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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필 진료가운’·‘유림 양복’…독립운동가 복식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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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필 진료가운’·‘유림 양복’…독립운동가 복식 복원
  • 김린 기자
  • 승인 2019.02.28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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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필 진료가운’ 보존처리 후 모습<사진=문화재청>

[KNS뉴스통신=김린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독립운동가의 복식 중 제607호 ‘서재필 진료가운’과 제609호 ‘유림 양복’ 보존처리를 마쳤다고 오늘(28일) 밝혔다.

‘서재필 진료가운’과 ‘유림 양복’은 2014년 10월 29일 각각 등록문화재가 됐다. 모두 독립기념관이 소장하고 있다가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맡겨져 지난해 4월부터 1년여의 기간에 걸쳐 보존처리를 완료했다. 이 옷은 갑신정변의 주역이자 독립신문 창간자인 서재필 박사가 의사 시절에 착용했던 진료복으로 캔버스 조직으로 된 면직물로 만들어졌다. 가운 안쪽에는 서재필의 영문 이름(Philip Jaisohn) 가운데 S를 넣은 ‘Dr. P. S. J’ 이니셜이 붙어 있으며, 옷을 제작한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업체의 상호와 주소를 표시한 라벨도 있다.

‘유림 양복‘ 보존처리 후 모습(상의)<사진=문화재청>

‘유림 양복’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국무위원을 지낸 아나키스트 유림이 착용한 자켓 형태의 상의와 바지 2점이다. 중산복(中山服) 스타일의 전형적인 독립운동가의 복식 유형으로, 상의 안주머니 위에는 초서체로 유림의 호인 ‘旦洲(단주)’를 수놓았고 대구시 중앙통에 위치한 시민양복점(市民洋服店)의 라벨이 있다. 이 옷은 해방 후 초기 국산 모직물로 만든 양복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유림 양복은 모직물로 만들어져 퀴퀴한 냄새가 나고 충해로 인한 구멍 등이 많아 세척됐으며 구멍이 커지지 않도록 직물 보강하는 보존처리를 통해 복원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복원을 마친 두 유물을 다시 독립기념관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김린 기자 gri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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