원총회를 주제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한편, 이날 안건 심의에 앞서 서울시체육회가 추진한 ▲폭력·성폭력 근절을 위한 주요 활동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른 추진내용 ▲2032년 제35회 하계올림픽 국내유치도시 선정 추진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추진상황 ▲2019년도 사업계획 등 주요 활동들이 보고됐다.

◆ 폭력·성폭력 근절을 위한 주요 활동

폭력·성폭력 근절을 위한 주요 활동으로 성희롱(성폭력) 대응 매뉴얼을 정비하여 회원단체(종목과 구체육회)등에 배포하고, 스포츠 심리상담센터(성폭력 신고센터 https://www.seoulsports.or.kr) 운영을 위해 외부 전문심리상담센터와 업무협약 체결, 성희롱(성폭력)신고 창구를 서울시체육회 홈페이지에 개설했다.

또한 성평등 문화정착을 위한 캠페인 전개를 위해 각종 서울시대회(시장기, 회장기 등) 개최 전 대표자 회의시 지도자를 대상으로 폭력 및 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각종대회 개최시 성평등 서약서 낭독 및 성폭력 예방과 근절을 위한 홍보부스 설치, 각종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유니폼에 ‘성평등 서약’ 엠블렘 부착, 성희롱(성폭력)대응 매뉴얼을 현재보다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볼 수 있도록 재정비하여 배포할 계획이다.

◆ 국민체육진흥법 개정돼 지자체장 체육단체장 겸직 금지

지방자치단체장의 체육단체장 겸직 금지조항을 담은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지난해 말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돼 2020.1.15일 부터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체육단체장을 겸직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서울시체육회 차기 회장선출과 관련해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및 법 개정에 따른 시행일 등을 고려해 회장선거관리규정 제정 및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회장선거관리 규정, 선거인단 구성, 절차 등을 거쳐 2020년 1~2월에 회장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 2032년 제35회 하계올림픽 국내유치도시 선정추진

대한체육회에서 2032년 제35회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도시 신청 안내에 따라 남북 평화교류 및 서울시 도시브랜드 인지도 확산을 위해 국내 유치 후보도시로 신청했다.

지난 1월 사전설명회 및 국내 유치도시 선정 평가위원회 현장 실사를 거쳐, 2월 11일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 투표결과 경쟁도시인 부산을 35대 14로 이기고 2032년 남북올림픽 국내 유치도시로 선정됐다. 향후 `23년 IOC에 유치의향서 제출, `24년 정식후보도시 등록, `25년 최종 선정의 절차가 남아있다.

◆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추진 상황

2019.10.4.~10일까지 7일간 개최되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는 47개 종목에 17개시도 및 해외동포선수단 3만명이 참석한다. 서울시체육회는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제100회 전국체전 조직위원회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제100회 전국체전 시민위원회를 발족했다.

또한 경기운영부 지원으로 132억6백만원을 편성하고, 성화봉송 행사운영지원에 15억2천6백만원 등 총 147억3천2백만원을 편성했다.

경기장확보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총47개 종목에 69개 경기장이 필요하다. 서울시에서 34개 종목이 개최되고, 골프·승마는 인천에서, 근대5종 승마는 경북 문경, 자전거는 강원도 양양에서 개최가 확정됐다. 수영을 비롯해 10개 종목은 아직 미확정이다.

 

[폭력‧성폭력 근절을 위한 체육인 자정 결의문] 전문

지난해 우리 체육계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개최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남북 단일팀의 선전 등으로 체육인의 자부심과 긍지를 느낀 한 해였습니다.

그러나 선수 간의 왕따, 국가대표 선수의 성폭력 고발 등 인권침해 부조리 문제는 국민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고, 이에 체육인은 좌절과 참담함을 느꼈습니다.

오랜 기간 누구에게도 쉽사리 털어놓을 수 없었던 피해자의 고통에 미안함이 앞섭니다. 고통을 넘어 큰 용기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표합니다.

앞으로 우리 서울시 체육인은 이러한 부조리와 폭력행위를 척결하고, 공정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합니다.

하나. 우리 서울시 체육인은 타인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고 존중하여 건전한 스포츠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

하나. 우리 서울시 체육인은 폭력 ‧ 성폭력 및 부조리를 척결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하나. 우리 서울시 체육인은 폭력 ‧ 성폭력 가해자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고, 스포츠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나. 우리 서울시 체육인은 스포츠에 대한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투명한 운영을 실천하겠습니다.

하나. 우리 서울시 체육인은 서울시민이 다시 스포츠를 통해 희망과 웃음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9. 2. 28

서울특별시체육회 대의원 일동

오영세 기자 allright5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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