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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유착 의혹’ 서울청 광수대가 수사 전담…강남서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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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유착 의혹’ 서울청 광수대가 수사 전담…강남서 배제
  • 윤광제 기자
  • 승인 2019.02.25 0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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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윤광제 기자]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과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관이 소속된 서울 강남경찰서가 버닝썬 폭행 사건 수사에서 배제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4일 수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해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 수사를 강남서에서 서울청 광역수사대로 이첩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버닝썬 폭행 사건은 강남경찰서, 마약·뇌물 등 사건은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나눠서 수사해왔다.

서울청 광역수사대는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 모 씨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광수대는 강 씨를 지난 21일 소환 조사한 뒤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긴급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에서 기각됐다.

이번 논란은 지난해 11월 버닝썬 관계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김상교 씨가 오히려 경찰에 입건되고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김 씨는 경찰이 신고자인 자신을 체포한 것을 두고 버닝썬과 경찰과의 유착관계도 주장했다. 이후 경찰 수사 과정에서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 2명이 버닝썬 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가 포착됐다.

또 전직 경찰관이 버닝썬과 경찰 사이에서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이송하는 것"이라며 "김 씨의 성추행 혐의 수사 등도 모두 넘겨 받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버닝썬이 입주해 영업하던 르메르디앙서울 호텔의 대표 최 모씨가 강남경찰서 경찰발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강남경찰서 경찰발전위원회 위원 명단'에는 최 씨가 지난해 4월부터 강남서 경찰발전위원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 씨가 버닝썬과 관련한 경찰 민원 창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일자 강남경찰서는 "호텔 대표로서 위촉한 것일 뿐 민원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지난해 말 모든 위원이 해촉됐다"라고 해명했다.

윤광제 기자 ygj7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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